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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이웃집 신화 누군가를 만났어 임대전투기 철거인 6628 355 서가 [김보영] 종의 기원 미래로 가는 사람들 起 미래로 가는 사람들 承 미래로 가는 사람들 傳 미래로 가는 사람들 合 [박애진] 선물 신체의 조합 누가 나의 오리 벤쟈민 프랑크프루트를 죽였나 나의 사랑스러웠던 인형 네므 완전한 결합 |
J.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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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옛날 유목민들의 둥그런 천막, 게르가 빽빽하게 늘어선 초원의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공포의 밤이었다. 게르 하나하나마다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붉은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는데, 바닥은 온통 피로 흥건하고 주위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그만 넋을 잃고 차가 달리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었는데, 피로 물든 땅의 질퍽질퍽함이 차바퀴를 타고 정수리에까지 오싹하게 전해졌다. 어느덧 차는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게르 사이를 지나 어디론가 깊고 깊은 심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배명훈의 단편「누군가를 만났어」 중 “우는 여자를 달래는 솜씨가 일품이던데요. 옛날 이야기하듯 해 준 이야기여서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는 지구인이 아니라는 말부터 시작했어요. 머리에 은하계 200여 개 행성의 언어를 제공하는 통역기가 이식되어 있어서 말은 할 수 있대요. 지구 말은 영어와 힌디어가 이식되어 있다더군요. 그 사람이 웃으면서 그 말을 하는 동안 나도 어느새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말았어요. 야, 이 인간 뻥 한 번 제대로 치네 하고 말이에요.” -배명훈의 단편 「임대전투기」 중 그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고요한 것을 넘어서 적막(寂寞)이 감돌고 있었다. 마치 그 자신이 침묵의 우주의 일부분인 것처럼. 옆에 있는 사람의 머릿속까지 침묵에 잠겨버릴 듯한 깊은 적막이 그의 눈 위에 흘러내렸다. “시간은 차원과 같아. 다른 시간대는 다른 차원에 걸쳐져 있어. 겨우 10년이나 20년만으로도, 세상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뀌어 버리니까. 만년이나 2만년은 말할 것도 없어. 당신 말대로 100억 년이 지나면,” 청년은 소리 내어 웃었다. “그건 같은 세계라고 말할 수 없을 거야. 공간이 아니라 시간이 세계를 바꿔 놓은 거지.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닐지도 몰라. 나는 계속 지구로 돌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다른 우주로 들어와 버린 것 같아.” -김보영의 단편 연작 「미래로 가는 사람들 起」중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아?” 그건 지금 그녀가 고민하던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연이 그 말을 한 순간 그녀는 이 순간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처럼 느껴졌다. “… 어떻게 해야 하는데?” “상대방과 함께 있는 진짜 이유는 말하지 않는 거지.” -박애진의 단편 「선물」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