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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네스코와 교과서 전쟁
2. 가부키 극장 3. 황태자비 납치 사건 4. 기자 회견 5. 대담한 범죄 6. 신문 7. 불길한 징조 8. 단서 9. 의문의 편지 10. 자살 기도 11. 이미지 조작 12.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13. 긴급 수사 회의 14. 선정적인 기사 15. 납치 이유 16. 비상 검문 기록 17. 범인의 정체 18. 추적 19. 납치 사건과 소설의 상관 관계 20. 탈출 기도 21. 특종 22. 현해탄의 충격 23. 범인의 그늘 24. 연병장의 아침 25. 바다 건너 먼 곳 26. 마사코의 결심 27. 위장 28. 외무성의 비밀 문서 29. 한성공사관의 전문 네 장 |
金辰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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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시즈카 에조의 보고서다. 나는 '차마 묘사하기 괴로운 그 행위'가 일본인에게 제대로 알려진다면 침략 행위를 미화하는 교과서는 설 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위는 일본이 교과서를 고치지 않는 한 일본인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모든 국제 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비윤리성을 들춰내는 망령이 될지 모른다.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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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는 지붕 사이사이를 살폈다. 수십 개의 카메라가 있을 것 같았지만 단 하나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카메라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납치범의 자신감과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 p.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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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부터 일본인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도록 충격적인 소재를 발굴하려 전력하던 중 쓰노다 후사코 여사가 쓴 <민비 암살>이라는 책을 주목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여사는 '더욱이 민비의 곁에 있던 일본인이 같은 일본인인 나로서는 차마 묘사하기 괴로운 행위를 하였다는 보고가 있다'라고 썼다.
바로 이시즈카 에조의 보고서다. 나는 '차마 묘사하기 괴로운 그 행위'가 일본인에게 제대로 알려진다면 침략 행위를 미화하는 교과서는 설 땅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위는 일본이 교과서를 고치지 않는 한 일본인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모든 국제 회의 석상에서 일본의 비윤리성을 들춰내는 망령이 될지 모른다.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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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여우사냥의 진실을 밝힐 에조의 비밀 보고서가 역사 앞에 등을 돌린 한국의 비겁함을 고백한다! 진실 앞에 눈을 감은 일본의 수치를 폭로한다!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한일 양국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진실을 말한다는 당연한 사실조차 이제는 싸움이 되어버렸다. 이에 작가 김진명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잠재울, 일본의 비윤리성을 전세계에 폭로할 참혹한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는 소설을 마침내 완성했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조선의 경복궁 깊숙한 곳에서는 명성황후 시해를 위한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이 진행되었다. 일본의 낭인들이 몰려와 한 나라의 국모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급기야는 시체를 불태우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이것은 진실의 반토막일 뿐이다. 작가 김진명이 밝혀낸 진실의 나머지 반토막은 왜 명성황후의 시신이 불태워질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것이다. 을미사변 당시 조선의 내부고문관이었던 이시즈카 에조가 일본의 법제국 장관 시에마쓰 가네즈미에게 보낸 비밀 보고서. 그것은 왜 106년 동안이나 일본 외무성 문서고에 은밀히 감춰둘 수밖에 없었는가? 바로 여기에 일본이 명성황후의 시신을 불태울 수밖에 없었던 수치의 역사가 씌어 있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자 이 소설의 키워드다. 김진명은 일본 황태자비 납치라는 드라마를 통해 엄연히 존재하는 에조의 비밀 보고서를 일본 스스로가 공개하여 지난 역사의 잘못을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한다. 또한 소설 속 두 납치범을 통해 똑같은 한국인이지만 한쪽은 가해자로 또 한쪽은 피해자였던 역사의 순간을 재현하며 오늘 또다시 되풀이되는 역사 왜곡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에 대해 "독일의 다하우 강제 수용소 벽에는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는 글이 씌어 있다.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잊어버렸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은가"라고 뼈아픈 지적을 하기도 한다. 작가 김진명은 지금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간의 대립을 두고 일본에 대한 극단적인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허황한 울분을 터뜨리기보다는 일본인의 비도덕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이야기한다.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한일간에 있었던 골 깊은 역사의 상처에 대해 모르고 있는 만큼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들이 난도질한 역사를 분명하게 알려주자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따라서 김진명은 이 소설이 일본에서도 출간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한국인들에게는 역사 앞에 등을 돌린 비겁함을, 일본인들에게는 진실 앞에 눈을 감은 수치를 폭로하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