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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큰글자책)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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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시작선 밖의 사람들 _김예원
자격 없음 / 1층이 있는 삶 / 소년 법정, 문 앞에 서다 /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2. 존재의 자리, 밀어내지 않는 태도 _김완
믿기지 않아서 계속 둘러보게 되네요 / 걸레의 기분 / 존재의 춤

3. 패배의 가능성에서도 계속 달리는 사람들 _박산호
인생이라는 레이스 /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다는 것 / 어떤 무례함에 대하여

4. 그래도 된다고 말하는 마음 _이은주
오늘 하루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 그래도 돼, 늦어도 돼 / 마지막이면서 영원한 날들
돌봄은 언제 찾아왔을까 / 돌봄을 기꺼이 돌볼 수는 없을까 /카뮈의 『전락』에서 ‘어쨌든 살아있으면 된다’까지

5.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붙드는 다짐 _허태준
침묵의 자리를 만드는 일 / 그 자리에 있는 사람 /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쌓아가는 일 / 존재할 권리, 빛나지 않아도 삶은 그 자리에

저자 소개 5

‘시각장애인 변호사’로 불리는 것보다 ‘인권 활동가’로 인식되길 원하는 공익변호사.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여성이나 아동,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 지지 체계가 없는 사회적 소수자와 범죄 피해자들을 무료로 변호해왔다. 가망 없는 사건도 기사회생시켜 가해자가 엄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그의 주특기. 나아가 소송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정책 연구, 입법과 제도 개선까지 연결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장애인차별시정위원, 문화다양성위원, 검찰인권위원 등으로 일했다. 제1회 곽정숙 인권상, 서울시 장애인 인권 복지 대상, 제12회 청년일가상, 그리고 4번의
‘시각장애인 변호사’로 불리는 것보다 ‘인권 활동가’로 인식되길 원하는 공익변호사.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여성이나 아동,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등 지지 체계가 없는 사회적 소수자와 범죄 피해자들을 무료로 변호해왔다. 가망 없는 사건도 기사회생시켜 가해자가 엄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그의 주특기. 나아가 소송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정책 연구, 입법과 제도 개선까지 연결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장애인차별시정위원, 문화다양성위원, 검찰인권위원 등으로 일했다. 제1회 곽정숙 인권상, 서울시 장애인 인권 복지 대상, 제12회 청년일가상, 그리고 4번의 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범죄 피해자 지원 공로로 2021년 대통령 표창, 2023년 변호사 공익대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듀크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에서 방문연구자로 지냈으며, 현재 장애인권법센터에서 변호사이자 사회복지사로 즐겁게 일하는 중이다. 정책과 법안에 널리 인용되는 식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해설서(공저)』,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 『이상하지도 아프지도 않은 아이』 등 여러 책을 펴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유튜브 〈세상을 바꾸는 15분〉 등에서 인권과 차별을 주제로 강연해 화제가 되었다. JTBC 〈방구석 1열〉, CBS 〈한판승부〉, 〈뉴스쇼〉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인권법 인식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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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시詩를 전공했다. 출판과 트렌드 산업 분야에서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살고자 삼십 대 후반에 돌연 산골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일본에 머물며 취재와 집필을 하면서 죽은 이가 남긴 것과 그 자리를 수습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후 귀국하여 특수청소 서비스회사 ‘하드웍스’를 설립하여 일하고 있으며 그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김완의 다른 상품

번역가이자 소설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화 〈툼스톤〉의 원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옮기며 번역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번역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소설, 산문, 그래픽 노블, 인터뷰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왔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관점에 갇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그는, 문학이야말로 그 벽을 허무는 힘이라고 믿는다.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 《너를 찾아서》 등과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긍정의 말들》 등의 에세이를 썼다. 《헤드샷》 《오래된 책들의 메아
번역가이자 소설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화 〈툼스톤〉의 원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옮기며 번역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번역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소설, 산문, 그래픽 노블, 인터뷰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왔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관점에 갇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그는, 문학이야말로 그 벽을 허무는 힘이라고 믿는다.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 《너를 찾아서》 등과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긍정의 말들》 등의 에세이를 썼다. 《헤드샷》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등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라일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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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일본문학번역가, 요양보호사. 번역가가 되기 위해 20대부터 꿈을 키웠으며,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를 번역하면서 꿈을 이루었고, 이후로도 문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4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열린책들’에서 나왔을 때는 일본대학 입학 때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기분이 들었다. 이후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죽을힘을 다해 투잡, 쓰리잡을 했지만, 문학에 대한 갈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지타니 오사무의 『배를 타라』 3권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틈틈
에세이스트, 일본문학번역가, 요양보호사. 번역가가 되기 위해 20대부터 꿈을 키웠으며, 일본대학 예술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를 번역하면서 꿈을 이루었고, 이후로도 문학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4년 동안 학습지 교사를 하면서 번역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열린책들’에서 나왔을 때는 일본대학 입학 때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기분이 들었다. 이후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죽을힘을 다해 투잡, 쓰리잡을 했지만, 문학에 대한 갈망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후지타니 오사무의 『배를 타라』 3권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근무 틈틈이 번역하면서 ‘꼭 등단을 하지 않아도 글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카들을 키우며 정신없이 살아오는 동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후 할머니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동안 돌봄과 나눔에 대해서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문학의 한 형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최근 인지증으로 고생하는 엄마를 재가 요양보호를 통해 돌보며 번역, 집필 활동과 각종 방송 출연,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번역가에서 에세이스트로의 변화를 꿈꾸며 네 편의 에세이를 집필했다.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한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주의산만증ADHD인 조카손자 정명이와 세상의 모든 약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하는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20대 유학시절에 만난 인연과 문학을 향한 분투를 담은 『동경인연』을 출간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 직접 재가 요양보호를 담당한 이야기를『돌봄의 온도』(헤르츠나인, 2023)로 정리했다. 옮긴 책으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세계로의 초대』(좋은책만들기),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엔』(작가정신), 『나는 드럭스토어에 탐닉한다』(갤리온),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열린책들), 『배를 타라』(북폴리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고릴라에게서 배웠다』(마르코폴로) 등이 있다.

이은주의 다른 상품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장실습생을 거쳐 산업기능요원으로 지역 중소기업에서 3년 7개월간 근무했다. 일하는 청(소)년, 대학생이 아닌 이십대, 군인이 아닌 군 복무자로 살아가며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조차 버거운 삶에 대해 고민했다. 회사를 그만둔 후 모든 삶은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자신이 보고 들었던 시절에 대해 쓰고자 했다. 여전히 방황하고, 때로는 아파하며,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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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63*240*13mm
ISBN13
9791199887817

책 속으로

혐오와 차별은 특정한 누군가만을 향해 작동하지 않는다. 타인을 향한 혐오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 장면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깊은 생채기를 남긴다. 그것은 우리가 마시는 공기를 탁하게 만들고, 그 안에 머무는 모두를 천천히 지치게 한다.
--- p.18

스스로 소수성과 무관하다고 믿는 이조차, 특정 ‘상황’ 안에서는 얼마든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자원을 충분히 가진 50대 남성이라도 술 취해 걷는 뒷모습 하나로 ‘개저씨’가 될 수 있고, ‘정상 가정’에서 육아 중인 엄마도 어떤 장소에서는 ‘맘충’이 될 수 있다. 혐오를 걷어내지 않은 사회에서는 누구든지, 순식간에 ‘구분되는 쪽’으로 밀릴 수 있는 것이다.
--- p.19

“위험할 수 있다, 감당하기 어렵다, 불행해질 수 있다.”
그 말들은 대개 선의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선의가 어디까지 타인의 삶을 대신 판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어떤 선택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남는 삶의 터전은 얼마나 좁아질까.
--- p.43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는 상처받은 세월과 슬픔을 조용히 이겨내려는 순수하고 절박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있다. 나와 당신, 우리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섣부른 진단과 낙인, 괴물 판정이 아니라 존중이다. 내가 쓰레기 집에서 정말 버리고 싶은 것은 인간에 관한 편견, 미처 진실인지 아닌지 되물어 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내 케케묵은 믿음이다.
--- p.60

귀한 것은 걸레만이 아니다. 사는 일에 찌들어 때 묻고 너덜거리는 마음도 맑은 물에 한동안 담갔다가 땟국물을 쥐어짜면 제법 생생하게 돌아온다. 다정한 눈길을 받고 때론 따사로운 손길을 거쳐 온정의 햇살 아래 깨끗하게 말려 놓으면 사납고 흉포해진 인간도 그런대로 순순해지고 또 얼마간 견딜 만해지는 법이다. 보세요. 거기 있는 당신 얘기입니다. 뉘 집 자식, 뉘집 걸레라고 다르지 않아요. 정녕 귀한 것이 당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 걸레의 기분.
--- p.61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나의 세계’는 한 치 앞을 짐작할 수 없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마지막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그 안에 있으면, 비교 대신 집중하고, 질투 대신 평온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세계가 있기에 타인을 향한 질투나 시기나 분노에 쉽게 매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지금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일 하나를 오래 붙들며 천천히 정성스럽게 가꿔보려고 한다.
--- p.94

영화에서 자이쓰는 계속 이기기만 하는 지루함과 허무를 이기지 못해 전국 대회 도중 은퇴를 선언한다. 남은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있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패배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곳에 삶의 묘미가 있죠. 여러분이 달리는 10초 안에는 희망과 절망, 불안과 기대, 설렘과 실망이 다 들어있습니다. 그 10초를 최대한 즐기세요.”
--- p.95

돌아보면 나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보다 그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살아지는 시간을 살았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 무게를 정면으로 지고 걸어왔다. 그리고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인생의 무게를 이겨낼 방법은 그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내게 주어진 짐을 지고 묵묵히 시간을 건너고 있다.
--- p.113

"말하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그냥 쉬고 있다'는 말 뒤에도 저마다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묻지 않기로 한 마음을 장작 삼아 옅은 친밀감에 불을 지피면, 침묵은 다양한 표정과 빛깔로 일렁인다는 것을.
--- p.171

같은 문제를 겪더라도 삶의 결은 저마다 다르다. 그 구체적인 이야기를 지운 채, 모든 걸 하나의 이미지로 단순화하려는 순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소비된다. 누군가의 고단한 귀향이 ‘낭만’이 되고, 서울에서의 막막한 생활이 ‘젊을 때니까 좋은 경험’으로 정리될수록, 해결되지 않은 현실은 점점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벽이 된다.

--- p.190

출판사 리뷰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은 사회를 바꾸는 힘을 구조나 제도의 변화에서 찾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어떤 태도를 선택해 왔는지에 주목해 보고 싶었다. 이 책을 준비하며, ‘태도’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옆자리를 기꺼이 내어주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 주변을 대하는 마음과 책임을 피하지 않으려는 태도,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을 향해 적절한 거리를 열어 두는 마음, 그 작고 사적인 선택들이 모여 결국 사회의 결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떤 태도를 선택해 왔는가, 그리고 이제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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