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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출발! 일본NPO 기행
2장 실험의 대지? 시련의 대지? 3장 도쿄와 근교의 시민단체(1) 4장 규슈. 미나마타의 교훈 5장 도쿄와 근교의 시민단체(2) 6장 나가노 지사선거 관전기 7장 도쿄와 근교의 시민단체(3) 8장 이제 지역으로. 규슈.시코쿠.간사이 9장 일본의 동북지역을 가다 - 야마가타.나가타. 후쿠시마. 미야기 지역 10장 다시 도쿄. 그리고 대단원 |
朴元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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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족들의 안전한 식탁을 위한 운동에서 이제 지역사회를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운동은 여성운동사로서뿐만아니라 지역운동사, 시민운동사에서도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이들은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Think globally, act locally)는 말을 전형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GMO(유전자조작식품)의 경우가 그러하다.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일본정부의 수입허가조치에 항의하는 데모도 벌이고 서명운동도 했지만(가나가와 지역에서만 65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것은 일부다. 그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모든 생협에서 구입하는 물품 가운데 유전자조작식품은 단 1밀리그램도 쓰지 못하도록 원칙을 정하고 있다. 이보다 더 강력한 반대운동이 어디 있겠는가. 쓰지 않으면 수입될 리도, 생산될 리도 없다. --- p.75 - 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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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집단의 성실성에 기초한 전통과 협동의 힘!
"미국사회에서 발견한 것이 법률과 제도의 힘이라면 일본에서 발견한 것은 개인과 집단의 성실성에 기초한 전통과 협동의 힘이었다.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로부터 받은 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진지함이었다. 이들 단체는 ○○을 생각하는 회라든가 ○○을 공부하는 회라는 이름이 많다. 그렇게 많이 생각하고 공부만 하면 언제 운동을 하느냐고? 그렇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공부하고 그 결과가 축적되어 오늘과 같은 깊이를 쌓았다. 그들은 정말 꼼곰하고 성실하다. 게다가 하나의 일 그것도 공익을 위하여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들이 괴짜라는 뜻을 가진 '가와리모노'들이다. 가와리모노가 많은 나라 그것이 좋은 나라다. 그런 괴짜들이 많은 곳이 바로 일본의 시민사회이다." 참여연대의 박원순 사무처장이 미국시민사회기행에 이어 {박원순변호사의 일본시민사회기행-가와리모노를 찾아서}를 내놨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 동안 일본 남쪽 규슈의 가고시마에서부터 북쪽 홋카이도까지, 도쿄·오사카의 대도시에서 야마가타의 시골 마을까지 일본시민사회 여행을 다녀오면서 매일매일 보고 느낀 것을 일기 형식의 기행문으로 묶어낸 것.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가깝지만 더욱 더 멀어진 나라 일본'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400여 명이 넘는 시민사회의 일꾼들은 만났다. 지은이는 "그들이 가진 진지함과 그것이 주는 감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일본의 시민사회에는 진짜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역사교과서 왜곡과 같은 해묵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양국의 시민사회가 추구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와리모노'들이 만들어 가는 튼튼한 지역공동체 지은이가 발견한 일본시민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석구석마다 살아 있는 지역사회와 지역운동"이었다. 식민과 분단, 전쟁과 독재, 새마을운동 같은 무지막지한 개발로 사라져 버린 우리의 지역사회를 생각할 때 '마을만들기'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들의 지역공동체 문화는 매우 훌륭한 취재대상이었다. 이러한 튼튼한 지역공동체 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개개인의 양심과 노력, 헌신들이 모여[…] 튼튼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의 '꼼꼼함'과 '성실성'은 일본시민사회의 힘이다. 공익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나마타병의 피해자와 함께 평생을 바친 노인, 대학을 박차고 나와 반핵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시민과학자, 스물 일곱 번씩 해고를 당하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는 노동운동가, 나리타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주민들과 함께 투쟁한 학생운동가가 아예 그 고장에 남아 농민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이 괴짜라는 뜻을 가진 '가와리모노'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박원순 변호사는 특별히 일본의 생협운동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스스로 '생활자'라고 말하는 '주부'들이 세상을 바꾸는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식품의 수입 문제가 화두가 되었을 때 우리가 수입반대 데모 한 차례로 끝내고 말았다면, 대규모 생협조직에서 그것을 소재로 한 식품을 안 사먹는 운동을 벌여 구체적인 실효성을 획득하는 것이 일본이다. 소위 말하는 '아줌마의 힘'을 기행문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것이 한국의 시민운동이라면, 각론에 강하고 총론에 약한 것이 일본이다. 한국의 시민운동이 전략적인 지점을 폭격하여 사회변화를 유도하는 공군이라면, 일본은 아래에서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가는 육군이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를 비교한 박원순변호사의 비유가 재미있다. 서로 배울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다. 지은이가 두터운 일기장을 공개하는 것은 한국의 시민사회 성숙을 위해 함께 생각해 볼 자료로 삼기 위함이라고 한다. 특히, 고정팬이 있을 정도로 정감있는 박원순 변호사의 구어체 문장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실무지침서로서, 참여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좋은 길잡이로서 이 책이 갖는 유용함은 NGO에 대한 많은 학술서의 그것보다 뛰어나다. 이 책의 판매수익 1%와 저자의 인세 1%는 아름다운재단( www.beautifulfund.org )에 '공익출판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