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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욱의 맛있는 이야기
고형욱
롱셀러 20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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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 사람, 그 요리
조지훈과 식도락
최고의 만찬, 루쿨루스식 미사
김정일과 특급 와인 샤또 라뚜르
제갈공명과 만두
흑산 홍어와 정약전
유방과 개고기
해밍웨이와 청새치 한마리
제임스 본드와 샴페인
주먹왕 김두한과 죽 한그릇의 미학
소동파와 부드러움의 극치 동파육
세종대왕과 서민음식 설렁탕
콩나물 국밥 한 그릇에 구박받은 박정희 대통령
빈센트 반 고흐와 위대한 감자
파트리트 쥐스킨트가 본 옛날 파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와인에 빠지다
나는 야한 음식이 좋아, 무라카미 류
피터 메일의 프로방스 휴가
서울의 외국인 쉐프들

2. 계절을 빛나게 하는 음식들
음식의 계절감각
봄의 향기 나물
앵두 한 알의 새콤함으로 여름을 잊다
한여름의 원기 장어
한여름 강원도 산골 마을의 밥짓는 연기
가을 미각의 절정 송이
늦가을의 풍취, 상하이 게와 마오 쩌둥
가을 최대의 와인 이벤트, 보졸레 누보
눈 내리는 삿포로의 뜨끈뜨끈한 냄비 전골

3. 사람들속의 음식 이야기
항아리속에 담긴 선의 지혜 불도장
누룽지탕에 펼쳐지는 무릉도원
달콤한 속에 숨겨진 정염의 화신 쵸콜릿
얼얼하고 매워야 진자 마파두부
영화속의 음식 문화
"대부"의 라자냐, "그랑블루"의 스파게티
미녀 삼총사가 전하는 와인과 시가의 유혹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 만화
음식의 섹슈얼리티
부추와 정구지

4. 맛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행
재치국 사이소!
세상 반대편에서 맛본 장어와 성게
내 사랑 린쉬 바쥬
대하, 서해의 풍요
금보다 비싼 버섯 트뤼플
진미중의 진미 캐비아, 그 태초의 맛
가장 한국적인 중국음식 자장면
광우병도 잊게 만드는 쇠고기의 맛
돈까스 한 조각의 추억
해장국, 그 시원함의 매력
지로와 담금바리 찜
중국을 대표하는 북경 오리
시가가 풍기는 그윽한 향기
도시의 맛, 시골의 맛
세계정상들을 위한 최고의 식사
추억의 음식, 소울푸드

저자 소개 1

와인칼럼니스트이자 영화기획자, 음식비평가, 여행 칼럼니스트.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영화기획 일을 오래 하다가 와인, 음식, 영화, 미술, 여행 등 전방위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다. 그의 본업은 예나 지금이나 영화기획자이지만, 어느새 와인칼럼니스트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와인을 마시다 문득, 도대체 어떤 차이가 이러한 맛을 가능케 하는지 그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한 달 뒤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시작된 그의 와이너리 여행은 이제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직접 발로 뛰고 체험하며 쌓은 풍부한 와인 지식은 벌써 여러 권의 저서와 번역서에 고스란히 담겨 출판되었다. 와인칼럼
와인칼럼니스트이자 영화기획자, 음식비평가, 여행 칼럼니스트.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영화기획 일을 오래 하다가 와인, 음식, 영화, 미술, 여행 등 전방위 문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다. 그의 본업은 예나 지금이나 영화기획자이지만, 어느새 와인칼럼니스트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졌다. 와인을 마시다 문득, 도대체 어떤 차이가 이러한 맛을 가능케 하는지 그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한 달 뒤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시작된 그의 와이너리 여행은 이제 그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직접 발로 뛰고 체험하며 쌓은 풍부한 와인 지식은 벌써 여러 권의 저서와 번역서에 고스란히 담겨 출판되었다. 와인칼럼니스트이기 전에 요리 비평가이기도 한 그는 '행복이 가득한 집', '시티 라이프', '주간 조선', '쿠켄' 등의 잡지와 '조선일보 맛칼럼' 그리고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식과 맛있는 집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영화기획을 하느라, 또 유럽의 와이너리들을 방문하느라 해외여행을 다닌 지 20년, 그리하여 파리만 50여 차례, 유럽 나라들마다 최소 10차례 이상을 방문했다. 뮤지엄고어이자 미술광, 독서광이어서 유럽 미술관과 작가들 이야기를 뚜르르 꿰고 있으며, 덕분에 얻은 풍부한 여행 경험과 깊은 인문학적 소양, 그리고 문학적 감수성으로 몇 편의 여행기 원고를 완성했다.

만화 5천권을 소장한 매니아로 만화평론집 출간도 꿈꾸고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가 말한 “내가 삶을 사랑하는 이유는, 바다와 여자와 포도주와 시가 있기 때문이다.”를 인생 모토로 삼고서 여전히 문화탐식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극장에서 매일 한 편의 영화를 보지 않으면 눈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 사랑하는 영화의 OST를 LP 시절부터 지금까지 집 한구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모아왔다. 서울 회현동 지하상가의 소문난 LP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영화광이자 음악광으로서 영화감독들과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한데 꿰어 설명하기를 즐긴다.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 등 여러 영화를 기획했으며, 저서로 『와인 견문록』 『보르도 와인 기다림의 지혜』 『고형욱의 맛있는 이야기』 『파리는 깊다』 『피렌체, 시간에 잠기다』 등과 몇 권의 번역서가 있다. 현재 조선일보, 헤럴드 경제, 쿠켄, 보그 등의 언론매체에 와인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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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197188

책 속으로

전 세계 어딜 가나 도시 음식과 시골 음식은 다르다. 시골 음식은 대개 투박하다. 그릇은 큼직하고, 장식은 엉성허고 맛은 거칠다. 프랑스의 시골, 예를 들면 보통 사람들은 지명조차 낯설어 할 생뜨(Saintes)니 뚤레(Tulle)니 하는 동네에서 먹는 프와그라에서는 거위 간 남새가 펄펄 난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맛이겠지만 외국인이라면 냄새도 맡기 싫을 수도 있다. 전라도 젓갈을 아무런 정보 없이 외국 사람들에게 먹인다면 아마도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파리에서 먹는 신선한 양고기 스테이크에서는 향긋한 허브와 감미로운 소스가 딸려 나오겠지만, 시골에서 먹는 양고기 스테이크엔 프렌치 프라이와 새콤한 소스를 끼얹은 상추가 고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아 지금껏 내가 먹은 프렌치는 프랑스 음식이 아니라 파리 음식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음식에 대한 기대와 허상이 깨지는 순간이다. 칭찬과 찬사만 듣다가 여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셈이다. 맛있는 음식은 맛있는 이유가 있다. 시골음식과 친해지면서 느낀 프랑스 음식의 맛. 그 단순함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p.212

머리 속이 하얗게 비어버릴 정도로 푹푹 찌는 더위다. 섭씨 33도라......7월초에 벌써 이 정도 더위라면 이번 여름도 얼마나 찜통이 될지 생각조차 하기 싫다. 더위에 기진맥진 지쳐버리게 되면 오히려 땀을 뻘뻘 흘리며 먹을 보신탕 한 그릇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터이고, 차가운 얼음 가루가 수북한 빙수를 들이키면서 뱃속이 시원해지는 걸 상상해봄 직도 하다.

뜬금없이 보일지 모르나 장어 얘기로 더위를 약간이나마 식혀볼까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고 먹을 수 있는 장어는 민물장어, 아나고, 꼼장어 등이다. 워낙 헷갈리는 표현들이 많으니 대충 정리해보면 장어라는 놈의 개념이 잘힐 것이다. 민물장어는 일본에서는 우나기라고 부른다. 일본어인 아나고를 그대로 받아 들여서 부르는 놈은 우리말로는 붕장어라고 불러야 맞다. 하지만 아나고라는 말이 워낙 입에 배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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