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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이쪽의 도서관, 저쪽의 책 6
2편 여행 가기 싫은 사람을 위한 여행 책 62 |
김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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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도서관이 아이들을 불러들인 것인지도 모르지!’
빨간 철제 도서관에서 벌이지는 이상하고 야릇한 이야기 천변 근처에 자리 잡은 빨간 철제 건물은 도서관이다. 얼마나 작은지 쓱 지나가면 그곳이 도서관인 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지만, 문 앞에는 도서 반납함도 있고 ‘도서관’이라는 입간판도 서 있다. 다만 이 도서관에는 초대받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주인공 서담처럼 말이다. 이 도서관에는 전래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사서로 일한다. 방금 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있는 장화와 홍련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만한 변장술을 발휘한다. 꿈 많고 열의로 가득 차 있지만 실수투성이의 반죽이나 겉모습과 달리 상상도 못 할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깊은 관록을 두루 갖춘 도서관 관장 별주부가 도서관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는데, 이들의 활약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등골이 오싹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 도서관의 깜짝 비밀, ‘이쪽’ 사람들은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희한하고 신기하고 무시무시한 책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일상의 균열에서 판타지의 가능성을 길어 올려 온 김혜진 작가는 호러와 결합하여 그간의 작품 세계를 한층 짙고 강렬하게 확장했다. 실제로 불광천변에 자리 잡았던 도서관의 폐관 소식을 안타까워하며 도서관에 얽힌 서사를 길어 올린 저자의 필력이 돋보인다. 특히 서담과 반죽이의 우정은, 앞으로 이 도서관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해 준다. 가족과 함께할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할 이야기를 찾는다면, ‘이쪽저쪽 도서관’으로 오세요! 담이는 아빠와 함께 다녔던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이 번뜩 떠오른다. 하지만 제목도 내용도 전혀 기억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른다. 그러던 중에 찾게 된 도서관에서 쫀득쫀득한 밀가루 반죽처럼 생긴 사서 ‘반죽이’의 도움으로 책을 대출하지만, 이 책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책 표지만 있을 뿐, 제목도 없고, 책장 사이로 아무런 글자도 쓰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유심히 들여다봐도 글씨를 찾을 수 없는 담이는 결국 대출하여 집에 가져가 보기로 한다. 혹시라도 햇빛에 비추거나 열을 가하면 글자가 떠오르는 책일지도 모르니까! 아주 작은 호기심에 무심코 빌린 책은 곧이어 아빠와 친구 은채에게 어두운 위기로 맞닥뜨리게 된다. 과연 담이는 자신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도서관에서 빌린(혹은 읽은) 책은 절대 밖으로 발설하면 안 된다!’ 이 기기괴괴한 도서관의 무시무시한 경고는 담이를 시작으로 이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로 이어진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구할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사랑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스스로 읽기’로 건너가는 즐거운 한 발 한 발 〈토토 징검다리〉 시리즈 토토북에서 전개하는 〈토토 징검다리〉 시리즈는 독서의 형태가 ‘스스로 읽기’의 단계로 넘어가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 줄 동화 시리즈다. 양육자가 읽어 주는 이야기를 귀로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던 독서 방식을 지나 스스로 글을 읽어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독서 홀로서기’를 하는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독서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 읽기 기억이 또 다음 책을 펼칠 동기를 제공하고, 나아가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토토 징검다리〉 시리즈는 이렇게 유쾌한 독서 경험을 선사해 어린이들이 독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쉬운 어휘와 만만한 분량, 그림책처럼 풍성하고 다채로운 그림이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 나갈 힘을 실어 준다. 징검다리 위에서 한 발 한 발 내딛듯 한 장 한 장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어린이들은 스스로 책 한 권을 다 읽어 냈다는 성취감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기분 좋은 독서 경험을 선물해 줄 〈토토 징검다리〉 시리즈와 함께 어린이들의 ‘독서 홀로서기’를 응원하고, 문해력 씨앗이 무럭무럭 자랄 든든한 밑거름을 다져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