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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과 예덕 선생
압록강을 건너다 국경선, 책문으로 가는 길 요동 백탑에서 울다 성경 잡지 산해관을 향해 역마를 달리며 만리장성을 보다 범의 꾸중 마침내 연경에 도착하다 황제가 열하로 갔다고 하여 * 《열하일기》에 나타난 박지원의 개혁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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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었어요. 동쪽의 나라에 사는 임금과 백성들에게 새로운 세계가 있음을 알려 주는 책이었고, 장님의 눈을 뜨게 해 주는 ‘광명의 책’이었어요. 선비의 나라, 군자의 나라라고 스스로를 뽐내며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손가락질하고 멸시하던 조선 사람들에게, 도리어 청나라가 본받을 점이 많은 나라라고 칭찬했지요. 그러니 사대부 양반들이 가만있을 리 없었어요. 박지원은 이 책을 쓴 후,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양반들뿐 아니라, 글을 아는 백성들은 너도나도 다투어 가며 찾아 읽었대요. 요즘 말로 하면 당시의 ‘베스트셀러’였던 거죠. 심지어는 정조 임금까지 《열하일기》의 애독자가 되어 박지원을 대궐로 불러 직접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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