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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서문
1 두이노의 비가 Duineser Elegien(1923) 2 오르포이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Die Sonette an Orpheus(1923) 3 기도시집 Das Stunden-Buch(1905) 해설 작가 연보 |
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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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비가
연인들은, 그들이 할 줄만 안다면, 밤공기 안에서 기적처럼 이야기 할 수도 있으리라. 모두가 우리에게는 감추려 드는 듯 하거니. 보라. 나무들은 존재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집들은 여전히 존속하고. 오직 우리만 모든 것을 지나가 버린다, 마치 바람의 바뀜처럼. --- p.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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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빛을 끄세요. 그래도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으세요. 그래도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 없이도 당신에게 갈 수 있습니다. 입 없이도 당신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내 팔을 꺾으세요, 그럼 손으로 잡듯 내 심장으로 당신을 잡을 것입니다. 내 심장을 막으세요. 그럼 내 뇌가 고동할 것입니다. 당신이 내 뇌에 불을 지르면, 당신을 내 피에 실어 나를 것입니다. --- p.230 《기도시집》"제2부 순례의 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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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집』은 릴케의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 여행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종교적 체험의 소산이다. 이 시집은『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포이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 이르는 과정에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기도시집』은 더욱이 시인의 자기 발견의 최초의 기록이며 언어적으로도 초기시의 문학 소년적 문체를 탈피하여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한 대표적 시집이다.
『두이노의 비가』는 릴케 시의 금자탑을 이루는 것으로서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1911년에는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 호엔로에 부인의 후의로 아드리아 해변의 두이노 성에 초대되면서 「제1비가」가 시작되었다. 총 10편에 이르게 된 비가에는 생을 온전한 존재의 반면(半面)으로 보고 생의 허무를 개탄하는 몸짓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시인이 도달한 존재 긍정의 표현으로서, 생의 긍정과 죽음의 긍정이 일체되어 나타난다. 결국 생과 사의 두 영역에서 한없이 길러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실존에 대한 의식이 비가 전체를 꿰뚫고 흐르는 테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