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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바람
꽃비 할머니 지워지는 않는 읽기 아버지는 하숙생 아저씨 찔레꽃 두 송이 달래강의 울음소리 학마을 느티나무 여섯 손가락 꽃예와 사냥개 날아다니는 다람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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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을 내어 맞붙어 싸웠지만 힘이 센 창식이를 당해 내지 못하고 교실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말았습니다.
"자식아, 군인들 중에 손가락이 여섯 개 달린 사람 보았어?" 창식이는 코피로 뒤범벅이 된 내 얼굴을 힐금힐끔 쳐다보면서 큰 소리로 지껄였습니다. 그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창식이한테 두들겨맞은 것은 아프지 않았습니다. "육손쟁이는 군대에 갈 수 없단 말야. 군대에 갈 수없는 녀석이 어떻게 총사령관이 될 수 있어? 총사령관은 커녕 졸병도 될 수 없는 녀석이 까불어." --- p.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