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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하여
동문선 199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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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문예신서

책소개

목차

[1]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 페르난다 나바로와의 대담

[2] 대담에 관련된 알튀세르의 서한

[3] 철학의 전화 : 그라나다 강연

저자 소개 1

루이 알튀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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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Pierre Althusser

1918년 알제리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약혼자였던 죽은 삼촌의 이름을 물려받은 익명의 대리인. 가톨릭학생청년회에서 정치적 조직 활동을 시작했고 1948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해 평생을 조직에 비판적으로 헌신했으나 당의 응답을 듣지 못한 비운의 조직 활동가. 193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합격했으나 징집 후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로인 채로 남아 사라지는 방법을 상상한 행방불명된 자유로운 포로. 1946년 뒤늦게 학교로 돌아와 헤겔에 관한 우수한 논문을 쓰고 졸업했으나 출판은 거부한 노숙한 학생. 제자들의 독특한 이론적 욕망과 능력을 고취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1918년 알제리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약혼자였던 죽은 삼촌의 이름을 물려받은 익명의 대리인. 가톨릭학생청년회에서 정치적 조직 활동을 시작했고 1948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해 평생을 조직에 비판적으로 헌신했으나 당의 응답을 듣지 못한 비운의 조직 활동가. 1939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합격했으나 징집 후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로인 채로 남아 사라지는 방법을 상상한 행방불명된 자유로운 포로. 1946년 뒤늦게 학교로 돌아와 헤겔에 관한 우수한 논문을 쓰고 졸업했으나 출판은 거부한 노숙한 학생. 제자들의 독특한 이론적 욕망과 능력을 고취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하지만 모든 제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교육자. 1965년 《마르크스를 위하여》와 제자들과 함께 쓴 《‘자본’을 읽자》를 연이어 출간함으로써 비-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 자원을 갖고 현대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지워질 수 없는 그 이름을 기입한 이단적인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개념의 물질성을 마음에 새기고 구조와 정세 사이를 갈지자로 나아가며 개념의 역학관계를 구부리길 멈추지 않았던 자기비판가. 68년 5월을 자신의 눈에 담지 못하고 오직 담벼락에 새겨진 비-존재의 모습으로만 함께하다 뒤늦게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들>로 개입했던 유예된 시대의 증인. 마키아벨리의 고독 속에 자신을 겹쳐 본,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는 사상가. 평생 우울증의 재발과 회복의 사이클에 따라 격리되길 반복하다 1980년 정신착란 속에서 아내를 교살하고서는 자신의 자리를 완전히 금지당한 광인.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 것을 유물론의 유일한 정의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서전을 남긴, 하지만 글을 타인의 말로 끝맺고 있는 작가. 항구적인 철학적 전쟁을 벌였던 전술가. 철학의 원환 속에 남아 철학 바깥을 보려고 했던 철학자. 비-존재의 조건들에서 출발해 존재의 조건들을 사고한 공산주의자. 단 몇 권의 책만을 출판했지만 수많은 단행본 원고 뭉치를 서랍 속에 묻어두었던 저술가. 이 수많은 호명들과 함께, 또 그에 반하여 알튀세르는 삶, 철학, 정치, 과학, 이론, 실천을 사유하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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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53*224*20mm
ISBN13
9788980380138

책 속으로

이처럼 실천은 전통적인 철학을 흔들어 놓고, 철학 내부에서 사태를 명료하게 파악하는 일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이는 또한 실천이 세계의 전화 가능성에 의거하기 때문입니다. 실천의 침투는 '철학'으로서 생산된 철학에 대한 고발입니다. 사회적 실천들에 대해 자신의 지배를 수립하기 위해서 철학이 그 사회적 실천들과 이념들 전체를 조명한다고, 플라톤이 말했듯이 철학이 '전체를 본다'고 자부하는 것에 반대하여, 또한 철학은 외부가 없다고 자부하는 것에 반대하여, 실천의 침투는 철학은 외부가 있다는, 더 적절히 말하자면 철학은 이 외부에 의해서만, 그리고 이 외부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결정적인 확언입니다. 철학이 이 외부를 진리에 종속시킨다는 환상을 철학 자신에게 부여하고자 하는 저 외부, 그것은 바로 실천, 사회적 실천들입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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