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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정 허균 2
홍길동 살인 사건 초판 한정 인쇄 사인본
현찬양 저
래빗홀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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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저주받은 여인
그 여자
원추리와 여로
연포탕
도깨비 검험

2장 요부와 효부
염병
추어탕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중 함열 지역 효부 백씨 부인 편

3장 독주
웅어회무침
송기떡
감저
초류

4장 새로운 독
잡채상서 사삼각로
담파고
암구어
육개장

5장 사건의 설계자
비빔밥
떡볶이

작가의 말 | 추천의 말

저자 소개 1

2013년 〈401호 윤정이네〉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었고, 2021년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단편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식탐정 허균〉으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된 이후 허균과 재영, 작은년의 모험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소설집으로 《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이름 없는 여자들의 궁궐 기담》,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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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08g | 134*200*30mm
ISBN13
9791168344365

책 속으로

“바로 그것이 저주 사건에서 가장 주의할 점일세. 저주 사건은 누명 씌우기가 너무 쉬워. 일찍이 복성군이 죽은 이유도 자신이 세자를 저주하지 않았다는 증좌를 내밀지 못해서였지. 무고한 이에게 결백하다는 증좌를 만들어내라니 어불성설이 아닌가.”
“그러니 내 다른 사람이 아니라 허 탐정을 찾아온 게지. 허 탐정이나 되어야 이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 p. 43, 「1장. 저주받은 여인」중에서

“이 사건은 내가 맡겠소.”
남자들은 대체 왜 이런 걸까. 어째서 남들이 하지 말란 일만 골라서 하며 횃불로 뛰어드는 부나방 같은 짓만 골라서 하는가. 나는 습관처럼 양쪽 눈썹 사이 정중앙에 위치한 인당혈(印堂穴)을 눌렀다. 그러면 마음에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찍이 허형이 무슨 일을 하든 반대한 적은 없었으나 이번만큼은 정말로 불길한 기분이 든다.
--- p. 52, 「1장. 저주받은 여인」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바로바로 해치워야 나중에 진짜 사건이 왔을 때 집중해 해결할 수 있는 법이다.”
“진짜 사건이 언제 오는디요?”
“기다려봐야지. 사람이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한 사건은 일어나게 되어 있거든.”
(pp. 152~153, 「3장. 독주」중에서

바라마지않던 사건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왔건만 증좌도 없고 증인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이 침묵 속의 살인을 어찌 해결한단 말인가. 나는 전에 없이 조심스러웠건만 허형의 입꼬리는 한껏 올라가 있었으니 지금이 바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추리의 시간이었다.
--- p. 175, 「3장. 독주」중에서

“사람이 죽었어라. 사람이요. 어제까지 멀쩡허게 살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디져부렀는데 아무도 책임이 읎다는 것이 말이 뒤야요?”
그리고 업동은 마치 어린애처럼 엉엉 울었는데 늘 어른인 척 되바라진 말만 하던 아이가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허형은 품 안에서 잘 다림질한, 아마 작은년이 다려주었을 손수건을 꺼내어 업동의 손에 쥐여주었다.
“말이 안 되지. 그러니 탐정이 있는 것이다. 식사가 끝났으니 나도 이제 추리를 시작해야겠군.”
허형은 조그맣게 속삭였다.
“조금만 나를 믿고 기다려다오.”
--- p. 260, 「4장. 새로운 독」중에서

대체 저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건만 있고 사람은 없는 것인가. 언제 이토록 사건만 아는 괴물이 되어버렸단 말인가.
“형님. 작작 좀 하십시오. 아무리 임금께서 내리신 임무가 중하고 암행어사의 사명이 막중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지금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사건이 중요합니까?”
“암행……어사?”
--- p. 281, 「5장. 사건의 설계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남다른 먹성과 비상한 두뇌를 가진 조선의 명탐정
정체불명의 독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조선 시대 기담이 탐정소설의 명쾌함과 만났다. 현찬양 작가의 경쾌한 문체는 역사 속 사람들을 옆집 사람처럼 그려낸다. 밥맛, 술맛, 말맛을 고루 느끼게 만드는 시리즈. 조선식 해학이 현대의 유머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다니!_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조선 시대의 탐정-조수 콤비가 해박한 음식 지식을 활용해 소소한 사건부터 반역 음모까지 해결해나간다. 코난 도일에 대한 애정 어린 오마주._정슬인(영국판 『식탐정 허균』 번역가)

고전 추리물과 풍성한 음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한국의 문화와 요리의 역사를 흥미롭게 탐구한다._키트 네빌(영국판 『식탐정 허균』 에디터)

201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당시 “힘을 응축한 캐릭터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현찬양. 이후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을 통해 “조선 초기 궁궐이라는 독특하고 한국적인 소재를 미스터리에 녹여내며 장르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는 찬사로 주목받으며 역사와 판타지, 추리와 오컬트까지 폭넓은 장르에서 독창적인 한국형 미스터리를 선보여왔다.

유배객으로 위장해 함열에 잠입한 허균에게 어느 날 수상한 의뢰가 들어온다. 한 남자와 1년 이상 산 적 없는 일명 ‘재수 없는 여인’ 백부인이 자신의 남편과 시모를 저주해 병을 앓고 말았으니 그를 기소해달라는 것. ‘저주로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명확한 증거를 찾기 어려운 사건 앞에 『식탐정 허균: 화왕계 살인 사건』에서 역모 사건을 파헤친 허균 일행이 또 한 번 뭉친다. 산 사람의 맥을 찾지 못해 허준에게 파문당한 의생 ‘재영’과 찬모이자 다모로서 똑 부러지고 눈치 빠른 ‘작은년’은 이번 편에서도 예리하지만 특유의 식탐과 허술함으로 곤경에 처하는 허균을 도우며 그의 추리에 든든한 힘을 보탠다.

저주 사건을 수사하며 그 뒤에 도사리는 거대한 음모에 서서히 다가가는 허균. 사건을 해결하며 어느덧 ‘조선의 해결사’로 거듭나는 허균의 흥미진진한 모험은 오랜 시간 왕족과 양반을 중심으로 써 내려갔던 조선의 모습을 민중들의 목소리로 재구현한다. 당대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며 미궁에 빠진 죽음을 풀이하는 허균의 수사는 유쾌한 웃음과 추리의 묘미를 자아내며 조선 제일 명탐정의 성장을 기대하도록 만든다.

조용한 마을에 불어닥친 의문의 죽음
산해진미를 쫓다 시작된 기상천외한 수사

“이번 초류 사건은 조족지혈에 불과해. 더 큰 몸통이 반드시 있으니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은 숨을 죽이고 촉각을 곤두세워야 해. 눈을 부릅떠야만 독각귀를 잡을 수 있을 걸세.” (p. 203, 〈3장. 독주〉)

“한때 한효순이 더덕으로 전병을 만들어 주상께 바쳤다가 정승 자리를 받았는데 이후에는 이충이 잡채를 만들어 바쳐 호조판서에 올랐으니 그 권세를 누가 따르겠는가. 겨우내 잡채를 만들어 바친 보람이 있었던 게지.” (pp. 212~213, 〈4장. 새로운 독〉)

현찬양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발한 사건을 전개함과 동시에, 각각의 사건을 ‘독’이라는 일관된 키워드로 연결함으로써 탁월한 몰입감과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뇌물로 받은 감저주를 마시고 다음 날 죽은 채로 발견된 함열 호방과 그 일행. 밀린 방납으로 큰 빚을 떠안은 옥수는 우연히 만난 상인이 자신에게 싹이 난 감저로 술 담그는 법을 알려줬다며 돈을 벌 생각으로 감저주를 만들었다고 진술한다. 수사 도중 곰개나루의 객주 서양갑이라는 인물이 왜에서 수입한 품목 중 독이 든 물건이 있음을 알게 된 허균. 그는 누군가 독을 이용해 더 큰 계략을 꾸미고 있음을 직감하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옛 성현들이 탐욕을 경계했던 와중에도 유배지에서 조선 최초의 음식 비평서 『도문대작』을 집필했던 허균. 이 소설은 허균의 음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기존 추리물과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한다. 1권에서는 ‘승기야기’와 ‘효종갱’ 등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을 다채롭게 소개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잡채와 추어탕, 육개장과 비빔밥, 떡볶이까지 현대에도 익숙한 음식들이 고루 등장함으로써 친근한 상상력을 자아낸다. 양반들이 장례식에서 연포탕을 먹었다면 백성들이 재료비와 효율을 위해 대접한 음식은 육개장이었다. 잡채에 들어가는 호화로운 재료를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조선에서, 한겨울에 잡채를 해다 바치는 일은 뇌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식탐정 허균 2』에서 이이첨은 허균에게 각종 귀한 재료를 넣은 잡채를 해다 바치며 창덕궁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을 조사해달라 의뢰한다. 팔도의 별미는 물론 조리법까지 줄줄 꿰는 허균의 모습은 조선의 천재로 불렸던 인물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며 추리의 행방을 더욱 예측할 수 없도록 이끈다.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서얼들의 목소리
영웅 홍길동 서사를 비트는 통쾌한 미스터리

“자랑은 아니네만 본래 내가 어딜 가든 사건이 따라오는 체질이거든.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니 그 또한 탐정의 숙명이라 할 수 있지.” (p. 132. 〈3장. 독주〉)

허균이야말로 조선에서 최신 지식에 가장 밝은 사람이었어요. 그러니 어쩌면 『유토피아』를 읽었을지도 모릅니다. 허균이 읽었다면 그와 함께 명나라에 간 재영 역시 그 책을 읽었겠지요. 그러한 영향을 받아 『홍길동전』과 율도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다 상상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 이야기의 재미일 겁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식탐정 허균 2』는 서자와 얼자들의 현실을 생동감 넘치게 그려내며 어느덧 『홍길동전』과 맞물리는 하나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허균과 ‘조선 최고의 탐정 짝패’라 불리는 재영은 장원 급제를 하였음에도 신분 때문에 관직에 오르지 못하고, 주모 춘섬의 아들 상수는 사또인 아버지를 두고도 얼자라는 이유로 하인 취급을 받는다. 더욱이 소설에서 서얼이라는 이유로 배제되어온 이들이 역도를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장면은, 서얼 출신 영웅 홍길동의 모습과 자연스레 겹쳐지며 역사에 온전히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영웅의 얼굴을 참신한 방식으로 불러 모은다. 오직 좋은 음식과 흥미로운 사건만을 탐하는 허균의 기상천외한 수사 활극은 “조선 시대 기담이 탐정소설의 명쾌함과 만났다”(이다혜 기자)라는 평을 증명하며 우리를 박진감 넘치는 미스터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추천평

조선 시대 기담이 탐정소설의 명쾌함과 만났다. 현찬양 작가의 경쾌한 문체는 역사 속 사람들을 옆집 사람처럼 그려낸다. 밥맛, 술맛, 말맛을 고루 느끼게 만드는 시리즈. 조선식 해학이 현대의 유머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다니! - 이다혜 (작가, 《씨네21》 기자)
조선 시대의 탐정-조수 콤비가 해박한 음식 지식을 활용해 소소한 사건부터 반역 음모까지 해결해나간다. 코난 도일에 대한 애정 어린 오마주._ - 정슬인 (영국판 《식탐정 허균》 번역가)
고전 추리물과 풍성한 음식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한국의 문화와 요리의 역사를 흥미롭게 탐구한다. - 키트 네빌 (영국판 《식탐정 허균》 에디터)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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