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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두무치 마을
지금이다, 쏴라! 고향으로 돌아가라 신라로 가는 바람 도령가는 울려 퍼지고 두무치 마을 만세! 봄을 기다리는 씨앗처럼 다시 만난 수노쇠 할아버지 도오도오, 약속을 지켜 살아 사나이, 죽어 사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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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왜구의 우두머리를 죽이고 당했던 악랄한 보복을 생각하며 몸서리를 쳤다. 그 때 왜구들은 유별나게 많은 두무치 마을의 젊은이와 아녀자들을 잡아갔다. 영랑이 다시 일어섰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두머리가 죽지 않았다면 마을은 더 빨리 쑥밭이 되었을 겁니다. 우리가 아무 저항도 안 하니까 마음놓고 약탈을 해대는 것 아니겠습니까? 함부로 마을에 들어와 약탈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곡식뿐 아니라 우리 목숨도 우리가 지켜야 해요."
영랑은 진지하게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드러내 놓고 영랑에게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그들은 마음 속에 왜구의 우두머리를 죽여서 더 큰 화를 자초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 터였다. "영랑이 넌 어디든 훌쩍 떠나면 되겠지만, 그 뒤에 보복을 당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란 말이야. 영웅이 되고 싶으면 너 혼자 돼. 그러니 너는 아예 나설 생각 말아라." 누군가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 pp.7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