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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그림
시공주니어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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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작가의 말
- 달빛을 받으며 태어난 송아지
- 목사리하는 달소
- 팔려 가는 깊은우물
- 검둥이와 날쌘돌이
- 쟁기질
- 누렁이와 물똥이
- 그리움
- 누렁이와 물똥이의 대결
- 쓰러진 민구 아버지
- 상이군인 할머니의 죽음
- 남은 동물들
- 소싸움 대회
- 마지막 대결

저자 소개 1

그림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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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짱구네 고추밭 소동』, 『똥은 참 대단해』, 『바보별』, 『봄은 언제 오나요』, 『싸움소』, 『저것이 무엇인고 - 그림이 된 예숙가 나혜석 이야기』, 『작은 자연인』 등이 있다.

김병호의 다른 상품

저자 : 이상권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을 함평에서 보낸 선생님은 그때 본 수많은 들풀과 들꽃,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이 되었다.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로 제24회 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싸움소』는 철없던 송아지 달소가 늠름한 어른 소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따뜻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야기책으로는 『겁쟁이』,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똥이 어디로 갔을까』, 『멧돼지가 기른 감나무』 들이 있고, 동시집 『숲의 소리』, 그림책 『산에 가자』, 『보리밭은 재미있다』, 소설집 『애벌레를 위하여』, 『14살의 자전거』, 생태 수필 『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376g | 150*210*20mm
ISBN13
9788952788399

줄거리

달이 동그랗게 떠오른 날 밤, 민구네 집에 송아지 ‘달소’가 태어난다. 초등학교 2학년 민구는 혼자라서 그런지 유독 달소를 동생처럼 아껴 준다. 달소는 늙은 쥐 상이군인 할머니와 개 누렁이, 수탉 물똥이 아저씨를 비롯한 민구네 집에서 함께 사는 여러 동물들을 알게 된다. 봄이 되자, 힘든 쟁기질에 엄마 깊은우물은 달소와 잘 놀아 주지 않고, 달소는 엄마 사랑을 그리워하며 외양간에서 홀로 답답해한다. 민구가 그 마음을 알고 잠깐 풀어 준 사이 달소는 엄마를 찾으며 온 마당을 엉망으로 만들고 실수로 민구의 발을 밟기도 한다. 날이 더 따뜻해지자, 달소는 목사리도 하고 뒷동산에 나가 다른 소들을 만나는데, 거기서 암송아지 왕눈이를 처음 만나 반가워한다.

가난한 민구 아버지는 밭을 사기 위해 달소를 팔려 하고, 그 얘기를 전해 들은 달소는 시무룩해진다. 결국 달소 대신 깊은우물이 팔려 가기로 하자, 깊은우물은 달소의 젖을 떼고 헤어지기 위해 더욱 모질게 대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달소는 친구들과 마냥 즐겁게 지내고, 다른 소보다 덩치가 커서 일찍 코뚜레를 한다. 코뚜레 때문에 우울해하던 달소는 왕눈이가 달래 주자 마음이 풀어진다.
하지만 결국 깊은우물은 몰래 떠나 버리고 이 사실을 안 달소는 슬퍼한다. 상이군인 할머니를 비롯한 주위 동물 모두가 달소를 달래 준다. 한동안 힘들어하던 달소는 다시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멀리 호주에서 온 검둥이와 한바탕 신고식을 치른 뒤 친구가 된다.

힘들게 쟁기질을 배운 달소는 제법 어른 티가 나고, 민구와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진다. 다시 겨울이 되어 달소는 산토끼로부터 엄마 깊은우물의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런저런 그리움이 가득한 달소의 마음을 안 민구는 달소를 왕눈이와 결혼시키자고 하고, 어른들은 나중에 크면 그렇게 하자며 반긴다. 한편 누렁이는 새끼들이 다 팔려 가자 날카로워져서 물똥이와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민구 아버지가 쓰러지고, 민구네는 어쩔 수 없이 달소를 팔려고 한다. 생각이 깊은 어른 소가 된 달소는 운명이라 생각하며 처음에는 받아들였지만, 상이군인 할머니가 차에 치어 목숨을 잃자, 거부하며 도망친다. 그 와중에 상이군인 할머니의 시체를 가져가려는 족제비와 맞서 싸우며 누렁이와 물똥이는 화해를 한다.
놀라고 속상하고 불안한 달소는 도망치며 사람들 앞에서 트럭을 끄는 등 놀라운 힘을 보여 주고, 민구가 다니는 학교까지 가게 된다. 민구를 만난 달소는 안정을 찾고, 달소는 팔리는 대신 소싸움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달소는 검둥이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훈련을 하며 힘과 기술을 연마하고, 드디어 소싸움 대회 날이 밝는다. 달소는 그동안 기억 속에 있던 싸움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응용하며, 그리고 왕눈이가 자신의 새끼를 가졌다는 소식에 기운을 내며, 열심히 싸워 결승까지 오른다. 결승전의 상대 ‘흑곰’이 워낙 세서 다들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마침 산에서 내려온 산토끼가 흑곰의 약점을 알려주고, 마침내 달소는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동물을 잘 아는 작가 이상권이 들려주는 성장 동화

작가 이상권은 생태 동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달, 족제비, 들쥐, 닭, 산토끼, 여우, 멧돼지 등 동물의 눈으로, 동물의 이야기를 많이 써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소’이지만 생태보다는 소 한 마리가 성장하는 과정에 더욱 초점이 놓여 있다. 말썽쟁이 달소가 어른 소가 되는 과정을 꼼꼼히 그려 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하여 풀어낸 이 책은, 작가 이상권이기에 가능한 작품이다. 『겁쟁이』나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와 같은 전작들에서 보여 준 우정과 성장의 의미가 더욱 따뜻하게, 깊이 있게 묘사되고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철없던 달소가 생각이 깊어지고 소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어른이 되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끝없이 일어난다. 신기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았던 송아지 달소는 아이들과 똑같이 닮았다. 하지만 달소를 둘러싼 많은 사건들은 달소를 마냥 어린애로 두지 않는다. 엄마 깊은우물이 팔려 가고, 왕눈이를 만나 좋아하게 되고, 코뚜레를 하고, 쟁기질을 배우고, 상이군인 할머니가 죽고, 소싸움 대회에 나가는 등 달소는 만남과 이별, 기쁨과 아픔을 겪으며 점점 자란다. 어느덧 주변 동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른 동물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어른 소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달소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어느덧 한 뼘 자라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과 소

전통 사회에서 소는 한집에 사는 하인이나 종을 일컫는 말인 ‘생구(生口)’로 불리며 소중히 여겨지곤 했다. 달소도 민구와는 한 형제처럼, 민구 아버지와는 한 가족처럼 서로를 믿고 아낀다. 달소 상처에 발라 주려고 제일 아끼던 구슬 50개와 연고를 바꾸고, 달소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왕눈이와 결혼을 시키자고 하는 민구나 달소와 함께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고, 달소가 우승한 뒤 고맙다며 우는 민구 아버지의 모습에서 달소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또 달소 역시 두 사람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힘든 쟁기질도 열심히 하고, 민구 아버지의 목숨도 구하며, 소싸움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사람과 동물이 마음을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절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게 한다.

희망을 노래하다

힘 좋은 황소에 불과했던 달소가 싸움소로 거듭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달소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 준다. 연습 때부터 격려하고, 온 마을 사람들이 경운기를 타고 대회에 가서 응원도 하고, 또 고이고이 기른 인삼이며 영지버섯 들을 먹이기도 한다. 물론 자신들의 밭을 쟁기질해 준 달소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겠지만, 마을 사람들은 무엇보다 달소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우승하지 못하면 수술비 마련을 위해 팔려 갈 운명에 놓인 달소가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 소를 만나 좌절하기는커녕 이를 악물고 싸우는 것을 보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달소가 비록 민구네 식구들을 위해 싸우지만,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달소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도 힘을 내는 것이다.

시적 표현으로 가득 찬 문장, 짜임새 있는 구성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앞뒤가 딱딱 맞는 구성에 놀라게 된다. 스쳐 지나가는 사건들 같지만, 달소가 이를 하나하나 기억해 내고 소싸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데 밑거름으로 삼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험들이 쌓이고 모여 오늘의 나를 이루듯이 말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또 이상권 특유의 서정성 넘치는 표현이 돋보인다. “깊어 가는 밤하늘에 떠 있던 별들은 너무 여물어서 그만 떨어져 내리기도 했다.”와 같은 문장은 마치 시구(詩句)를 보는 듯하다. 더구나 어린 시절 소와 각별한 사이였던 작가의 경험이 문장에 녹아 들어가서 바로 옆에서 소의 모습을 지켜보는 듯, 그리고 바로 내가 달소인 듯 쉽게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킨다. 이 모든 것이 오랫동안 공들여 쓰고 다듬은 작가의 손길 덕분이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형상화한 캐릭터

사납지만 속은 다정한 개 누렁이, 욕쟁이 쥐 상이군인 할머니, 싸움 잘하는 장닭 물똥이, 겁 많은 수탉 겁대가리, 수다 떨기 좋아하는 산토끼 등 등장하는 동물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개성 넘친다. 등장하는 어느 인물 하나 소홀하게 묘사된 것이 없다. 더구나 일률적인 모습만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달소한테는 잘하지만 상이군인 할머니에게는 쌀쌀 맞은 누렁이의 모습처럼, 실제 우리가 그렇듯이, 복합적인 성격을 드러내기도 한다. 또 서로 헐뜯으며 싫어하던 누렁이와 물똥이가 상이군인 할머니의 시체를 족제비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화해하는 것과 같이 변화하는 모습까지 있어 더욱 생동감 있고 현실적이다.
거친 듯 섬세한 그림

화가 김병호의 그림은 글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준다. 힘 있는 먹 선과 펜 선, 뿌리기, 긁기 등의 다양한 그림 기법이 거친 듯하면서도 글의 서정성을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이군인 할머니의 죽음을 묘사한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이, 소싸움을 하는 장면에서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특히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달소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장면들에서 화가 김병호의 뛰어난 해석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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