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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Sc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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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줄무늬 캐시미어 스웨터를 사서 입고 [나는 결백하다]에 나오는 캐리 그랜트와 조금이라도 비슷해 보이길 몇 번이나 바랐던가. 하지만 캐리 그랜트는 고사하고 찰리 브라운과 닮은 내 자신을 거울 속에서 발견해야만 했다. 스타일을 참고할 사람은 나와 체형이 비슷한 사람 중에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알레산드로 스쿠아르지」중에서
언젠가 가랑스에게 루치아노 바버라의 장갑을 찍은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다. 아주 아름답게 길이 든 가죽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에게 내가 갖고 있는 여러 켤레의 장갑 중의 한 켤레만이라도 이렇게 완벽하게 낡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의 대답은 스타일에 관한, 아주 단순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진실이었다. "당신 옷이 저런 식으로 우아하게 낡아 가길 원한다면 자꾸 새 옷을 사지 말고 지금 갖고 있는 옷을 입으라고요!" ---「진짜 옷을 입는 법」중에서 애쓰지 않은 멋이란 없다. 언젠가 아무 생각 없이 옷장을 열어도 완전히 멋진 앙상블을 꺼내 입을 수 있을 거라고, 비밀리에 꿈을 꾸고 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길 바란다. 승산 없는 싸움이니 말이다. 내가 아는 모든 멋쟁이들은 체형을 보완하고 직업과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고 날씨에 맞는 옷을 예산 안에서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소비한다. ---「애쓰지 않은 멋」중에서 나의 아버지는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스타일에 매우 깊이 신경을 쓰셨다. 스타일은 그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이 어떤 집단에 속하고 싶어 하는지를 말해 준다. 카우보이부터 평범한 노동자, 은퇴한 사람부터 불평 많은 십대까지 그들이 선택한 집단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옷을 입는 것이다. ---「컬트, 일상의 소통」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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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더 가까워진 사토리얼리스트가 왔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패션 부문 1위 2012년 CFDA(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 미디어 상 수상 프라다 쇼보다 더 주목받는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 [GQ] 요즘은 스타일이 대세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많이 사용한다. 어떤 인물이나 물건을 보며 ‘내 스타일’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타인의 옷맵시를 가리켜 ‘스타일이 어떻다’는 품평을 하기도 한다. 의류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옷에 ‘연예인 누구누구st(스타일)’라는 이름표를 붙여놓는다. 그렇게 해 놓으면 사람들은 그 옷이 어떤 모양인지, 어떤 느낌을 주는 옷인지 대번에 알아차린다. 2012년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가수 PSY의 노래 [강남 스타일]에는 ‘가장 싸이다운 스타일의 노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렇게 스타일이란 말이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요즘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싶어 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가시적인 표현법은 옷, 바로 패션이다. 패션이 아니라 스타일을 담은 첫 번째 포토그래퍼 스콧 슈만이 2005년 가을 사토리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패션계에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동안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던 스트리트 패션이 주류 패션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력을 가진 분야로 떠올랐다. 소위 명품이라 불리는 일부 브랜드들만 향유하던 하이엔드 패션과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입는 스트리트 패션 사이를 구분 짓던 뚜렷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바뀐 것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스타일이 자기 정체성의 표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스트리트 패션을 바라본 스콧 슈만이 있다. 스콧 슈만은 패션의 주체는 모델이나 디자이너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임을 보여 준 첫 번째 대변자였다. 클로저가 클로저인 이유 ??사토리얼리스트?클로저??는 스콧 슈만의 첫 번째 책인 ??사토리얼리스트??보다 더욱 사토리얼리스트다워졌다. 처음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스콧 슈만은 기업이나 잡지사에서 후원해 주는 장소나 패션쇼의 현장에 많이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 그는 재정적 독립에 힘입어 런던, 파리, 밀라노 등 도시뿐만 아니라 사바나, 더블린, 모로코, 서울 등 자신이 담고 싶은 장소에 자유롭게 찾아가서 서로 다른 인종,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사진들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생각하는 ‘진짜 스타일’에 더욱 가까운 사진들이다. 또한 그는 좀 더 자신이 찍는 대상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피사체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생각, 삶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고 사진을 찍기 때문에 피사체가 현재 입고 있는 옷에 대한 가치관과 느낌까지 담아내게 되었다. 스콧 슈만은 언제나 옷보다 사람을 이해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스타일, 당신이 누군지 말해 주는 잠재의식의 언어 스콧 슈만의 ??사토리얼리스트?클로저??는 진짜 스타일이란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 고유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이다. 책에는 인종, 나이, 문화, 학력, 소득, 생활방식 모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등장한 인원수만큼 각각 다른 종류의 스타일이 있다. 그야말로 100인 100색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기표현 방식의 하나로 옷을 대한다는 점이다. 옷의 가격이나 브랜드로 자신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수단으로 옷을 선택하고 입는다. 스타일이란 결국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나의 성향, 본연의 모습이고 혹은 상대방에게 보이고 싶은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중혁은 주변에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롤 모델이 없는 보통 성인 남성으로서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한다.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는 우리들이 참고할 패션 책으로 이 책을 꼽는다. 일견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 저변에는 패션이 일종의 삶에 대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공통된 생각이 깔려 있다. 실제로 패션은 삶에 영향을 미친다. 누구나 옷을 입기에 이 세상에 패션과 관련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패션, 문화, 사람, 이 세 가지 요소를 이해하는 책이다. 또한 사십대 초반인 소설가 김중혁과 19살 수지가 함께 두고두고 보면서 현실적인 팁을 얻을 수 있는 스타일 참고서는 정말 흔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