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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미와 장갑
2. 종이 카네이션 3. 황룡과 소년 4. 화가 아저씨 5. 꽃마음 6. 망원경 7. 아빠의 생일 축하 편지 8. 우린 개구리 형제야 9. 세 얼굴 10. 바리야 달려라 11. 아기곰과 사냥꾼 12. 빨간 해 노란 해 13. 움직이는 집 14. 작가와 작품에 대하여 15. 심경석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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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에서 내리는 화가 아저씨는 옛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양쪽 겨드랑이에 목발을 끼고 내렸습니다.
아주머니가 걱정스레 다가갔습니다. 화가 아저씨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벙글벙글 웃으며 아이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잘들 있었니? 다리를 조금 다쳤다. 걱정하지 마라. 가자!" 화가 아저씨는 모두 걱정스레 바라보는 것이 싫었는지 목발을 짚고 앞장 서서 걸었습니다. 동우는 화가 아저씨 옆으로 바싹 다가갔습니다. 화가 아저씨는 그동안 많이 자란 동우를 아래 위로 바라보았습니다. "아저씨, 이제부턴 밀레 아저씨라고 부를거예요." "그건 또 왜?" 동우가 만나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하자, 화가 아저씨는 놀라는 눈으로 동우를 바라보았습니다. "밀레도 아저씨처럼 농촌에 와서 훌륭한 그림을 그렸대요." "하하하하, 그 동안 학교에서 밀레 이야기를 배운 모양이구나." "밀레의 <만종>을 배웠어요. 밀레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거두는 순박한 농촌 사람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기 위하여 화려한 도시를 버리고 농촌에 가서 그림을 그렸대요." "그래." 동우의 말을 가볍게 넘겼지만 화가 아저씨의 눈에는 한없는 기쁜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 pp.5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