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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이 책에 대하여
제1부 ? 뿌리, 이 땅의 시작 제2부 ? 나라의 말 제3부 ? 배움과 물음 제4부 ? 다스림과 백성 제5부 ? 지키는 사람들 제6부 ? 빼앗긴 자리에서 제7부 ? 흙과 손 제8부 ? 만드는 사람들 제9부 ? 글과 노래 제10부 ? 아름다움 제11부 ? 마음 제12부 ? 사람의 도리 제13부 ? 견딤과 다시 일어섬 제14부 ? 여성의 목소리 제15부 ? 자유와 정의 제16부 ? 남기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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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년이 흐르는 동안 이 땅의 문장은 대개 벼랑 끝에서 쓰였다."
우리가 아는 한국사의 명문장 가운데 상당수는 후대의 위인전과 교과서가 지어 붙인 것이었다. 『대한문』은 그런 문장을 아무리 익숙해도 과감히 뺐다. 그 자리에는 같은 사람이 실제로 남긴 다른 문장, 혹은 같은 자리를 지킨 다른 사람의 문장이 들어갔다. 편집부가 이 선집을 믿고 권할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긴 쪽의 말만 모으지 않는다. 사관이 알게 하지 말라고 이른 태종의 말이 실록에 적힌 그대로 실렸다. 열두 척의 배를 말한 이순신 옆에는, 화친을 주장한 두 글자가 평생의 허물이 될 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은 최명길이 선다. 이봐, 해 봤어라고 되물은 정주영과 동료 마흔아홉 명을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간 강주룡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현대사다. 한국사를 연표가 아니라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교과서에서 한 줄로만 스친 인물의 진짜 문장이 궁금한 사람에게 권한다. 소리 내어 읽고 옮겨 적기에 좋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