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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의 감정
두려움, 혐오, 르상티망, 사랑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방식
청미 202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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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말
프롤로그 사과 속의 벌레
감정 구조
감정, 성격 그리고 정치

1. 안보 민주주의와 두려움
이스라엘과 안보
두려움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결론

2. 혐오와 정체성
섞임을 두려워하는 혐오
혐오와 인종 차별주의의 논리
혐오 조장과 오염의 두려움
결론

3. 르상티망, 또는 민족주의 포퓰리즘의 숨겨진 에로스
국제 정치 스타일
왜 희생자 코스프레는 그처럼 성공적일까?
결론

4. 충성으로서의 민족적 자부심
민족주의와 공동체
이스라엘의 민족주의
결론

에필로그 품위 있는 사회의 감정
품위 있는 사회의 감정
폐쇄적인 사랑에서 박애로
박애와 보편주의
유대인과 보편주의

주석과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저에바 일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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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Illouz

프랑스·이스라엘 국적의 세계적인 감정 사회학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감정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권력과 결합하는지를 규명한 ‘감정 자본주의’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거대한 사회·정치적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통찰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안넬리제 마이어 연구상, 유럽 사회과학상EMET 등 다수의 권위 있는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사회학과의 석좌교수이자, 프랑스의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과 유럽 사회학 및 정치과학 센터에서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다. 2009년 독일 유력 언론 《디 차이트》
프랑스·이스라엘 국적의 세계적인 감정 사회학자.
자본주의 사회에서 감정이 어떻게 상품화되고 권력과 결합하는지를 규명한 ‘감정 자본주의’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거대한 사회·정치적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통찰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안넬리제 마이어 연구상, 유럽 사회과학상EMET 등 다수의 권위 있는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사회학과의 석좌교수이자, 프랑스의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과 유럽 사회학 및 정치과학 센터에서 책임 연구자를 맡고 있다.
2009년 독일 유력 언론 《디 차이트》가 선정한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에 이름을 올리며 현대 사회학을 이끄는 독보적인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주요 저서로 『감정 자본주의』, 『사랑은 왜 아픈가』, 『사랑은 왜 끝나나』, 『근대 영혼 구원하기』, 『섹스 자본이란 무엇인가』, 『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 『해피크라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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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과 그이후 철학을 연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강연과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대표 강좌로는 한겨레 교육 문화 센터의 '문장 수정 가능하실까요'가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이 있고,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 《마음의 법칙》,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 14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좋은 책과 만나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과 그이후 철학을 연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왔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강연과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대표 강좌로는 한겨레 교육 문화 센터의 '문장 수정 가능하실까요'가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는 주니어 철학》이 있고,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 《마음의 법칙》,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봄을 찾아 떠난 남자》 등 14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좋은 책과 만나 참된 삶의 길을 찾으려는 방랑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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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40*210*30mm
ISBN13
9791189134501

책 속으로

파시즘은, 예로부터 흔히 쓰이는 비유를 빌리자면, 사과 속의 벌레이다. 이 벌레는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안에서부터 사과를 갉아 먹는다.
--- p.14

포퓰리즘은 그 자체로 파시즘은 아니지만, 오히려 파시스트적 경향, 즉 정치의 장에 압력을 가하여 퇴행적 경향과 반민주적 성향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선, 곧 특정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압력이다.
--- p.22

감정은 완전히 합리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비합리적이지도 않다. 감정은 행복 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곧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기분 좋음부터 추구하기 때문에, 합리와 비합리라는 구분과 매끈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 p.29

포퓰리즘 감정은 인간을 편으로 가른다. 집단 사이의 충돌은 이렇게 해서 빚어진다. 한 나라의 국민이 서로 갈라져 진흙탕 싸움을 벌인다. 이처럼 포퓰리즘 감정은 집단 사이의 차이를 강조한다.
--- p.49

두려움은, 공상으로 지어낸 것이든 실재하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정치 도구이다. 두려움은 다른 모든 감정과 고려해야 할 사항을 무시하고 덮어버린다. 두려움은 정치의 모든 영역을 휩쓸어 기본권과 자유의 제한을 정당화할 구실을 준다. 말하자면 두려움은 모든 감정의 총사령관이다.
--- p.87

두려움은 실제 위험과 지어낸 위험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안보의 기치 아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하도록 부추기는 것도 두려움이다.
--- p.114

두려움의 정치와 혐오의 정치는 서로 밀접하게 맞물린다. 두려움의 정치는 공동의 적을 설정해 놓고 맞서 싸우도록 우리를 단결시키는 반면, 혐오는 위협적인 타자를 분리시키고 공격할 수 없는 안전거리를 확보하려는 감정이다.
--- p.169

르상티망은 평등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이에 따른 실천적 행동은 하지 않는 수동적인 감정이다. 저들이 우리에게 한 부당한 짓을 거듭 상상으로 떠올려 가며 화를 곱씹고 키우는, 말하자면 속에 담아두고 끊임없이 되새김질하는 감정이다.
--- p.179

"르상티망의 정치는 대중의 눈을 가려 억압의 구조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유도한다. 오히려 그 원한과 미움을 이웃과 동료 시민에게 돌림으로써 시민의 분노가 정작 겨누어야 할 목표를 가려버린다."
--- p.228

애국심에 불타는 민족주의자도 마찬가지다. 민족주의자는 주기적으로 죽은 조상을 발굴해 이 조상으로 민족을 신격화한다.
--- p.238

연인의 관계든 민족주의든, 사랑은 배제하는 동시에 포용하는 감정이다. 따돌릴 것인가 안아줄 것인가 이 두 태도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선시되느냐 하는 물음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민족주의의 중요한 차이를 빚어낸다.
--- p.238

권위주의적 애국심은 자신의 의지를 꺾고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려 개인의 의사결정 권리를 포기하는 반면, 민주적 애국심은 국민의 삶을 지배하는 제도를 추종하는 잘못된 충성심에 맞서 국민을 아끼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 p.292

공감과 박애가 건강한 시민사회를 세울 좋은 후보 감정이다. 공감과 박애는 타인의 다름을 온전히 인정하고 들어가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 p.304

박애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폐쇄적 동질성, 혈연과 같은 원초적인 집단 정체성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박애를 협력과 책임감 공유라는 의미로 쓰기도 한다. 그러나 박애는 무엇보다도 원초적 집단에 속하지 않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호의이다. 바로 그래서 박애는 보편성을 가진다.
--- p.314

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자들에게 기꺼이 표를 던지는가?”
세계적인 감정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가 해부한 감정 정치와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이성을 마비시킨 감정 정치의 민낯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권이 도리어 그 정책의 가장 큰 희생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기괴한 역설은 어떻게 가능할까? 흔히 정치적 선택은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이해관계의 결과라고 여겨진다. 대중의 비합리적 정치 선택을 마주할 때마다 주류 정치 담론은 이를 단순한 무지나 선동의 결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세계적인 감정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는 『포퓰리즘의 감정』에서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이 시대의 아픈 모순을 풀어줄 열쇠는 대중의 무지가 아니라, 권력이 대중의 심연 속 감정을 철저히 무기화한 ‘감정 정치’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위기와 우파 포퓰리즘의 득세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하며, 진실과 증거가 무력해진 자리를 어떻게 조작된 분노가 집어삼켰는지 분석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대중의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타자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정당화하는 잔인한 메커니즘을 낱낱이 해부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투표장에서 왜 이성보다 감정에 이끌려 스스로의 삶을 내팽개치는지 명쾌한 통찰을 제시한다.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네 가지 감정의 메커니즘

에바 일루즈는 포퓰리즘이 단지 일회성 선동 구호가 아니라, 대중의 마음 깊숙이 자리한 네 가지 핵심 감정-두려움·혐오·르상티망·사랑-을 정교하게 결합하여 대중의 눈을 가리는 거대한 정치적 기획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포퓰리즘을 추동하는 이 감정들이 어떻게 일상을 지배하고 타자를 향한 폭력을 정당화하는지 다음과 같이 체계적으로 규명한다.

- 두려움 (안보와 생존의 무기화): 끝없는 안보 위협과 가상의 적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킴으로써 대중이 자발적으로 기본권과 자유의 제한을 정당화하게 만드는 감정이다. 일루즈는 두려움이 이성적 토론을 마비시키고 정치의 모든 영역을 휩쓰는 ‘모든 감정의 총사령관’으로 기능한다고 강조한다.
- 혐오 (분리와 위계의 정당화): 타자를 정치적 논쟁의 상대가 아닌, 신체적·도덕적 '오염'의 원인이자 역겨운 존재로 강등시키는 배제의 감정이다. 포퓰리즘은 이 원초적 감정을 자극해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주의적 분리를 당연한 사회적 위계로 강제한다.
- 르상티망 (상처의 애착과 뒤틀린 복수):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된 하층민의 좌절감은 포퓰리즘을 통해 '르상티망(원한)'으로 변질된다. 정치는 대중이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직시하고 변경하도록 돕는 대신, 자신들의 피해의식과 '상처' 그 자체에 애착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 뒤틀린 감정은 진정한 연대를 파괴하고 엘리트나 타 집단을 향한 복수심만 다지게 만든다.
- 사랑 (맹목적 충성과 배타적 애국심): 일반적으로 가장 숭고하게 여겨지는 사랑조차 민족주의나 집단적 정체성과 결합할 때 치명적인 정치적 무기가 된다. 배타적인 조국애와 집단에 대한 사랑은 내부의 자발적 비판을 억압하고 외부 집단을 향한 맹목적 폭력을 방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한다.

‘상처 애착’을 넘어 박애와 민주주의의 재건으로

『포퓰리즘의 감정』은 이 네 가지 감정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잔인한 메커니즘이 비단 특정 국가만의 현상이 아닌, 전 세계 민주주의가 직면한 보편적 위기임을 경고한다. 저자는 “포퓰리즘은 그 자체로 파시즘은 아니지만, 오히려 파시스트적 경향, 즉 정치의 장에 압력을 가하여 퇴행적 경향과 반민주적 성향으로 밀어붙이는 힘의 선”이라고 짚어낸다.

이 책은 감정 사회학의 예리한 렌즈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취약성을 드러내는 뼈아픈 진단서다. 저자는 독자에게 “나의 정치적 선택은 어떤 감정에서 비롯되었는가?”라는 성찰적 질문을 던지며, 포퓰리즘이 조작해 낸 피해의식과 상처에 대한 애착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분열과 혐오의 정치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으로, 배타적인 무리 짓기를 깨고 타자를 향한 보편적 ‘박애’의 정신을 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치가 감정을 무기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이 책은 혐오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간성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데 가장 정교하고 예리한 이론적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평

“권위주의 독재 정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규명하며 사회학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는다. 나아가 민주주의가 건강한 감정을 회복하기 위해 시급히 요구되는 새로운 환경이 어떤 것인지 가려볼 안목을 열어준다. 꼭 읽어야 할 책!” - 릴리 출리아라키 (런던 정치경제 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이 책은 간결하고 지혜롭고 시의적절하여 오늘날의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명료한 사회학적 분석과 흥미로운 인터뷰를 솜씨 좋게 엮어 포퓰리즘의 실체에 대한 독창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 데릭 펜슬러 (하버드 대학교 비교역사학 교수, 『시오니즘: 감정 국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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