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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시련에 맞서
우리에게 지나간 50년은 모든 것의 중간에 서있는 존재 2. 50대, 당당함과 원숙함의 또 다른 이름 '문법'에는 강하지만 '회화'에는 약한 그들 세계와 만나는 방식 일과 성공에 대한 개념의 변화 부모 혹은 배우자로 산다는 것 지천명, 길 위에서 인생을 생각하다 3. 더 큰 자신감으로 세상의 중심이 되라 대한민국 50대, 그들만의 힘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 50대여, 새로운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우뚝 서라 |
卓石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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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모든 시련과 난관에 맞서 자력갱생해온 세대
탁석산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위계질서에 의해 지탱되던 계급 사회에서 평등한 관계를 토대로 하는 네트워크 시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시기’로 본다. 기존의 패러다임이 붕괴되고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한 이 시대에 어떻게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탁석산은 가장 먼저 50대가 살아온 지난 세월을 되짚어본다. 지난 50년간 한국 사회는 요동치던 사회에서 확립된 사회로 이행해왔다.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에 이르는 동안 민주주의 및 사회 시스템 또한 발전했고,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빨랐다. 그리하여 한국 사회는 학연·혈연·지연으로 대표되는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독재와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민주주의 시대에 들어섰다.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 대국 문턱으로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북한을 적에서 한 민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화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거쳐오면서 한국의 50대는 모든 것의 중간에 서 있는 존재가 되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살아온 날들도 많지만 살아가야 할 날도 많은 처지가 된 세대,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너무 어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와 슬픔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대, 통제와 경쟁이 치열했던 성장환경으로 인해 ‘머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주창하고 지지하지만 ‘몸’은 개성보다는 안정과 출세, 억제에 익숙한 세대인 것이다. 또한 한국의 50대는 지독하게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숨 막히는 유신체제와 군부정권 아래서 20~30대 젊음을 불태우며 열심히 일했다. 40대에 접어들어 이제 달콤한 성장의 열매를 따먹나 하던 찰나, IMF라는 청천벽력을 겪으며 그 거센 한파 속에서 부모를 부양하고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는 챙기지도 못했는데 나날이 드세지는 ‘사오정·오륙도’(45세가 정년/56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뜻) 세태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이렇듯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으나 상대적으로 혜택이나 보상이 적은 세대, 급기야 ‘낀 세대’, ‘슬픈 세대’라 불리게 된 대한민국 50대. 그러나 그들은 숱한 난관과 역경을 스스로 당당하고 지혜롭게 헤쳐온 사람들이며, 그런 의미에서 50대는 당당함과 원숙함의 또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50대여, 원숙한 당당함으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라! 저자는 이 책에서 50대가 모든 세대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사회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한국의 50대가 품고 있는 그들만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이해력 |지난 세월 가난에서 풍요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국가주의에서 세계화로 모든 것이 요동치던 시대를 거치며 성장하고 사회경험을 쌓은 50대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세대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네트워크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말에 앞서는 실천 | 이념에 함몰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묵묵히 땀 흘려 일하며 실천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득한 50대는 바야흐로 이념이 아닌 프로페셔널의 시대를 맞아 사회를 이끌어나가기 적합하다. ?사회적 ‘빚’의 청산 | 그동안 성실하게 일한 것으로 가족이나 사회에 진 빚을 청산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앞으로는 자신이 원하던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가 희망하는 바람직한 사회를 형성하는 데 사심 없이 헌신할 수 있다.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 | 50대는 혼자 잘살기보다는 더불어 잘살기를 이미 체험한 세대이자, 그것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진 세대이다. 그들은 가족, 고향, 회사, 국가라는 공동체(네트워크) 속에서 삶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기존의 공동체가 해체되고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50대는 공동체 체험을 바탕으로 그것의 긍정적·부정적 속성을 모두 알고 있기에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도 마땅히 주역이 될 수 있다. ?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성 | 다양하고 풍부한 개인적·사회적 경험을 통해 실제적인 합리성을 획득, 사회적 안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정체와 혼란에 빠진 한국 사회의 미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50대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많이 벌면 세금도 많이 내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범법자는 당연히 처벌받으며, 가난한 사람도 공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요컨대 상식이 통하는 나라, 신뢰가 바탕인 나라, 더불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선 사회적으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저자는 과세 정의와 법치의 확립, 교육의 체질 개선을 가장 시급하고도 필요한 조건으로 꼽는다. 또한 50대에게는 사회 변혁을 위한 충분한 조건과 자질을 이미 갖추고 있으며 문제는 자각과 실천이라면서, 사상 면에선 인간이 본질적으로 바뀔 수 있는 존재냐, 아니냐 하는 인간 개조 가능성 여부를, 생활 면에선 검약과 정직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 ‘우파적 사상과 좌파적 생활 태도’라는 역할 모델을 제시한다. 머리로는 인간이 쉽사리 바뀌는 존재가 아님을 인정하고 노력과 실천으로 검소하고 정직한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50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이 아닌 ‘땀’임을 체험을 통해 뼈저리게 알고 있는 세대이며, 가난과 고난을 벗 삼아 살아오면서 강인한 인내심을 키워온 세대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앞선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가야 한다고 힘주어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