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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세사르는 아침을 먹으려고 식탁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의자에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엉덩이가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친구들이 그네에 앉아 노는데도, 세사르는 앉을 수가 없었어요. 왜 그런지 알겠어요? 엉덩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랍니다. --- pp.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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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세사르의 엉덩이가 말했습니다.
"제발 말썽 좀 그만 피워, 세사르. 맨날 나만 매를 맞잖아." 그래도 세사르는 말썽을 피웠습니다. 세사르의 엄마는 어떻게 했을까요? 여전히 세사르의 통통한 볼기짝을 두 대씩 때려 주었지요.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모두 잠들었을 때에, 엉덩이가 세사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도저히 못 참겠어! 넌 절대로 착해지지 않을 거야. 난 너를 떠나 버릴 테야."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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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발 내 엉덩이 때리지 마세요
사내 아이를 둔 부모라면 거의 다 아이의 거친 장난에 진절머리를 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세사르도 부모를 끊임없이 지치게 하는 악동이다. 녀석은 갓난쟁이 동생을 거꾸로 들쳐메어 동생을 자지러지게 하거나, 찬장에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죄 끌어내어 엄마한테 일거리를 만들어 주거나, 목욕할 때도 사방에 물을 튀기거나, 동생의 젖병을 빼앗아 가는 둥, 하여튼 못된 짓이란 못된 짓은 다 골라 한다. 심지어 집에서 키누는 앵무새조차도 녀석의 장난에 넌더리가 나서 집을 나가 버릴 지경이니, 아무리 인내심이 있는 부모라도 지치는 것은 당연지사. 엄마는 녀석이 말을 안 들을 때마다 녀석의 볼기짝을 두 대씩 때려준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매를 맞는다고 말을 들을까? 맞을 때뿐이지. 얻어맞는 데 이골이 난 엉덩이가 세사르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나선다. 방법은? 엉덩이가 세사르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 버리는 것! 세사르는 처음에는 아쉬울 것이 하나도 없을 줄 안다. 하지만 효과는 금세 나타난다. 엉덩이가 없어지니까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워낙 놀기 좋아하는 아이인데, 그네를 타고 노는 친구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고, 회전목마도, 자전거도 탈 수 없다. 그뿐이랴?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을 수도 없다. 그렇게 때리는 엄마한테도 항복하지 않았던 아이가 드디어 엉덩이에게 백기를 들고 만다. "돌아와 줘, 엉덩이야! 이제부터는 나도 착해질게!" 예술의 한 기법인 데포르마시옹을 유감없이 발휘한 그림. 엄마의 몸을 보건 아이의 몸을 보건, 펜 선으로 단순하고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외곽선이 우리 눈으로 본 형태를 왜곡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림의 분위기가 한껏 경쾌하게 살아나고, 인물들의 표정도 만화의 것을 많이 닮았다. 글은 지극히 교훈적이지만, 그림이 아이들을 이 책을 재미있게 읽도록 유도한다. 화가의 뛰어난 역량이 없이는 너무나 평범할 수도 있을 책일 만큼, 곳곳에 있는 소품 그림이 가지고 있는 글과는 다른 이야깃거리도 작은 그림에 주목하는 아이들이 보기에 충분히 즐거워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