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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말
일러두기 의성어(ㄱ~ㅎ) 의태어(ㄱ~ㅎ) 부록 -흉내말 분류 사전 -흉내말 방언사전 -표준어 흉내말로 찾는 방언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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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九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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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흉내말’ 사전인가?
말을 풍부하게 안다는 것은 세상을 더 자세히 보는 일 오늘날 우리는 짧고 빠른 말과 글을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과 함께, 눈앞의 장면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알맞은 말로 표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흉내말은 그 과정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비가 내렸다’에 ‘주룩주룩’이라는 말을 더하면 비가 내리는 소리와 모습이 한층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흉내말 하나가 문장에 감각을 더하고, 읽는 사람이 그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 보도록 돕습니다. 흉내말은 이처럼 경험과 언어를 이어 줍니다. 새가 우는 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 사람이 웃고 울거나 걷고 뛰는 모습처럼 우리가 눈과 귀로 경험하는 수많은 장면을 말로 옮겨 줍니다. 흉내말을 풍부하게 익히면 같은 장면에서도 더 많은 차이를 발견하고, 그 차이를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낱말을 알아 가는 일이 주변의 소리와 움직임을 더 세심하게 살피는 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세계를 더욱 자세히 관찰하게 하여 우리말의 표현력을 넓혀 줍니다. 이 사전은 흉내말을 폭넓게 모으고, 비슷한 말 사이의 차이를 살펴 자신이 표현하려는 내용에 알맞은 말을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 글을 쓰면서 알맞은 말을 찾고 싶은 사람, 우리말의 미묘한 어감과 쓰임의 차이를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길잡이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활용하고, 글쓰기와 문학 창작,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표현을 찾는 데에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남녘과 북녘의 순우리말 의성어·의태어 1만여 개 수록 한국어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장 풍부한 언어로 손꼽힙니다.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와 생김새나 움직임을 흉내 낸 의태어는 우리가 듣고 보고 느끼는 세계를 짧은 말 한마디로 생생하게 되살리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어휘 하나에 크기와 무게, 움직임의 세기와 빠르기,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태도까지 담깁니다. 이 사전은 남녘과 북녘의 의성어·의태어를 폭넓게 아우르고, 일상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을 포함하여 낯설지만 표현 가치가 높은 순우리말 어휘들을 수록해 서로 다른 지역의 생활 속에서 이어져 온 우리말의 다양한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람의 표정과 감정·몸짓·말소리, 구름·비·바람·물결 같은 자연현상, 동물의 울음소리와 움직임, 물건이 흔들리고 부딪치는 소리와 모양, 빛깔·밝기·촉감·맛·냄새 같은 느낌과 상태를 나타내는 말 등을 두루 담았습니다. 뜻풀이마다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예문 제시 이 사전은 많은 어휘를 수록하는 만큼, 독자가 그 어휘를 어떻게 찾아보고 비교하며 실제 표현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먼저 흉내말이 나타내는 소리와 생김새, 움직임과 상태, 느낌을 세밀하게 풀이하였습니다. 같은 웃음이라도 어떤 웃음인지, 같은 움직임이라도 어떤 빠르기와 모양으로 움직이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사전적 정의만으로 실제 쓰임을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전은 모든 뜻풀이마다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문장을 예문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사람·동물·식물·자연현상·물체 등 다양한 주어를 사용하고, 서술어와 문장 구조도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이를테면, ‘부스스’는 ‘짜인 물건의 맞물리는 부분이 힘없이 물러나는 모양.’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 궤짝이 부스스 벌어져서 더 이상 못 쓰겠다.”와 같은 예문을 보고 독자는 낱말이 어떤 대상과 어울리고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관련어를 통해 흉내말의 체계를 입체적으로 제시 흉내말에서는 어감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형태가 비슷한 말도 자음이나 모음이 달라지면 표현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전에서는 본딧말과 준말, 작은말과 큰말, 여린말과 센말, 거센말의 관계를 관련어로 제시하여, 서로 가까운 말을 비교하면서 뜻과 말맛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가 낱말의 뜻을 익히고, 문맥에 어울리는 표현을 골라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달그락달그락’과 ‘딸그락딸그락’, ‘졸졸’과 ‘줄줄’, ‘퐁당퐁당’과 ‘풍덩풍덩’ 같은 관련어를 비교하면 낱말과 낱말이 음운 차이에 따라 어떻게 짝을 이루고 의미가 달라지는지를 함께 살필 수 있고, 흉내말의 정교한 표현 체계와 말맛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낱말을 몰라도 ‘장면’에서 말을 찾을 수 있도록 주제별 흉내말과 지역의 흉내말 표현하고 싶은 장면에 어울리는 낱말이 얼른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부록으로 실은 〈흉내말 분류 사전〉은 이럴 때 필요한 말을 찾아볼 수 있도록 사람, 동식물, 자연현상 등 주제에 따라 흉내말을 모았습니다. 사람의 웃음과 울음, 표정과 몸짓, 동물의 소리와 움직임, 비와 바람의 모양처럼 표현하려는 대상과 상황에서 알맞은 낱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흉내말 방언사전〉과 〈표준어 흉내말로 찾는 방언사전〉에는 지역에서 쓰는 다채로운 흉내말을 모았습니다. 같은 소리와 움직임을 지역마다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피고, 익숙한 고장의 말과 다른 지역의 말을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낱말의 뜻과 쓰임을 확인하고 부록에서 비슷한 장면을 나타내는 말이나 지역의 다른 표현을 찾아보면, 하나의 낱말에서 더 넓은 어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비규범 표기를 바른 표기로 안내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듣거나 써 왔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비규범 어휘로 다루고 있는 말도 표제어로 수록했습니다. 비규범 표제어에는 뜻풀이 뒤에 ‘바른 표기는 ··이다.’라는 안내를 덧붙여 규범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실제 언어생활의 모습을 기록하면서도 올바른 표기를 함께 익힐 수 있게 함으로써 어휘 탐색과 맞춤법 학습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찾는 즐거움에 읽는 즐거움을 더한 종이 사전 종이 사전에서는 찾으려던 낱말뿐 아니라 앞뒤에 놓인 낱말도 함께 눈에 들어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우연히 만난 낯선 말에서 새로운 표현을 발견하고, 이미 알고 있던 낱말의 뜻밖의 쓰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본문의 가나다순 배열을 따라 읽고, 관련어를 비교하고, 부록의 분류 사전과 방언사전을 오가며 살펴보면 우리말의 소리와 움직임을 여러 각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사전은 필요한 낱말을 찾는 도구이자, 읽을수록 써 보고 싶은 말이 늘어나는 표현 사전입니다. 『훈민정음해례본』에 따르면, 닿소리는 사람의 발음 기관 모양을 본떠 기본 글자를 만들고, 여기에 획을 더해 소리의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홀소리는 하늘·땅·사람의 모양을 본떠 기본 글자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홀소리를 만들었습니다. 정인지는 『훈민정음해례본』 서문에서, 닿소리와 홀소리는 맑고 탁한 소리를 뚜렷이 구별할 수 있고, 음악과 노래의 가락을 조화롭게 나타낼 수 있으므로 어떤 말이든 적는 데 부족함이 없고 어디에 쓰든 막힘이 없어서 바람 소리와 학 울음소리,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까지도 모두 적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훈민정음이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문자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처럼 소리의 원리를 반영한 문자 체계는 우리말의 다양한 소리를 구별하고 기록하는 데 든든한 바탕이 되었습니다. (중략) 소리흉내말과 짓시늉말은 자연과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 현상이나 기술 현상까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언어 자원입니다. 이런 말들을 살펴보고 알맞은 표현을 찾는 과정은 아이들의 감각과 사고를 함께 기르는 언어 훈련이 됩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알맞은 말로 표현하는 일은 주변 세계를 자기만의 언어로 이해하는 과정과도 이어집니다. 이 사전이 우리말 속에 살아 있는 소리와 모양을 발견하고, 생각과 느낌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는 데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_기획자의 말 가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