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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茂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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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발자국 가니까,
이번에는 단골 슈펴 고양이가 나타났어. "야옹-!" 나는 또 목이 터지도록 소리쳤어. "까불지 마-아!" 어, 단골 슈퍼 고양이도 깜짝 놀라 줄행랑을 치잖아? 나는 아주 어깨가 으쓱으쓱! 하하하, 이젠 아무 걱정 없어. 나한텐 '까불지 마!'가 있으니까! '누구든지 덤비기만 해 봐.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확 질러 줄 테야.' 나는 괜히 어깨를 들먹거리며, 어기적어기적 걸어갔어. 입에서 자꾸만 "흐흐"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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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관문을 홱 열고 들어가, 목에 힘을 꽉 주고 안방으로 들어갔어. '엄마, 나 오늘 진짜 멋있었어!' 하고 나는 속으로 소리쳤어. 그랬더니 엄마가 나를 휙 쳐다보며,
'얘, 밖에 나갔다 왔으면 손을 씻어야지!'하고 소리치지 않겠어? 나는 눈을 부릅뜨고 '까불지 마~이!'하고 소리쳤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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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라는 안심감을 심어주는 작은 그림책
만날 맞기만 하고 울고 들어오는 아이한테 부모가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고 타일러 주는 게 최선일까요? 이 유년동화 《까불지 마!》에서 엄마는 동무한테 놀림을 당하고 온 아이에게 "그럴 땐 '까불지 마!' 하고 소리쳐야지." 하고 가르칩니다. 아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나쁜 녀석을 과장된 말과 동작으로 대신 무찔러 주는 엄마를 보고 용기를 얻지요. 늘 주눅이 들어 있던 아이는 마침내 어깨를 쫙 펴고 으쓱으쓱 골목길을 빠져나가 동네 강아지며 고양이를 을러메는 연습을 해 보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동무들 앞에서도 "까불지 마!" 하고 소리쳐 보기도 합니다. 여기서 끝이 났으면 제법 교육적인 흔한 동화로 끝나고 말았을 터인데, 마지막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이가 집에 돌아와 그 "까불지 마!"를 다시 써먹어 보는데, 엄마한테는 영 안 통합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상황에 따라 그 이면에 다른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웃음을 이해할 줄 아는 아이들에게는 이 결말이 참 재미있게 읽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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