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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엘리트집단, 1 대강당 안에서 아버지 후광을 업은 아들 선발된 자들과 무능한 자들, 1 음모 파니삭스, 1 ... 귀속의 표지들, 2 세가지 맹세 편지 생리학 대강당안에서 능력 소중한 시신들, 1 모레노 부인, 2 샤를로트 프리스 소중한 시신들, 2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 운동가들 첫번째 모레노 부인, 3 파니 삭스, 2 증후학 신문 대강당안에서 엘리트 집단, 3 메르드파와 페르시아파 임상진단 : 사전 준비 간접 청진에 관하여 (발췌) 살아 있지만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사람 임상 검사 : 오감 ... 그녀와 그 소니아 피생제르 칼레로 가는길 모델과 예술가 부메랑 파니 삭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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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0월. 프랑스의 투르망 의과대학에 신입생 네 사람이 입학한다.
브뤼노 삭스, 바질 블룸, 앙드레 소랄, 크리스토프 그레. 강의 첫날 대강당 안에는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들이 잔뜩 긴장한 채 앉아 있다. 사회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돈도 잘 벌고, 명예도 얻을 수 있는 직업이다. 많은 학생들이 막연히 이런 생각을 갖고 의대에 들어왔다. 수가 얼마 안 되는 여학생들은 좋은 남편감을 찾기 위해 의대에 오기도 한다. 신입생들은 앞으로 7년 동안 하게 될 의학공부가 얼마나 힘든 공부인지 실감하고, 지난해 선발시험에 떨어져 1년 유급한 학생들은 자신감을 잃는다. 투르망 의과대학은 일류 의과대학이다. 학장인 루이 피생제르 교수는 부학장인 아르망 르리슈 교수와 오랜 친구 사이인 롤랑 바르가 교수를 양 날개 삼아 대학의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한다. 아르망 르리슈는 비열한 기회주의자로, 피생제르 학장에게 끊임없이 아부를 해서 학교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차지하려고 한다. 투르망 의과대학을 엘리트 중심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일반의학을 전공하는 교수와 학생들을 업신여기고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모략을 꾸미고 술수를 부린다. 반면에 브뤼노 삭스의 아버지인 아브라함 삭스와 오랜 친구 사이이기도 한 바르가 교수는 르리슈가 이끌고 있는 엘리트 의학 교육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일반의학을 전공하려는 주아브파(삼총사를 중심으로 사십여 명이 모인 학생들의 모임. 유급생들과 짜고 신입생들의 옷을 벗기는 저질인 환영 의식을 반대하고, 선배들의 낡은 관습에 대항해서 싸운다)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브뤼노 삭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가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투르망 의과대학에 편입한다. 브뤼노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바르가 교수를 만나러 카페에 갔다가 운명의 여인 샤를로트 프리스와 삼총사 친구를 모두 만난다. 브뤼노와 앙드레가 묵고 있는 학생 기숙사에는 브뤼노가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뒤 사랑에 빠져 버린 샤를로트가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보나는 기숙사 관리인으로 괴팍한 성격에 알코올 중독자인데, 샤를로트를 끊임없이 의심한다. 어느 날 브뤼노 삭스는 심야 영화를 보러 갔다가 샤를로트를 보고 그녀를 쫓아간다. 둘은 마침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 날 샤를로트는 브뤼노를 불법 낙태수술을 하는 모임에 데리고 간다. 당시 프랑스는 낙태수술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다. 학장의 아내이면서 산부인과 교수인 소니아 피생제르와 버클리 교수 그리고 삼총사가 이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소니아 피생제르와 버클리 교수는 연인 사이다. 버클리 교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가 벌이는 여성해방운동에도 적극 지지하고 있었다. 한편 부학장 르리슈는 바르가와 소니아 피생제르가 힘을 모아 투르망 의과대학을 개혁하려는 움직임을 느끼고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마틸드 호프만은 르리슈의 오른팔 노릇을 하면서 소니아 피생제르와 버클리의 불륜 사실을 폭로할 음모를 진행한다. 그녀는 예전에 크리스토프 그레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과거가 있으며 권력을 갖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쓰는 냉혹한 여자다. 브뤼노 삭스와 삼총사는 병원 인턴 생활을 하면서 여러 환자들을 만난다. 절박한 죽음에 내몰려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는 환자, 환자보다 더 큰 고통을 겪는 가족들, 가족에게 버림받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사총사는 처음에 맹세한 신념을 더욱 다진다. 모든 권력에 반대하여 투쟁하고,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활동가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한편 르리슈와 제약회사 사이에 은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교수들과 돈으로 모든 걸 매수하는 제약회사의 비리를 알고 《매뉴얼》이라는 잡지를 창간해서 사회의 기득권을 얻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싣는다. 그러자 르리슈는 잡지를 강제로 폐간해 버린다. 브뤼노 삭스는 남편과 연인 사이에서 방황하던 샤를로트와 잠시 안타까운 이별을 한다. 그녀가 다른 도시로 떠나 버리고, 잡지마저 폐간되자 브뤼노는 실의에 빠져 방황한다. 그러다가 마틸드가 대학과 제약회사 사이에서 중개인 노릇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증거를 찾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 마틸드는 브뤼노에게 모욕을 당하자 그에게 앙심을 품는다. 브뤼노는 브렌느에서 다시 샤를로트를 만나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다시 투르망으로 돌아와 함께 살기로 한다. 샤를로트는 아기를 갖고 기뻐하지만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다가 인턴의 지도교수인 마틸드의 처방을 받고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 마틸드는 브뤼노에게 당한 모욕을 잔인하게 보복했다. 이후 마틸드 호프만은 대학을 떠난 뒤 제약회사 연구소 소장이 되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이즈에 걸린 남동생이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하자 그녀에게 총을 쏘아 살해한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일반의학 교수가 된 브뤼노는 투르망 의과대학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 오는 중에 샤를로트의 사촌인 엠마에게 처음으로 샤를로트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엠마는 브뤼노에게 샤를로트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면서 브뤼노가 이제까지 쓴 모든 책 속에 진정한 치료자로서의 의사가 되기 위한 고뇌가 들어 있다고 말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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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배경은 1970년대 프랑스에 있는 한 상상 도시의 의과대학으로서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에서 플롯과 상황, 등장인물, 특히 주역에 해당하는 세 명의 기사를 빌어 왔다.
관대함을 갖춘 세 젊은이가 입학생인 브뤼노 삭스(용맹한 달타냥)를 동료로 받아들이고, 히포크라테스의 의술을 펼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세상을 뒤바꾸고, 양심에 거스르지 않는 의술을 펴고, 여성들에게 몸에 대한 자유를 부여하고자 하는 이 네 명의 이상주의자들에게 의학계는 함정의 연속이다. 그들은 병원 특권층과 그들을 보좌하는 조수들이 누리는 은밀한 권력과 충돌하며, 모험 속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사랑도, 죽음도, 그들의 이상과 우정을 훼손시킬 수는 없다. 여기서 ‘삼총사’의 궁정에 해당하는 것은 의과대학의 피라미드형 계급구조다. 맨 꼭대기에는 학장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영국인 애인이 있다. 이 불륜 남녀는 수상쩍은 과거를 가진 야심에 찬 여의사 호프만과 거만하고 장차 확실한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전공의로서의 미래를 보장받은 인턴들(추기경의 측근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가공할 힘을 가진 부학장(리슐리외 추기경)과 대립관계에 있다. 삼총사와 리슐리외가 그랬듯이, 두 진영(브뤼노와 학장)은 의학에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한쪽은 의사를 위해 싸우고, 다른 한쪽은 환자를 위해 싸운다. 다시 말해서 검 대신 메스와 나이프가 난무하는 것이다. 권력에 접근하기 위하여 서로를 밀어대고, 서로를 경계하고, 자신의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발톱을 세운다. 그 싸움은 인정사정없이 잔혹하고 폭력적이다. 다행스럽게도 브뤼노와 그의 삼총사 친구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 세계가 인간화되도록 돕는다. 임신중절을 하는 사람들을 돕고,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을 제기한다. 환자의 권리를, 즉 책임 있는 존재로 인정받아야 하는 권리를,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 권리를 챙기는 것이다. 마르탱 뱅클레르는 그가 쌓은 풍부한 경험과 많은 자료를 동원하여 작품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더더욱 인간적인 얼굴을 한 의사들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