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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라는 애칭의 차로 드라이브하던 중 어느새 길을 잃어버린 방향치 나, 혹은 다나다 군은 길에서 어떤 여성의 뒷모습이 빛나는 것을 보고 마른하늘에 번개가 치듯 한눈에 반하고 만다. 외모에 빠진 것이 아니다. 얼굴을 확인할 시신경보다 먼저 마음이 동요된 것이다. 다나다 군은 파오로 뒤를 쫓아가며 클랙슨을 울리고 마침내 여성이 뒤돌아보게 하는 데 성공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여성은 다나다 군을 모른다. 선루프로 186센티의 장신을 일으켜 세워 손을 흔드는 다나다 군을 오히려 기분 나쁘게 생각한 여성은 도망치듯이 어느 빌딩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첫눈에 반한 다나다는 빌딩 벽에 차를 부딪혀 간신히 멈춘 후 종업원 전용 출입구에서 만난 부조리한 대사를 남발하는 괴짜 경비원 콤비와 내용도 없는 문답을 반복한다. 그리고 호텔이었던 빌딩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있는 것은 금으로 번쩍이는 호테이 상(일본 칠복신 중 하나) 그리고 호테이 상을 청소하는 여자가 바로 거리에서 본 빛나는 여성. 너무나 기쁜 나머지 다나다 군은 호테이 상이 들어있는 유리 케이스에 머리부터 부딪힌다. 호테이 상을 훔치러 온 강도로 오인되어 붙잡힌 다나다 군은 지하에 있는 게스트 룸이라고 불리는, 사실상 감옥과도 같은 곳에 쳐 넣어진다. 다나다 군은 옆방에 감금된 사람과 또 내용도 없는 문답을 나누고 있는데 왠일인지, 첫눈에 반한 여성이 다나다 군의 식사를 들고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마바 씨. 그리고 이야기는 다나다 군이 첫눈에 반한 마바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가는 과정이 다채롭게 묘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