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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헤저키아가 야구 원정 경기 관람을 위해 하루 휴가를 청해왔다. 그래서 재니는 맘껏 놀다 오라고 일렀다. 가게 문이야 하루쯤 그녀 혼자서도 닫을 수 있을 테니까. 헤저키아는 재니에게 창문이며 출입문 단속을 거듭 주의시킨 뒤에 윈터파크를 향해 활개치며 떠났다. 장사는 종일 부진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에서 가고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날 늦게까지 가게문을 열어두는 건 거의 부질없는 짓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평소보다 일찍, 6시에는 문을 닫기로 했다.
5시30분이 되어서였다. 재니가 계산대에 기대선 채 포장지 자투리에 낙서를 끄적이고 있는데 웬 키 큰 남자 하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왠지 낯이 설지가 않았다. "안녕하세요. 스탁스 부인." 그는 재니와 재미난 농담이라도 주고 받는 듯 장난기 어린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했다. 내용도 듣지 못했지만. 사람을 그처럼 미소짓게 만든 그 농담이 그녀는 맘에 들었다. --- p.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