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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눈 - 12편
1. 산 위에서 보면 - 김종상 2. 깨진 거울 조각 - 박혜선 3. 개나리꽃 - 권영상 4. 참 오래 걸렸다 - 박희순 5. 가 보나 마나 - 유경환 6. 사진 찍기 - 최윤정 7. 개똥벌레 - 윤곤강 8. 별 하나 - 이준관 9. 병아리 - 엄기원 10. 쥐눈이콩 - 김구연 11. 새싹 부리 - 문삼석 12. 부엉이 - 박목월 2부. 코 - 11편 1. 가을 들판 - 김마리아 2. 나 거꾸로 들고 톡톡 털면 - 이화주 3. 그 말씀 때문에 - 서정홍 4. 좋은 냄새 - 오지연 5. 고향 솔잎 - 신현득 6. 모과 - 전병호 7. 꼬랑내가 마이크를 잡았다 - 박혜선 8. 비 - 백석 9. 과일 가게 - 조두현 10. 밀밭인 게지 - 이상교 11. 진곤이·엄마 잃은 우리 집 - 김미영 3부. 귀 - 13편 1. 소나기가 동당동당 - 문삼석 2. 꽃, 꽃, 꽃 - 권오훈 3. 골짝 물소리 - 권영상 4. 약수터 가는 길 - 한명순 5. 피아노 - 신현배 6. 시계의 초침 소리 - 윤미라 7. 별들은 휘파람을 분다 - 강원희 8. 섬은 - 선용 9. 보고 싶다는 말 - 김완기 10. 보청기 - 한상순 11. 밤에도 시냇물은 - 민현숙 12. 제비들의 말 - 전원범 13. 내 귀는 앵두꽃처럼 작아서 - 이준관 4부. 입 - 10편 1. 바다 - 오장환 2. 산 너머 어딘가에 - 이화주 3. 다냐 다람쥐·할머니의 이야기 - 백우선 4. 밥 한 그릇 뚝딱 - 엄기원 5. 콩쥐 팥쥐 - 이문구 6. 고욤나무 아래에서 - 이상문 7. 떡볶이 - 정두리 8. 맛있는 건 알아서 - 장지현 9. 호두 열매 고 맛 - 강지인 10. 동부콩 - 류선열 5부. 손 - 11편 1. 봄날 - 신형건 2. 바람과 풀꽃 - 노원호 3. 봄 잔디 - 조두현 4. 조그만 발 - 이준관 5. 잡초 뽑기 - 하청호 6. 발바닥 - 이성자 7. 담쟁이 덩굴 - 손광세 8. 지구도 대답해 주는구나 - 박행신 9. 바늘 - 이상교 10. 처음 안 일 - 박두순 11. 꽃 - 이봉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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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보면
-김종상 산 위에서 보면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렸어요. 새장처럼 얽어 놓은 창문에 참새 같은 아이들이 쏙 쏙 얼굴을 내밀지요. 장난감 같은 교문으로 재조잘 재조잘 떠밀며 날아 나오지요. --- p.14 별 하나 -이준관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 p.28 비 -백석 아카시아들이 언제 흰 두레방석을 깔었나 어데서 물쿤 개비린내가 온다 --- p.55 밀밭인 게지 -이상교 아기에게선 마악 패기 시작하는 밀 이삭 내음이 난다. 입술에서 뺨에서 귀뿌리에서. 아가는 밀밭에서 놀다 온 게지. 마악 이삭 패는 밀밭에서 종일종일 놀다 온 게지. 엄마 가슴은 아마 밀밭인 게지. 마악 패기 시작하는 밀밭인 게지. 출렁출렁 밀밭인 게지. --- p.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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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감각으로 떠나는 특별한 동시 여행!
이 책은 우리 몸의 다섯 가지 감각에 따라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눈’에는 시각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동시 12편이 담겨 있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니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개나리 가지 끝에는 봄바람이 걸려 있다. 눈에 보이는 평범한 풍경도 시인의 상상력을 만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진다. 2부 ‘코’에는 냄새에 담긴 기억과 감정을 노래한 동시 11편이 실려 있다. 향긋한 모과 냄새, 가을 들판의 벼 익는 냄새, 아빠에게서 나는 술과 담배 냄새,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 냄새까지. 저마다 다른 냄새 속에 담긴 추억과 마음을 느껴 볼 수 있다. 3부 ‘귀’에는 소리 듣기의 즐거움을 노래한 동시 13편이 담겨 있다. 소나기가 동당동당 노래하고, 밤하늘의 별들이 휘파람을 분다. 모두가 잠든 밤에도 시냇물은 쉬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과 일상에 숨어 있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한다. 4부 ‘입’에는 다양한 맛을 노래한 동시 10편이 실려 있다. 바닷물의 짠맛, 까맣게 익은 오디의 달콤함, 엄마가 차려 주신 따뜻한 밥 한 그릇의 맛까지. 혀끝으로 느끼는 맛뿐 아니라 그 맛에 담긴 정겨운 마음도 함께 전한다. 5부 ‘손’에는 촉각으로 느끼는 세상의 다정함을 노래한 동시 11편이 담겨 있다. 발바닥을 간질이면 발가락 사이에 숨어 있던 재미난 이야기가 쏟아지고, 바람은 풀꽃의 여린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손끝으로 느끼는 감촉을 통해 자연의 섬세함과 따뜻한 정서를 만날 수 있다. 백석부터 이상교까지,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를 한 권에! 『눈코귀입손!』에는 백석, 박목월, 김종상, 이상교 등 한국 문학을 빛낸 시인들의 작품을 비롯해 48명 시인의 동시 57편이 담겨 있다. 30여 년 동안 꾸준히 동시를 써 온 원로 동시인 이상교가 다섯 가지 감각을 중심으로 작품을 가려 엮었으며, 자신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서로 다른 시대와 개성을 지닌 시인들은 익숙한 자연과 일상을 저마다 독특한 시선과 언어로 그려 낸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동시 특유의 운율, 재치 넘치는 표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짧고 간결한 언어 속에 담긴 풍부한 감정과 기발한 상상력은 동시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인마다 다른 표현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만나는 과정은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 한 권의 책으로 한국 동시의 다채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뿐 아니라 동시를 함께 읽는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동시 속에 숨은 반짝이는 상상력 동시의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상상력에 있다. 시인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풍경과 사물에서 뜻밖의 모습을 발견하고, 평범한 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 산 위에서 바라본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봄바람이 개나리 가지 끝에 걸려 있는 풍경처럼, 동시 속에서는 현실과 상상이 자유롭게 어우러진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표현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고, 일상에 숨어 있는 재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동시를 어렵게 해석하거나 의미를 외우기보다 온몸으로 느끼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즐기도록 이끈다. 시에 담긴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 보고, 소리를 흉내 내고, 냄새와 맛을 떠올리는 동안 동시는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한 편의 동시가 한 폭의 그림으로! 시화전처럼 즐기는 아름다운 동시집 이 책의 또 다른 즐거움은 동시와 어우러진 이동진 화백의 그림이다. 57편의 동시마다 각기 다른 감각과 분위기를 살린 그림이 펼쳐져, 마치 작은 시화전을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림은 시의 내용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인이 펼쳐 놓은 상상의 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확장한다. 어린이들은 동시를 읽고 자신만의 장면을 상상한 뒤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고, 그림을 먼저 살펴보며 시에 담긴 이야기를 짐작해 볼 수도 있다. 글과 그림을 오가며 감상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시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눈코귀입손!』은 어린이들에게 동시를 읽는 즐거움과 세상을 발견하는 기쁨을 함께 전한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익숙한 냄새와 맛과 감촉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경험.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