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열린책들 2026.03.30.
가격
18,800
10 16,920
YES포인트?
9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카드뉴스8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_셰익스피어 「소네트 30」
네 타자 연속 홈런 | 오늘을 잡아라! | 사바나 가설 | 선발투수는 끌고 가는 힘이다 | 센터라인이 강해야 한다 | 왜 〈고로〉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 다이아몬드 | 역도루는 아웃이다 | 왜 1000만인가? | 점수판 | 『주간야구』 | ERA | 해설자들 | 야구는 확률 게임? | DTD | 찬스에 강한 타자? | 수비 평가 | 빗맞은 안타? | 사와무라상 | 고시엔 | 유니폼 | 리틀 야구 | 일본에서 온 한국 선수 | 먹튀 | 은퇴식 | 체크 스윙 | 군더더기 | 바깥쪽 약점 | 직구와 변화구 | 돌버츠 | 트레이드 | 시시콜콜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타격 3관왕 | 팬 | 인생극장 | 동네 형 | 하이라이트 | 오타니와 저지 | 장훈 | 김병현 | 보살팬 | 불문율 나가며_다시 보기 |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

卓石山

매일 공부하는 철학자이자 야구광.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1년 자연과학을 배운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 철학을 공부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래,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하며 대중과 함께해 왔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정체성』,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탁석산의 글쓰기』, 『대한민국 50대의 힘』,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매일 공부하는 철학자이자 야구광.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1년 자연과학을 배운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 철학을 공부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래,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하며 대중과 함께해 왔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정체성』,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탁석산의 글쓰기』, 『대한민국 50대의 힘』,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행복 스트레스』, 『달려라 논리』,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 2』, 『한국적인 것은 없다』, 『탁석산의 공부 수업』, 『탁석산의 서양 철학사』 등이 있다.

탁석산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18g | 128*180*20mm
ISBN13
9788932925677

책 속으로

뜨거운 햇빛, 뭉게구름, 가끔 부는 시원한 바람, 갑작스러운 소나기, 그리고 몰려오는 시커먼 구름, 흘러가는 구름이 빚어내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모습들, 그리고 야간경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름밤의 열기 등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이런 체험이 저를 야구장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나 합니다. 경기 결과야 다음 날 신문에 납니다.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요. 저는 특정 팀의 우승을 바란 적이 없습니다. 여름 야구장이 좋았고,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시합이 좋았습니다.
--- p.41

인생에 구원 투수가 어디 있습니까. 어느 정도만 버티면 다음 사람이 기다렸다 도와주려 나타나고, 그 사람이 자기 역할을 다하면 마무리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나요. 그런 일은 없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혼자 끌고 가야 합니다. 대타나 구원투수나 마무리 투수는 없습니다. 비바람과 폭설을 혼자 견뎌 내야 합니다. 저는 완투하는 투수를 보고 배웁니다.
--- p.47

동대문야구장에서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국민의례 때 애국가나 들었을까요. 응원가라는 것은 없다시피 했고, 고교야구 시합에서는 교가가 흘러나오곤 했지요. 대학야구에는 응원가가 있긴 했지만, 물론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지금은 선수마다 응원가가 있습니다. 선수가 등장하면 노래가 나옵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입니다. 영화의 주인공도 아닌데 등장 음악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그리고 관객들이 응원가를 다 따라 부릅니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부릅니다. 거의 시합 내내 부른다고 봐야죠. 야외 노래방입니다. 정확히는 야외 떼창 노래방입니다. 장관입니다.
--- pp.78-79

태국 여자 배구팀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에 태국 국가대표 여자 배구팀은 없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여자 배구에서 겨루었습니다. 요즘은 우리 대표팀이 번번이 태국에 집니다. 저는 충격을 받았지요. 아, 어느 나라나 마음먹고 도전하면 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태국이 일본에서 배구를 배워 왔다는 뉴스를 보고 역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새기게 됩니다. 대만은 많은 선수를 미국 마이너리그에 보내고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배워야 이길 수 있습니다.
--- pp.171-172

모두 기계가 대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계는 안 보이는 데에 감춰 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면 됩니다. 챌린지가 들어오면 그때 깔끔하게 보여 주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하던 대로 사람이 하면 됩니다. 이번 볼에 대해 챌린지를 요구해야겠지요. 네, 했습니다. 결과는 번복이군요. 모서리에 깻잎 한 장만큼 걸쳤습니다. 아, 체크 스윙 여부 비디오 판독 들어갑니다. 체크 스윙 아니라고 하는군요. 심판이 옳았습니다!
--- p.199

현실적으로 한국 프로야구는 대놓고 돈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규모로 보아도 돈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운영해야 실상과 어울립니다. 자유계약 선수에게 큰돈을 몰아주는 것은 어설픈 메이저리그 흉내로 보입니다. 그보다는 선수단 전체 연봉과 복지, 연금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최동원은 옳았습니다.
--- p.234

경기는 실제로 보아야 맛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면서 이런저런 감정도 느끼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면서 또 다른 사람들과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해야 야구의 맛을 보는 거죠. 토막 난 장면들을 이어 붙인 영상은 사실 아무것도 전달하지 않습니다. 직관이 3차원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TV로 보는 야구는 2차원, 하이라이트는 1차원입니다.
--- p.270

팬이 구단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보살팬은 등장하지 않았을 겁니다. 믿으니까 기다리고 응원하고 기대하는 거죠. 그런데 신뢰는 수동태입니다. 능동태가 아닙니다. 나는 구단을 믿습니다, 이런 믿음은 겉으로 보기에는 능동태이지만, 실제로는 수동태입니다. 믿게 된 거지 애써서 믿은 게 아닙니다. 구단이 어떻게 하는지 오랫동안 살피면서 자신도 모르게 믿게 된 것이지, 구단이 무엇을 하든 팀 성적이 아무리 나빠도 팬이니까 응원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는 그런 결심을 할 수 있겠지만, 순서로 보면 믿게 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게 되는 과정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서사가 쌓여야 합니다.

--- p.286

출판사 리뷰

완투패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라지는 드라마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오늘의 야구는 과거보다 더 나아진 것인가, 아니면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인가. 과거의 야구는 선발 투수가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는 〈완투〉의 시대였다. 한 투수가 경기 전체를 끌고 가며 겪는 위기와 반전, 그리고 끝까지 버텨 내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이자 드라마였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도 패하는 완투패마저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 최동원과 선동열이 장장 15회에 이르기까지 200구가 넘는 공을 던지며 맞붙었던 경기, 그리고 한 투수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의 흐름을 끌고 가던 순간들. 과거 야구의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버티는 인간〉에 대한 드라마였다.

반면 오늘날의 야구는 철저한 분업 시스템 속에서 운영된다.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로 이어지는 역할 분담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드라마는 점차 희미해진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퇴보〉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진화〉로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감각과 의미를 동시에 짚어 낸다. 실업야구에서 프로야구로의 전환, 선수들의 환경 변화, 그리고 기록과 통계 중심으로 재편된 현대 야구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변화의 양면을 균형 있게 바라본다.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선발 투수라는 존재를 통해 삶의 태도를 읽어 내는 부분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도, 경기 흐름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에도, 선발 투수는 어떻게든 경기를 〈끌고 간다〉. 저자는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언제나 최상의 조건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끝까지 감당해 내는 것, 그것이 삶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인생에 구원 투수는 없다〉는 통찰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다. 어려운 상황에서 누군가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며, 결국 자기 삶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 완투하는 투수의 모습은 그렇게 인간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은유가 된다.

이와 함께 저자는 현대 야구에서 점점 강조되는 통계와 데이터의 세계도 아울러 다룬다. 타율 중심의 평가에서 wRC+와 같은 정교한 지표로 이동한 변화, 포지션별 역할에 대한 재해석 등은 야구가 얼마나 체계적으로 진화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수치로는 설명되지 않는 〈느낌〉과 〈기억〉의 영역이 여전히 존재함을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단순한 야구의 변천사가 아니다. 효율과 분업,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오늘의 세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태도와 인간의 선택, 그리고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의미로 남는다

탁석산의 야구 이야기는 결국 〈기억〉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수렴된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를 인용하며, 과거를 단순한 회상이 아닌 재해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점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살아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떠올리는 방식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특히 인상적이다. 과거는 소리가 없는 기억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또렷하게, 더 깊이 감각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창조적 행위가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기억을 생성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야구장에서의 경험은 시간이 지나며 다른 의미로 변주되고, 그 속에서 개인은 자신의 삶을 다시 이해하게 된다. 한때는 단순한 경기였던 장면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한 시대의 공기와 감정, 그리고 자기 삶의 일부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개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야구의 장면들을 통해,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보여 준다. 어린 시절 무심코 지나쳤던 경기의 순간, 특정 선수의 플레이, 관중석의 풍경과 소음까지……. 그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난 뒤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되돌아온다. 기억은 단순히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선에 의해 다시 쓰이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인 셈이다.

저자 탁석산은 50년 구력의 야구광이다. 고교야구, 실업야구,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세대로서, 한국 야구의 변화 과정을 몸소 겪어 왔다. 이 책에는 그가 지켜봐 온 야구장의 풍경, 고교야구 대회의 열기, 실업야구 팀들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프로야구의 탄생과 성장 과정까지, 한국 야구사의 주요 장면들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또 전설적인 선수들과 인상적인 경기들을 생생하게 회상하며, 독자에게 강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더 나아가 야구 규칙과 전략, 통계의 변화, 그리고 팬 문화의 진화까지 폭넓게 조망한다. 단순한 추억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야구라는 스포츠가 어떻게 시대와 함께 변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스포츠를 넘어, 한국 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비추는 거울로써 야구를 재정립시키는 셈이다.

『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는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하여 한 시대의 문화사적 기록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잃어버린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야구를 사랑했던 이들에게는 가장 생생한 기억을,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는 한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창을 제공하며, 모든 독자에게 시간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을 제안한다.

리뷰/한줄평29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9.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6,920
1 16,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