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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내가 사는 게 참 좋은 이유
1장 뭐가 그리 재미좋으꽈? 하늘 보고 하하하 나의 힐링 방랑기 설문대 할머니, 우리 집은 어디예요? 한여름 밤의 동화 바람난 칠선녀 엄마 엉덩이 통통하대 낄낄거림이 필요한 시간 2장 누구에게나 신의 한수가 있다 궁금하면 1년 반! 죽지 않는 두부 희나에게 가는 길 길은 끊어진 곳에서 새로 시작된다 책 보면 머리 아픈 약손 세 번의 말대답 영화 들려주는 아이 나는 말무당이다 3장 답은 내 안에 골동품 태권도장 콜 사범님 딸인 듯, 딸이 아닌 듯 낮술 미사리 커피잔 매일 이사 가는 여자 밥 남기는 통쾌함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3을 믿는다 4장 아무 걱정이 없다 돌아온 칠면조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나만의 식량 비로소 자기만의 방 그림, 시를 만나다 걱정 없이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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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서 개가 짖었다. 묶인 개가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짖는 이유는 그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 자기도 풀려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한여름 밤의 동화」중에서 “저 피부 곱닥한 어멍이 85세래.” “피부가 잘도 하얗다.” “엉덩이가 잘도 통통하다예.” 졸지에 동네 미스코리아 심사대에 놓인 어머니는 어쩔 줄 모르셨다. 그러나 입가에는 연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으니 아무도, 심지어 당신조차도 곱게 보지 않던 늙고 쭈그러진 몸이 다시금 관심의 빛을 받으매 저절로 피어나는 잔잔한 환희였다. ---「엄마 엉덩이 통통하대」중에서 자기 몸을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몸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를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아파 보이는 순간 나를 만져 주고 싶었다는, 생각할 틈도 없이 사랑해 버리는 그는 이미 책을 초월해 있었다. ---「책 보면 머리 아픈 약손」중에서 갑자기 체육관의 선반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온밥통이라고 사범님이 주장하는 꽃무늬 밥통을 요강과 나란히 놓은 데도 무슨 깊은 뜻이 있는 건가. 혹시 밥통이 릴렉스 하면 요강? 그의 허튼 웃음이 이제는 그냥 넘겨지지 않는다. ---「골동품 태권도장 콜 사범님」중에서 “내 몸이 가서 있으면 그게 다 내 거야.” 누리되 소유하지 않는다. 특정한 땅과 집과 전망을 소유하지 않았기에 여기 펼쳐진 이 모두를 누릴 수 있는 자유, 어떤 계산도 이 셈법을 이기지 못하리. 1년짜리 연셋집에 살지만 나는 아무 걱정이 없다. ---「걱정 없이 산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