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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 009
작가의 말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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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미래를 미리 본다!
청춘시선 열 번째 이야기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 국내 최대 자가출판 플랫폼 부크크의 단행본 시리즈 ‘부크크 청춘시선‘. 청춘시선의 ‘시선’은 시를 모은 책이라는 ‘시선(詩選)’이 아니라 눈이 향하는 방향을 뜻하는 ‘시선(視線)’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그들의 눈으로 본 나와 세계의 이야기’를 시, 소설, 에세이 등 여러 장르로 써 가는 시리즈다. 같은 또래들에게는 공감을, 기성세대들에게는 이해와 소통을 꿈꾼다. 하나의 팜(Farm)이 되어 한국문학의 미래를 미리 보는 시리즈를 지향한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다른 사람의 삶으로 도망치고 싶어 한다.” 지금의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 앞에 나타난, 타인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계 ‘로그인박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로맨스 소설 『파도가 사랑을 말하는 순간에』의 김바다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로 돌아왔다.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은 잠시라도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작품에는 저마다의 고민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작가적 호기심을 지닌 ‘바람’, 숨 막히는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예린’,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고 싶은 ‘금빈‘. 이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신체 교환 기계 ‘로그인박스’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렇게 모여 만든 비밀 동아리 ‘페른베‘. ‘페른베(Fernweh)’는 독일어로 먼 곳에 대한 그리움과 떠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 동아리 이름처럼 이들은 지금 자신이 머무는 곳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경험하기 바라며, 로그인박스에 관한 단서를 하나씩 모아 나간다. 그리고 그 존재를 추적하던 이들 앞에 마침내 기이한 기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타인의 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믿기 어려운 기회. 그토록 바라던 다른 사람의 삶이 눈앞에 펼쳐지자, 이들은 망설임과 설렘 속에서 로그인박스의 버튼을 누른다. 과연 이들은 타인이 되어 살아가는 시간으로 바라던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꿈꾸던 타인의 삶,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 로그인박스를 둘러싼 예기치 못한 사건들 로그인박스로 서로의 신체를 교환하게 된 이들 앞에는 색다른 날들이 펼쳐진다. 익숙한 자신의 몸을 벗어나 다른 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의 일상을 대신 살아가는 특별한 경험. 이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삶을 낯설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이들은 잠시나마 자신을 짓누르던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누군가의 모습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이에게도 쉽게 드러내지 못한 고민과 아픔이 존재한다. 이들은 서로의 일상을 경험하면서 상대의 감정과 사정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 속에서도 ‘금빈’은 원하는 꿈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로그인박스에 더 의지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 사이에는 갈등이 생겨나고, 함께 꿈꾸던 비밀 동아리 페른베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로그인박스와 관련된 의문의 사건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학교에서 사라진 학생들, 신체 교환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들. 꿈을 향한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예상보다 훨씬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이들은 로그인박스에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로그인박스를 둘러싼 사건을 해결하고 무사히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가면을 쓴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타인의 삶을 거쳐 비로소 마주한 ‘나’의 진정한 모습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은 신체 교환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자아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성장소설이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살아간다는 환상적인 이야기에 미래에 대한 불안,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냈다. 작품은 타인의 삶을 동경하는 마음 이면에 자리한 청춘들의 불안과 갈등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면 지금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이들은 낯선 삶을 경험하면서 저마다의 상처와 마주한다. 그리고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만으로는 자신이 안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는다. 각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던 이들은 함께 사건을 겪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다른 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작품은 성장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전한다.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과연 다른 사람이 되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풀어낸다.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 속 인물들은 자신의 삶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어 서로의 삶을 빌리지만, 결국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되어야만 괜찮아질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답을 찾아갈수록, 지금의 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며 지금의 자신을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이야기는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삶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내가 아니어도 괜찮은 날들』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