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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두 에세이 : 시의 세계 / 운율의 탄생과 정착
『항우』 시작하며 : 두목의 '오강정에서 짓다' 제1부 영웅의 혈기 제2부 반진의 거병 제3부 항량의 무운 제4부 항우의 뛰어난 활약 제5부 홍문의 연회 제6부 서초의 패왕 제7부 사면초가 마치며 : 항우를 위한 만가 - 항우의 연보 『유방』 제1부 붉은 용이 점지해 준 아이 제2부 여후를 아내로 맞이하다 제3부 비밀 유방당 제4부 유씨관 제5부 양날의 칼 제6부 시황제의 죽음 제7부 홍곡의 뜻 제8부 유방의 거병 제9부 우승열패 제10부 말과 사슴 제11부 진의 멸망 제12부 홍문의 연회 제13부 대풍의 노래 - 유방의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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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는 키가 거의 8척(약 1백 85센티)에 이르는 거구에 커다란 세 발 솥을 들어올릴 정도로 괴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남달리 재기도 출중하여 그가 살고 있던 오중의 자제들도 실력을 인정하는 인물로 성장하고 있었다. 한편 후에 그와 천하의 패권을 다투었던 유방 역시 진 시황제의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본 일이 있었다. 유방은 일찍이 부역으로 함양에 갔을 때, 우연히 시황제의 행렬릉 멀리서 보고 깊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대장부라면 마땅히 저렇게 되어야 할 텐데." 아직 이름을 떨치지 못한 평범한 필부의 말이다. '아, 남자로 태어난 자, 마땅히 저렇게 되고 싶은 것', 이 말에는 물론 천하를 얻은 사람에 대한 선망도 담겨 있지만, 그의 내심에는 천하를 얻으려는 큰 뜻 또한 용솟음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pp.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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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고서도,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화살과 같고 고향에 가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뿐인 항왕. 이를 보고 관중에 도읍을 정하라고 권했던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 주제에 관을 썼을 뿐(초나라 사람은 마치 원숭이가 의관을 걸치고 있는 것과 같다)이라더니, 과연 그 말대로군." 하고 평했다. 이 말을 우연히 들은 항왕은 분에 못 이겨 그를 삶아 죽였다.
--- p.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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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유방은 그 사이에 연석에게 살짝 빠져나와 호랑이 소굴을 벗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 범증은 유방에게 받은 옥두玉斗(옥으로 만든 국자)를 산산조각 내고는, "이제 천하는 유방의 것이다." 라며 장탄식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홍문에서 유방을 만나고 며칠 후, 그토록 고대하던 함양에 입성한 항우는 곧바로 팽성에 급사를 파견하여 '관중을 평정했다' 는 취지의 내용을 회왕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회왕은 보고를 받자마자 바로 그 급사를 통해 '짐의 2년 전 약속대로 유방을 관중의 왕으로 삼겠다' 는 뜻을 항우에게 전했다.
--- p.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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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유방 나리에게선 이전 시대의 영웅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출한 장점 따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걸세. 하지만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 즉 대허 그 자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그릇의 크기가 우리 역사상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유방 나리의 독특한 특징인지도 모르지. 또한 그런 의미에서는 유방 나리가 단순한 인물이라곤 생가되지 않아. 아니, 우리의 척도로는 도처히 측정할 수 없는 위대한 불세출의 뛰어난 인재인지도 모르고."
--- p.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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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유방 나리에게선 이전 시대의 영웅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출한 장점 따윈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걸세. 하지만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것, 즉 대허 그 자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그릇의 크기가 우리 역사상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유방 나리의 독특한 특징인지도 모르지. 또한 그런 의미에서는 유방 나리가 단순한 인물이라곤 생가되지 않아. 아니, 우리의 척도로는 도처히 측정할 수 없는 위대한 불세출의 뛰어난 인재인지도 모르고."
--- p.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