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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f Kren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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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두스는 크리스피누스가 오기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크리스피누스는 아만두스를 보살펴 주는 나이 많은 흑인 노예의 이름입니다. 아침에 크리스피누스는 아만두스를 깨우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련님,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학교에 가는 첫날이라고요. 어서 일어나요, 요 잠꾸러기! 오늘부터는 어엿한 학생이에요!” 잠시 꼬물거리던 아만두스는 크리스피누스가 발을 간질이는 통에 눈을 떴습니다. “야, 신난다! 드디어 나도 학교에 간다!” 이렇게 외치며 아만두스는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요. --- p.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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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아만두스는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1층에 있는 화장실은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쓰는 널찍한 곳입니다.
벽을 따라 긴 돌 의자 같은 게 만들어져 있고, 그 위에 큼직한 구멍들을 뚫어 놓았습니다. 사람들은 거기에 앉아 일을 봅니다. 그 아래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서 배설물은 곧 씻겨 내려갑니다. 지금 그곳에는 두 어른들이 나란히 앉아 끙끙대면서 아침에 들은 새 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 옆을 슬그머니 지나 옆자리에 올라앉는 아만두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군요. 반대편에 있는 변기에 앉아 있던 루푸스가 아만두스에게 반갑다고 손짓을 합니다. 루푸스 위에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비춰진 햇살 때문에 아만두스는 누구일까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그게 루푸스임을 알아본 아만두스는 얼른 그의 옆자리로 갔습니다. 토가를 치켜들고 투니카를 내린 아만두스는 변기 위에 올라앉아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 루푸스!” 두 아이들은 처음 얼마 동안 서로 입을 꼭 다물고 힘만 주었습니다. 철퍽 하는 시원한 소리와 함께 그때서야 루푸스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아만두스, 너 오늘 학교에 가니?” 아직도 배에 힘을 주고 있던 아만두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 pp.2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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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이다! 저기 서 있는 심판이 하얀 수건을 던졌잖아. 저게 바로 출발 신호야!”
흥분한 에밀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것 봐! 드디어 문들이 열렸어!” 정말 우리 안에 갇혀 출발을 기다리던 전차들이 갈기를 휘날리는 말들에 이끌려 힘차게 뛰쳐나오고 있었습니다. 에밀은 큰소리로 전차를 끄는 말들의 수를 헤아렸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전차는 말 네 필이 끄는 사두마차였습니다. “사두마차들이다!” 루푸스도 덩달아 외쳤습니다. 전차들은 저마다 화려한 장식을 뽐냈습니다. “한 경기에 참가하는 전차는 모두 열두 개야! 오늘 시합은 전부 여덟 번이 열리니까, 다 합쳐서 96개의 전차들이 경주를 벌이네!” 베아투스가 말했습니다. “매 경주마다 일곱 바퀴를 돌아야만 해. 그러니까 대략 8킬로미터를 달리는 셈이지.” 퀴리누스가 맞장구를 쳤습니다. “말 두 필이 끄는 쌍두마차들의 경주도 열려!” 에밀이 신이 나서 소리쳤습니다. “아마 다음 경주가 쌍두마차들일걸.” 아만두스도 질세라 외쳤습니다. --- pp.8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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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고대 어린이들의 생활과 역사』시리즈 - 옛 어린이들의 일상 속에 담긴 역사 이야기
수백 년, 수천 년 전 과거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요즘처럼 다양한 장난감도, 맛있는 과자도 없던 시절의 어린이들은 무엇을 하며 놀고, 어떤 음식을 먹으며 지냈을까요? 이와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하는 이 시리즈는 고대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는 역사 학습 동화로, 고대 로마와 이집트, 중세 유럽과 북유럽 바이킹, 북미 인디언 어린이들의 생활을 소개합니다. 역사 학습과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이 책의 장점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생활과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역사’라는 주제를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담은 이 책은 한마디로 “고대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생활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공부한다기보다는 또래 어린이의 재미있는 일상과 감정을 공감하며 읽되, 그 속에서 현재 우리들의 삶과는 다른 당시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스스로가 고대 로마 소년, 혹은 인디언 소녀가 되어 당시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오늘날과 비교도 하면서 역사에 대해 배우며 이야기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