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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금융의 다음 장
블록체인이 다시 쓰는 돈의 인프라
김경호 저
헤르몬하우스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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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PROLOGUE_5초: 그 거래가 금융의 역사를 바꿨다

PART 1_금융 인프라의 진화
1장_복식부기에서 중앙은행까지
2장_전산화와 인터넷
3장_핀테크의 등장

PART 2_금융 인프라의 재설계
4장_분산원장이라는 새로운 장부
5장_퍼블릭 vs. 프라이빗, 그리고 하이브리드

PART 3_디지털 달러의 시대
6장_스테이블코인의 기초
7장_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결제와 송금
8장_EU의 미카, 미국의 지니어스 법, 그리고 한국

PART 4_체인 위의 현실 자산
9장_왜 월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는가
10장_국채에서 부동산, 사모펀드까지
11장_제도권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공진화

PART 5_새로운 참여자, 새로운 규칙
12장_수탁자에서 토큰 오케스트레이터로
13장_회계·감사·내부통제의 대전환
14장_CBDC와 토큰화 예금의 미래

PART 6_지금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15장_AI와 블록체인
16장_한국 금융의 기회와 과제
17장_전환의 로드맵: 2025~2030년

EPILOGUE_다음 장부는 누가 쓰는가

저자 소개 1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금융본부 파트너이자 디지털자산센터장이다. 20년 넘게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의 회계감사와 자문을 맡아왔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딜로이트 런던 사무소 뱅킹·자본시장 부문에서 근무했다.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회계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2022년에는 한국회계기준원 가상화폐 TF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가상자산 감사지원 TF 위원으로 참여해 국내 가상자산 회계·감사 실무의 기준을 정비하는 논의에 참여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COFIX 관리위원회, 한국신용정보원 마이데이터 과금 산정 협의회,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금융본부 파트너이자 디지털자산센터장이다. 20년 넘게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의 회계감사와 자문을 맡아왔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딜로이트 런던 사무소 뱅킹·자본시장 부문에서 근무했다.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회계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2022년에는 한국회계기준원 가상화폐 TF와 한국공인회계사회 가상자산 감사지원 TF 위원으로 참여해 국내 가상자산 회계·감사 실무의 기준을 정비하는 논의에 참여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COFIX 관리위원회, 한국신용정보원 마이데이터 과금 산정 협의회,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딜로이트 디지털자산센터를 이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 디지털자산 관련 회계 자문을 제공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설계했으며, 금융지주와 글로벌 대기업의 디지털자산 전략 자문을 수행했다. 또한 금융권 실무자를 위한 발간물을 내고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어왔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임직원 교육을 비롯해 LG인화원, 한국금융연수원, 이화여자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최고위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을 주제로 강의해 왔다. 토크노미 코리아를 비롯한 업계 행사에서 발표했으며, 《매경이코노미》와 연합인포맥스 등에 디지털자산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2*225*30mm
ISBN13
9791124549223

책 속으로

화폐가 발명되기 훨씬 전부터 인간은 거래를 했다. 메소포타미아의 상인들은 기원전 3000년경 점토판에 보리와 은의 거래 내역을 새겨 넣었다. 이집트의 서기관들은 파피루스에 곡물 창고의 입출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들은 단순한 메모가 아니었다. 그것들은 약속이자 증거였으며, 분쟁이 생겼을 때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근거였다. 기록이 없으면 거래는 당사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기억이란 언제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다.
---p.27

하지만 이 모든 혁신에는 공통된 한계가 있다. 최종적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정산되는 인프라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 은행 간 청산, 코레스 뱅킹, SWIFT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프론트엔드가 아무리 세련되게 바뀌어도 백엔드가 바뀌지 않는 한, 실시간 정산·24시간 운영·국경 없는 결제·투명한 자금 추적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p.80

예를 들어, 1억 원짜리 부동산을 1만 개의 토큰으로 나누면, 토큰 하나는 부동산 지분의 1만분의 1을 나타낸다. 이 토큰은 블록체인 위에서 24시간,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래될 수 있다. 기존에는 부동산을 사려면 중개, 계약, 은행 대출,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토큰화된 부동산의 지분은 디지털 지갑 간 전송을 통해 이전될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RWA(Real World Assets, 실물자산) 토큰화의 핵심이다. 토큰화에 대해서는 뒤에서 상세히 다루고, 여기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맥락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만 짚어본다. 블록체인이 장부이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규칙이라면, 토큰은 그 장부 위에 올라가는 자산이다. 이 세 요소가 결합될 때 비로소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가능성이 열린다.
---p.98

앞서 살펴본 기술들과 연결하면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공유 장부이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그 위에서 실행되는 규칙이며 토큰화가 자산을 장부 위에 나타내는 방식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그 장부 위에서 유통되는 화폐다. 배관(블록체인)이 깔리고 밸브(스마트 컨트랙트)가 설치되었으니, 이제 그 배관 안을 흐르는 물(화폐)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이 바로 그 물이 되는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세계의 ‘현금’에 가깝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다. 금은 가치를 저장하는 데 유용하지만 일상적인 결제에는 불편하다. 반면 달러는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일상적인 거래에 널리 쓰인다. 블록체인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p.127

이제 관심의 대상도 한 단계 더 확장되고 있다. 송금 한 건의 수수료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아니라, 기업이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문제다. 결제 수단이 24시간 이동 가능한 형태가 되면, 통화별·법인별·국가별로 흩어져 있던 자금을 하나의 풀(Pool)로 묶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운영이 가능해진다. 개별 송금 비용이 아니라 기업 재무관리 전체가 관심 영역인 것이다.
---p.158

세 경제권의 규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미카는 시행 초기이고, 지니어스 법의 세부 시행 규칙은 마련 중이며, 한국의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은 여전히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실제로 어떤 시장을 만들어 낼지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확인될 것이다.
하지만 방향만은 분명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야생의 암호화폐’에서 ‘규제된 금융 인프라’로 그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RWA 토큰화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토큰화된 국채나 부동산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려면, 그 거래의 결제 수단이 되는 스테이블코인이 먼저 제도적으로 안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p.179

JP모건의 전략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부분은 기존 시스템 ‘바깥에서’ 대안을 만들려 한다. 반면 JP모건은 기존 시스템 ‘안에서’ 배관을 교체해 나가고 있다. 기존에 직접 만든 도로를 스스로 재포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세계 최대 은행으로서의 규모, 규제 당국과 쌓아온 신뢰, 그리고 수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뒷받침하는 고객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p.239

이 변화들은 가치의 저장과 이전, 교환이라는 금융의 기본 기능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공통점 위에 있다. 바뀌는 것은 그 기능을 구현하는 인프라의 형태와 그 위에서 활동하는 참여자의 역할이다. 나는 이 변화를 ‘복식부기 → 전산화 → 인터넷 뱅킹에 이은 네 번째 전환’이라 불렀다. 이 네 번째 전환에서 은행이라는 기관(12장), 회계·감사라는 제도(13장), 중앙은행이라는 최종 보루(14장)가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Part 6에서는 여기에 AI라는 변수가 더해질 때 어떤 미래가 열릴지, 그리고 한국 금융이 그 미래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p.227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한국 금융이 블록체인 시대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기회의 창은 지금 열려 있지만, 계속 열려 있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과 EU가 규제 체계를 확정하고 기관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금융 인프라의 표준도 그 체계에 맞춰 빠르게 굳어질 것이다. 그때까지도 한국이 발행 주체의 지분율을 논의하는 데 머물러 있다면, 결국 표준을 만드는 쪽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경제권이 만든 표준을 따라가는 쪽이 될 것이다.
---p.308

출판사 리뷰

*****
복식부기에서 SWIFT를 거쳐 블록체인과 AI까지
금융 현장 20년의 감사·자문 경험으로 짚어낸
금융 인프라의 변화와 미래 전망

금융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고 있다

1494년 루카 파치올리가 정리한 복식부기는 거래를 기록하고 장부를 검증하는 기반이 되었다. 중앙은행과 어음교환소는 여러 기관 사이의 신뢰와 결제를 뒷받침했고, 전신(電信, Electrical Telegraph)과 SWIFT는 금융 정보가 이동하는 속도를 높이고 범위를 넓혔다.
은행 창구는 ATM으로, 인터넷 뱅킹은 핀테크로 변화하며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은 혁신적으로 달라졌다. 이제 우리는 손안의 화면에서 돈을 보내고 주식을 사며, 카드를 단말기에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금융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과 실제로 돈과 자산의 이전을 마무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고객에게는 거래가 끝난 것으로 보이더라도, 금융 기관 사이에서는 아직 처리 중일 수 있다. 각 기관은 저마다의 장부에 거래를 기록하고, 서로 기록을 대조하며, 청산과 정산을 거쳐 돈과 자산을 이전한다. 결제는 빨라졌지만, 정산은 여전히 느리다. 고객이 보는 화면 뒤에서는 여전히 오래된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 구조를 바꾸는 데 핵심적인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금융을 이용하는 화면을 넘어, 돈과 자산이 기록되고 이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활용되는 것이다. 각 기관이 따로 관리하던 기록을 공유 원장으로 연결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로 거래 조건의 실행을 자동화하며, 토큰화로 자산을 이전하는 새로운 경로를 연다. 이제 변화는 이처럼 돈이 흐르는 ‘배관’으로 향하고 있다.
『금융의 다음 장』은 이 전환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500년 금융 인프라의 역사를 ‘신뢰의 기술사’라는 관점으로 설명한다. ‘누가 거래를 기록하고, 무엇으로 그 기록을 검증하며, 서로 다른 기관의 장부를 어떻게 맞추는가.’ 이 질문을 따라가며 단순한 사건의 나열을 넘어, 더 큰 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 금융 인프라의 변화를 알기 쉽게 펼쳐냈다.

블록체인은 이미 금융 현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블록체인이 오늘날 금융 혁신의 핵심으로 떠오른 지금,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기술의 약속과 실제 금융 현장의 변화가 만나는 지점이다.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정산, 한국은행의 예금 토큰 결제 실험 등 책에 수록된 사례들은 블록체인이 제도권 금융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위에서 돈이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RWA 토큰화는 국채와 펀드, 부동산 등 현실의 자산을 연결한다. 제도권 디파이는 이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거래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결합하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체와 거래를 실행하는 과정까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블록체인에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토큰이 나타내는 권리는 법적으로 무엇인지, 자산은 누가 보관하고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는지, 거래를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하고 검증할 것인지가 함께 정리돼야 한다.
20년 넘게 금융 기관의 회계감사와 자문을 맡아온 저자는 이 질문들을 금융 실무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기술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규제와 회계, 감사와 내부통제가 실제 도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금융 인프라가 바뀌려면 기술뿐 아니라 제도와 업무 관행도 함께 변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제 여러분이 ‘금융의 다음 장’을 펼칠 차례다!

『금융의 다음 장』은 ‘금융 혁명’이라 할 수 있는 현재 금융의 변화가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 기관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본다. 기존 금융 기관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 퍼블릭 체인과 프라이빗 체인을 선택하거나 연결하는 방식,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금융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건 등을 통해 금융의 다음 모습을 그려본다.

실제 사례와 수치를 바탕으로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다루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금융의 미래를 하나의 확정된 모습으로 제시하기보다, 변화가 이미 시작된 영역과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를 구분하며 앞으로의 방향을 짚는다.

이 책은 구체적인 장면과 사례에서 출발하고 낯선 전문용어에는 설명을 덧붙여 일반 독자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과거의 금융이 남긴 구조를 이해하고, 블록체인과 AI가 그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펴보며, 금융 기관의 실무자와 의사결정자, 디지털자산을 이해하려는 투자자, 제도와 정책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지도(Map)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누구나 ‘금융의 다음 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추천평

리서치를 하다 보면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정보가 넘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 RWA 토큰화, MiCA와 지니어스 법, 그리고 AI 에이전트까지 분산되어 있는 정보와 데이터를 ‘신뢰의 기술사’라는 하나의 축으로 엮어냅니다. 과장된 전망과 서사 대신 사실과 출처를 바탕으로 변화를 기록했다는 점이, 매일 시장을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특히 믿음이 갑니다. 글로벌 흐름 속에서 한국 금융이 어디에 위치해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금융인과 투자자, 정책 담당자 모두에게 좋은 지도가 되어줄 책입니다. -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이사)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왔습니다. 종이 주식의 전산화가 거래의 방식을 바꿨다면, 이제 블록체인과 토큰화는 자산의 발행에서 거래와 결제에 이르기까지 금융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지금, 이 변화는 금융 인프라를 넘어 세계 금융시장의 질서와 패권까지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거대한 전환의 본질과 방향을 선명하게 짚어내며, 우리가 맞이할 ‘금융의 다음 장’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냅니다. 미래의 금융을 이해하고 준비하려는 모든 분께 이처럼 친절한 안내서가 나온 것은 참 반갑고 감사한 일입니다. -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
1997년에는 시티폰이 최첨단이었습니다. 전화를 걸 수는 있는데 받을 수는 없는 반쪽짜리 휴대폰. 그 휴대폰이 지갑이 되고 은행 창구가 되고 증권사 객장이 되기까지, 늘 같은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거 믿어도 돼?”
증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물 주권을 금고에 넣어둬야 마음이 놓이던 시절, 전자증권을 두고 “종이가 없으면 내 주식이 어디 있느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계좌의 숫자 몇 줄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주식이 달라진 게 아니라, 그걸 담는 그릇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토큰화된 주식과 온체인 펀드 앞에서 우리는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그릇만 바뀌는 게 아니어서, 질문이 훨씬 많습니다. 이건 법적으로 무엇인가. 누가 보관하고 누가 책임지는가. 기존 펀드와 정확히 어디서 갈라지는가.
20년 넘게 금융 기관의 회계감사와 자문을 맡아온 저자는 이 질문들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마주해 온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쓴 현장 보고서이자, 아직 지도가 없는 영역의 첫 지도입니다. 막연한 기대나 근거 없는 경계심도 걷어내고, 지금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새로운 자산은 늘 낯선 얼굴로 먼저 옵니다. 그 얼굴을 알아보려는 분께 이 책을 권합니다. - 김수민 (플룸 한국 총괄)
아시아 금융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늘 같습니다. “어떤 블록체인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기술 비교표가 아닌 금융의 언어로 답합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양자택일이 아닌 설계의 문제로 바라보고, 규제 준수와 개방형 생태계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실제 금융 기관의 사례를 통해 보여줍니다. 20년 넘게 금융 기관의 장부를 검증해 온 저자는 블록체인이 실험실을 벗어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기록합니다.
블록체인 도입을 고민하는 모든 금융 기관의 의사결정자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김용일 (아발란체 글로벌 사업개발 부사장)
조각투자 현장에서 지난 몇 년은 ‘혁신’과 ‘규제 공백’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토큰증권 법제화가 마침내 이루어진 지금, 이 책은 한국의 조각투자가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글로벌 RWA 시장과 같은 흐름 위에 있다는 사실을 500년 금융 인프라의 역사 속에서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기술과 규제, 회계와 감사를 모두 아우르면서도 실무자가 당장 고민해야 할 질문을 놓치지 않는 균형감이 돋보입니다. 제도화 이후 ‘실행’의 시대를 준비하는 발행사, 증권사, 그리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이사,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장)
우리는 지금 거대한 변화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17년 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저자가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이 흐름은 멈추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투기적 거품에 지나지 않을 거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이 변화는 2026년 현재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전통 금융마저 집어삼킬 태세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경제학자들을 비롯해 전통적인 화폐와 금융의 역할을 아는 사람들일수록 이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또 하나의 거대한 미스터리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책이 반갑습니다. 저자는 20년 넘게 금융 기관의 장부를 검증해 온 전통 금융 전문가입니다. 그런 저자가 이 흐름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친절하면서도 신뢰감 있게 풀어냈습니다. - 오태민 (오태버스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비트코인화폐철학과 겸임교수)
주식 거래는 순식간에 체결되지만, 결제는 이틀 뒤에 이루어집니다. 증권업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품었을 이 의문에서 출발해, 이 책은 블록체인이 거래·결제·보관이라는 자본시장의 기본 구조를 어떻게 다시 설계하고 있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냅니다. 나스닥과 NYSE의 온체인 시장 진입 움직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토큰화 펀드,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까지, 증권사가 지금 마주한 변화의 좌표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입니다. 디지털자산을 ‘새로운 상품’이 아니라 ‘새로운 인프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궁금한 금융 투자 업계 종사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사업본부장)
크로스보더 결제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여전히 “왜 돈은 메시지만큼 빨리 움직이지 못하는가”입니다. 이 책은 그 답을 500년 금융 인프라의 변화에서 찾고, XRP 레저 위의 토큰화된 미국 국채와 은행 간 달러 정산이 실시간에 가깝게 연결된 사례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RWA 토큰화를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화폐와 자산의 발행·이전·보관·정산을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풀어내고, 규제와 회계까지 실무자의 언어로 함께 다룬 점이 인상적입니다. 아시아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을 ‘검토’에서 실제 ‘도입’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금융의 변화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한국 금융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이은진 (리플 APAC 세일즈 디렉터)
최근 미국 SEC가 제한된 조건에서 토큰화 주식의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금융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를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변화가 얼마나 큰지 설명하기 위해 금융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 것은 저자의 탁월한 선택입니다. 그동안 금융 혁신은 주로 우리가 보는 화면과 서비스를 바꿔왔습니다. 하지만 돈과 자산이 실제로 기록되고 이동하는 방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여러 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이 구조를 바꾸는 일은 훨씬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의 다음 장』은 그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그 사실을 이해하니, 금융 혁명이 훨씬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이 책은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게 해줄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금융 현장의 각자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짚어줍니다.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이 만나면,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금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변화의 크기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
블록체인 업계를 매일 취재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역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뉴스를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뉴스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흩어진 헤드라인들을 복식부기에서 SWIFT를 거쳐 블록체인에 이르는 금융 인프라의 긴 역사 위에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 놓아줍니다. 낯선 전문 용어에는 친절한 설명이 따라붙고, 각 장이 생생한 장면으로 시작되어 비전공자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광풍과 침체를 거듭해 온 이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뉴스 너머의 큰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을 얻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디지털자산에서 미래를 발견한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정주필 (월간 《블록체인투데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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