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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존
양장
정림 글그림
책고래출판사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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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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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단행본 『대장 넷 졸병 일곱』, 『여우야 여우야 어디 있니?』, 『청계천5840』, 『신동들의 비밀 수첩』, 『똥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살아있는 초상화』 등 다수가 있다. 현역 작가로 활동하며 창작 그림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03’ 대한민국 비주얼 디자인 트렌드 대전-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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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2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4쪽 | 342g | 235*240*15mm
ISBN13
9791195590605

출판사 리뷰

우리는 모두 달라요

《안녕, 존》의 첫 장을 펼치면, 들뜬 마음에 고사리 손으로 써 내려간 아이의 글에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는 삐뚤빼뚤 쓴 글씨를 자랑하고, 엄마 몰래 친구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만나면 뭘 하고 놀지 계획을 세우는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그림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많은 것을 떠올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엄마의 고향이 베트남인가 봐, 외갓집의 개 ‘존’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한가 봐, 짐이 자꾸 늘어나는 걸 보니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무척 보고 싶고 그리운가 봐, 큰 개로 표현되어 있지만 언젠가 할머니 마을의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나 봐, 바로 그때 존이 구해주었나 봐……. 그런데 아이는 왜 친구가 아닌 개에게 편지를 쓴 걸까요? 담담하게 쓰인 《안녕, 존》은 우리에게 아주 작은 소리로 물어옵니다. ‘다름’은 무엇이냐고.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열 밤만 자면 외할머니 댁으로 놀러 가요. 기쁜 마음에 친구 존에게 편지를 썼지요.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만나러 간다고요. 그런데 지난겨울 작아서 품에 안고 잤던 존이 이제 나만큼 컸다는 거예요. 우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클 수 있을까요? 할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어서 그랬을 거예요.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국수는 정말 맛있거든요. 사실 할머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표정만 봐도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
존을 만나면 무얼 하고 놀지 계획을 세워 봤어요. 존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실컷한 다음, 신나게 자전거를 탈 거예요. 존과 함께라면 이제 큰 개도 무섭지 않아요. 엄마도 할머니가 몹시 보고 싶은가 봐요. 외갓집에 갈 날이 다가오자 짐이 자꾸 늘어나요. 빨리 열 밤이 지났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존이 할머니를 잘 지켜드리겠죠?


다문화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쓰는 편지

겉모습이 다른 것만 다를까요? 마음이 달라도 다른 거예요. 생각이 달라도 다른 거고요. 《안녕, 존》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에요. 아빠를 따라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온 친구가 있었대요. 피부색이 다르지만 우리말을 잘 하는 친구였지요. 친구가 놀이터에 나와 있으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말을 시켰어요. 그리고 친구가 말을 하면 신기해서 흉내를 내곤 했지요. 하지만 곧, 아이들은 저희끼리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놀았어요. 피부색이 다른 친구는 멀리한 채 말이에요. 해가 질 때까지 친구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어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친구가 되어 주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대요. 친구는 축구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가위바위보도 잘하는데 말이에요. 아무도 친구에게 물어봐 주지 않았대요. 무얼 잘하는지, 무얼 좋아하는지, 얼마나 함께 놀고 싶은지…….
작가는 그 친구에게 진짜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대요. 아빠의 고향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속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에요. 그렇게 《안녕, 존》은 세상에 나왔어요. 겉모습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외톨이가 된 친구들의 마음을 읽어 주기 위해서요. 그리고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2050년이면 다문화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에 이른다고 해요(국토연구원 [그랜드비전 2050연구보고서] 추산). 유럽이나 세계의 다른 여러 나라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다양한 문화의 친구들을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다문화 가정’은 이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죠. 《안녕, 존》의 주인공도 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친구들과 똑같은 마음이랍니다. 지금쯤 주인공은 할머니 집에 잘 도착해서 존이랑 신나게 뛰어놀고 있겠지요?

추천평

한때 ‘다문화’라는 개념에 ‘틀리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문화’는 ‘다르다’라는 의미로 성숙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르지 않은, 우리’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내 아이와 다른 ‘다문화 아이들’이 아니라 내 아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까요. 《안녕, 존》은 다문화 그림책입니다. 그러나 ‘다르지 않은, 우리’의 개념이 담긴 잔잔하고 참 맑은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두고두고 상상하게 하는 힘을 지녔습니다. 각 장면마다 뒷이야기를 한 바구니씩 숨겨 놓아 독자를 즐겁게 합니다. 읽고 있는 동안에는 독자도 ‘나’를 통해 매 장면마다 존과의 추억에 동참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는 어느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존과 아이는 지금쯤 만났겠지? 신나게 놀고 있을까?’가 궁금해집니다.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그림책이 아닌가요? 어린이 독자는 꼭 읽어 보세요. 그리고 어른 독자도 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세요.
오선경 (성공독서코칭센터 대표, 독서문화기획자)
후다닥 읽히는 동화가 아니다. 색 고운 그림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 반, 삐뚤배뚤 써 내려간 아이의 편지글 반이 만나 다문화 가족의 행복한 기다림과 설레임이 정겹게 전해진다.
바다 건너 만나러 갈 야자수 많은 동네 외할머니는 어릴 적 찾던 시골 동네를 추억하게 한다. 나도 외할머니가 말아 주는 국수 한 그릇 먹으며 아이랑 뛰노는 강아지를 바라보고 싶다.

김영미(구리토평도서관 팀장님)
외갓집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그곳에는 우리를 맞아주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늙지 않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외갓집이 한국에 있든 베트남에 있든 무엇이 다른가. 아니 어쩌면 존과 함께 마음껏 뛰노는, 베트남 외갓집이 더 즐거울 것만 같다.
내 아이에게 이 책을 꼭 사 주고 싶다. 그리고 이번만은 책에 색연필로 낙서를 해도 화내지 않겠다. 아이의 자유로운 낙서는 또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띄우는 편지쯤이 될지 모르겠다. 감히 어른이 가늠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상과 사랑이 이 동화의 품을 더 넓힐 것을 믿는다. 그렇게 다채로운 세상의 다문화가 아름답게 수놓아질 것이다. 내 아이가 살 세상이다.

이근욱(미술평론가, 다랑어스토리 대표)

리뷰/한줄평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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