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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대에게 묻노니 어디로 돌아가는가
2. 흰구름이 흘러가듯 내 마음도 흘러가고 3. 산을 유람하는 것은 글을 읽는 것과 같다 4. 스님들의 그림자만 남아있다 5. 구름은 바람 속으로 흘러가고 6. 운명대로 살게 하소서 7. 차라리 홀로 길을 가라 8. 산속에 마음 비우고 들아와 9. 멀리서 볼수록 아름답다 10.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리움 11. 나의 발걸음은 이미 무겁다 12. 절도 한가롭고 스님 또한 한가롭다 13. 지나간 것들은 모두가 아름답다 14. 내가 가는 길은 이미 순탄하지 않다 15. 찔레꽃 내음새가 골짜기를 뒤흔들고 16. 젊은날의 아우성처럼 바람결에 눈이 내리다 17. 잠시 개었다가 다시 비오고 18. 모두가 인연에 의해서 존재한다 19.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가라 20. 인생은 유한하고 세월 또한 유한하다 21. 한적한 폐사지에 햇살만 내리쬐고 22. 시간의 바다에서 만나고 헤어지다 23. 그리운 저 산하에 내 마음 풀어놓고 |
辛正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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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땀으로 손으로 거두고 삼나무기둥에 몸을 기댄 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다. 흐르는 물소리가 밤새워 내 꿈속을 흐르던 그 세월의 강줄기 같고 또 답답했던 어제가 몇억 광년 저 편에서 일어났던 한 줄기 아스라한 꿈 속 같기도 하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천황봉 코스와 구정봉 코스. 천황봉 코스로 가자는 김현준 기자의 말을 따른다.
국립공원이라선지 길목에 나무들이 이름이 제법 설명이 잘된 팻말들을 달고 있다. 윤노리나무 : 꽃은 6월에 피고 물이 많으며 9월에 빨간색 열매를 맺는다. 짝자귀나무 : 꽃은 6월에 피고 향기가 좋으며 열매는 9월에 익고 염료로 쓰인다. 누리장 나무 : 낙엽활엽관목으로 꽃은 8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고 푸른 쥐색을 내는 염료로 쓰인다. 노랑나비 한 마리가 짝자귀나무에 내려앉고 동백나무에는 새파란 열매자 맺혔구나. 계곡을 건너며 배낭을 벗어두고 얼굴을 씻고 손을 씻는다. 시원함도 잠깐 금세 땀이 흐르고 나뭇잎새 사이로 바라보는 하늘은 햇살 때문에 눈이 부시다. --- pp. 102-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