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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겨울 산행 15 봄은 생산의 계절 19 우산에 대하여 23 하일서정夏日抒情 26 11월의 가을 편지 32 울음의 진화 35 가을 단상 39 내 생애 불을 지르는 방화범 42 생의 매 순간이 결실이다 46 만년필에 대하여 53 다듬이 소리 58 고정관념은 진실을 잠식한다 61 제2부 인연에 대하여 67 내 사랑, 그리운 강진이여 72 나에게 행복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78 아우라가 살아 있는 마당 있는 집 83 침묵의 세계 90 땡감이 되자 93 모든 꽃과 그늘은 젊다 99 농사는 나라 살림의 근간이다 101 제3부 시골의 어둠과 길이 그립다 108 두꺼운 책으로 남은 사랑 110 그네 타기 117 논두렁 밭두렁 출신들 119 감자꽃에 대하여 122 밥과 숟가락에 대한 명상 125 현재를 사랑하고 즐기자 128 집착과 울컥으로부터의 도피 132 드라마 『아들과 딸』?을 기억하시나요? 141 제4부 1980년대와 2000년대는 나에게 무엇인가? 149 글에 대한 단상 152 내 시의 비밀 154 시의 부활을 위하여 163 시인으로 산다는 것 172 페이스북의 빛과 그늘 184 나는 표절 시인이다 192 책 읽어주는 남자 194 이색적인 문학 기행 202 윤동주는 나에게 무엇인가 207 제5부 하늘 아래 첫 이름 아버지 219 하늘 아래 첫 이름 어머니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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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의 이상을 가진 사람이 소돔의 이상으로 끝을 맺고 소돔의 이상을 가진 사람이 마돈나의 이상을 불태운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이 말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드리트리의 말이다. 열 살, 스무 살, 서른 살, 마흔의 나를 떠올린다. 쉰 살, 여생의 나를 떠올린다. 어느 세월의 굽이에서 나는 마돈나의 이상을 버리고 소돔의 이상으로 몸과 마음이 바뀌었을까? 부모, 형제, 친인척, 이웃, 해와 달과 물과 불과 공기와 흙과 구름과 바람과 나무와 산과 강 그리고 바다와 논과 밭과 언덕과 길과 또 꽃, 벌레, 풀, 새, 돌과 집과 친구, 연인, 학교, 직장, 목욕탕, 모텔, 노래방, 복덕방, 책, 티브이, 영화, 컴퓨터, 핸드폰, 비행기, 기차, 전동차, 섬…… 우주 안에 편재하는 것들과의 관계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훗날 내 이상의 추는 진자 속 마돈나와 소돔 사이 그 어디에서 멈춰 있을 것인가? 생각하면 두려운 일이다. 이 책의 제목 『집착으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빌려온 것임을 밝힌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