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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꺾어진 유채꽃
2. 꽃에 마음을 실어 3. 바람의 흔적 |
Tomihiro Hoshino,ほしの とみひろ,星野 富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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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저편에서
한 소년이 달려온다 그건 부모님이 흰 운동화를 처음 사주셨던 날의 나일지도 모른다 흰 천에 풀물을 튀기면서 마냥 기쁜 듯이 지금을 향해 달려온다 ---p.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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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곷은
사람의 머리통처럼 떨어진다고 한다 벚꽃 아래에는 시신이 뭍혀 있다고 한다 산나리는 신음소리를 좋아하고 석산은 무덤가에 핀다고들 한다 꽃이여, 아름다운 것들이여 왜 언제나 너희 곁에는 죽음이 있는가 아름다움과 사람의 목숨은 왜 맞닿아 있는가 ---p.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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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의 체육선생님에서, 어이없는 사고로 하루아침에 목 아래를 쓸 수 없는 장애인이 되어 버린 저자 호시노 토미히로. 도회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던 산골 소년이 장애의 몸으로 고향 마을로 돌아오기까지의 긴 여정, 그 9년간의 오랜 입원 생활에서 호시노는 두 가지를 얻는다. 하나님을 만난 것과 시화에서 삶의 보람을 찾은 것이 그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장애라는 느닷없는 재앙, 부조리해 보이는 세상 온갖 현상들이 하나님의 의지 안에서 온전히 질서지워져 있음을 깨달으면서, 그는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우주 만물 속에 구현된 신의 섭리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리고, 장애마저 자신의 삶의 조건으로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저자는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게 된다. 저자 본유의 맑은 서정이 삶에 대한 긍정이라는 기독교적 세계관과 어우러져, 그림과 글에 삶에 대한 반듯하고 서늘한 시선이 배어든다. 그 마음결에 꽃이 어리어 그림이 되고 시가 된다. 붓끝에 맺힌 그림과 시는 온갖 삶의 질곡을 털어 버리고 바람을 타고 훨훨 하늘로 날아올라 길을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