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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衍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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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정보 그림책
얼마 전 출간된 『세상을 잇는 다리』에 이어 『믿음이 태어나는 성지』를 새롭게 소개합니다. 이 책은 앞서 친숙하면서도 의미 있는 주제와 이를 표현하는 놀랍고도 정교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세상을 잇는 다리』와 맥을 같이합니다. 정보 전달 자체에 치우치다 잊어버릴 수 있는 텍스트의 가독성과 사실 전달에 매달리다 지나치기 쉬운 삽화의 예술성을 모두 잡아 내고자 애쓴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종교 가운데 우리와 가장 친숙한 힌두교, 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골라 각각의 특징을 짚어 가면서 성스러운 장소들을 따라갑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종교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안겨 주고 좌절을 겪는 사람들에게 생을 이어가게 하는 희망을 던져 줍니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겠지요. 마음 속에 잔잔하게 이는 기쁨과 평화를 좇아 사람들은 성지를 만들고 그 곳에서 자신들의 믿음을 더해 갑니다. 『믿음이 태어나는 성지』에는 샤르트르 대성당처럼 이름부터 익숙한 성당과 사원은 물론이고 갠지스 강이나 예루살렘처럼 그 자체로 '성지'가 된 곳까지 빠짐없이 소개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인 석굴암이 소개되어 있는 점도 크나큰 자랑거리이지요. 더불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수준의 삽화가 장점입니다. 얼핏 보면 잘 찍어 놓은 사진이나 정밀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자세히 살펴보면 경지에 이른 '페이퍼 아트'임을 깨닫게 됩니다. 독특한 개성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작가 자일스 라로슈가 하나하나 섬세하게 종이를 오리고 붙여 아주 작은 부분까지 치밀하게 묘사해 낸 작품입니다. 각각의 종교에서 다루는 가치와 지향점을 고스란히 담은 건물 자체를 완성도 있게 표현했으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그 곳의 분위기까지 놓치지 않은 삽화에는 그의 깐깐한 장인 정신이 잘 묻어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름 있는 건축가로 활동하다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필레몬 스터지스가 전문가의 눈으로 각 건물의 특징과 종교에 대해 알기 쉬운 설명으로 풀어 놓아 책의 품격과 가치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당대의 문장가인 소설가 김연수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냇물 흐르듯 매끄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겨 놓은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믿음이 태어나는 성지』와 함께 솔로몬 사원, 샤르트르 대성당, 대 모스크, 석굴암, 통곡의 벽과 같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는 세계 곳곳의 성지로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