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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인터뷰하다 (큰글자도서)
삶의 끝을 응시하며 인생의 의미를 묻는 시간
박산호
쌤앤파커스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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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작은 이별이 모여 죽음이 됩니다: 요양보호사 이은주
2부 잘 사는 사람이 잘 죽습니다: 장례지도사 유재철
3부 분명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펫로스 상담사 조지훈
4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부 홍성남
5부 필연적으로 삶과 죽음은 연결됩니다: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저자 소개1

번역가이자 소설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화 〈툼스톤〉의 원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옮기며 번역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번역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소설, 산문, 그래픽 노블, 인터뷰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왔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관점에 갇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그는, 문학이야말로 그 벽을 허무는 힘이라고 믿는다.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 《너를 찾아서》 등과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긍정의 말들》 등의 에세이를 썼다. 《헤드샷》 《오래된 책들의 메아
번역가이자 소설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영화 〈툼스톤〉의 원작 《무덤으로 향하다》를 옮기며 번역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번역과 동시에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소설, 산문, 그래픽 노블, 인터뷰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왔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관점에 갇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그는, 문학이야말로 그 벽을 허무는 힘이라고 믿는다.
청소년 소설 《오늘도 조이풀하게》 《너를 찾아서》 등과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긍정의 말들》 등의 에세이를 썼다. 《헤드샷》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등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라일라》로 제18회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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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02*297*15mm
ISBN13
9791124070918

책 속으로

나는 삶 다음에 곧바로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삶과 죽음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인간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 나는 그것을 죽음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배웠다. 어떻게 인간답게 살 것인가? 어떻게 인간답게 죽을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며 생의 의미를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그 사유의 끝이 해피엔딩이기를.
--- p.10

저는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아니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암이나 불치병에 걸렸을 때조차 비관적인 죽음만을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도 있고요.
--- p.40

죽음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하는 죽음’ ‘받아들이는 죽음’ ‘맞이하는 죽음’ 이렇게 세 가지요. 가장 좋은 경우는 맞이하는 죽음입니다,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맞이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이 잘 죽지, 흐지부지하게 사는 사람은 흐지부지하게 죽습니다.
--- p.82

저는 분명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후세계는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심리학과 뇌를 공부했고, 우리 몸이 어떻게 생각하고 감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지 알기 때문에 육신이 죽으면 이 모든 활동은 끝난다고 알고 있거든요. 다만, 물리학적인 사후세계는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은 다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도 에너지입니다. 화장하면 우리 몸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겁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났어도 바람이나 온기의 형태로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17

내가 죽고 난 다음에 내 무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와서 그리워하고 울고 할지 그런 게 중요하죠. 그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니까.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내가 죽고 나서 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문제지. 그래서 강의 나가면 나는 항상 물어봐요. 당신이 죽고 나면 당신을 위해 울어줄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냐고.
--- p.168

“좋은 삶은 어떤 것인가?” 묻고 싶어요. 저에게는 죽음을 정의하고 판단할 자격이 없어요. 어떤 형태의 죽음이라도 각자의 이유와 사정이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내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삶은요, 아프지 않고 사는 거예요. 죽음이 일찍 왔다는 건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운명을 불행으로 받아들이느냐, 행복으로 만드느냐는 당사자의 몫인 거죠.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게 기적이고, 훌륭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기적을 행할 수 있어요. 누구나 행할 수 있는 기적을.

--- p.243

출판사 리뷰

“희망은 죽음 안에 깃들어 있다가 생을 향해 뻗어 나간다”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인간다움에 관하여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스티브 잡스가 암 투병 중에 남긴 말이다. 천재로 불리던 그도 죽음 앞에서는 부와 명예가 아닌, 사랑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만약 그가 삶의 의미를 더 일찍 깨달았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단 한 번뿐인 인생이 끝나기 전에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있을까? 박산호 작가의 인터뷰집 《죽음을 인터뷰하다》는 이에 대한 해답과 사유를 담은 책이다. 요양보호사, 장례지도사, 펫로스 심리상담사, 가톨릭 신부, 호스피스 의사까지, 죽음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는 전문가들이 각자 경험하고 발견한 인생의 의미와 희망을 전한다. 번역가,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며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와 단단한 신뢰를 쌓아온 박산호 작가가 유려한 언어와 능숙한 진행으로 인터뷰를 풀어낸다.

“죽음도 살아 있을 때 자주 생각해서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잘 죽을 수 있고, 태도도 정립되는 거죠. 갑자기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결론은 잘 산 사람이 잘 죽는다는 겁니다.”
_장례지도사 유재철

박산호 작가는 티베트 불교를 수행하는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죽음이 삶과 맞닿아 있음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는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 앞에 섰고, 마침내 다섯 명의 죽음 전문가를 만났다. 매일 죽음을 접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의 통찰은, 왜 우리가 끝까지 인간답게 살아야만 하는지 증언한다. 요양보호사 이은주는 타인을 귀하게 돌보는 진심에서, 장례지도사 유재철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데서 인간다움을 실천한다. 펫로스 상담사 조지훈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내담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신부 홍성남은 나 자신에게 그러하듯 다른 이를 배려하고 돕는다. 호스피스 의사 김여환은 환자가 고통 없이 존엄하게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킨다. 이렇듯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간다움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저는 앞으로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 있고요.”
_요양보호사 이은주

“모두 언젠가 죽는다는 진실은, 도리어 인생의 이유가 된다”
남은 생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희망에 대하여


죽음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 그럼에도 이 책의 인터뷰이들은 그 속에 변하지 않는 사실을 찾아낸다. 죽음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삶의 본질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 죽음을 삶의 연장선이자 이야기의 다음 단계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삶의 어두운 구석에 빛이 든다. 일상의 순간들이 새로운 색채를 갖게 되고, 하루하루가 선물처럼 소중해진다. 죽음을 직시하는 것은 한 인간에게 주어진 생이 단 하나뿐이라는 진실과 마주하는 일이다. 이 명료한 깨달음 앞에서 우리는 오히려 낙관의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게 된다. 유한함이 절박함이 아니라 충만함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무엇을 사랑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가장 정직한 질문, 여기에서 진정한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다.

“죽음이 일찍 왔다는 건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운명을 불행으로 받아들이느냐, 행복으로 만드느냐는 당사자의 몫인 거죠. 저는 자신의 운명을 행복으로 만드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먼저 떠나보냈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열심히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_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2025년 10월 1일, 침팬지의 동물 연구학으로 널리 알려진 제인 구달 박사가 타계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큰 여운을 남겼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희망을 잃으면 무심해지고,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돼요.” 우리는 모두 죽는다. 그 진실을 마주하면서, 우리가 죽기 전까지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은 인간다움과 희망이다. 희망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을 돌보고, 존엄을 지키며, 끝까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죽음 전문가들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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