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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변명
역사 인물 가상 인터뷰
최용범
청년사 20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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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민비 : 구국의 여걸인가 사욕에 눈먼 아녀자인가
2. 클레오파트라 : 희대의 요부인가 뛰어난 전략가인가
3. 측천무후 : 국정을 농단한 악녀인가 정치력 발휘한 여걸인가
4. 진시황 : 중국사의 위탁경영자
5. 나폴레옹 : 서유럽게 혁명의 바람을 몰고 오다
6. 궁예 : 역사는 그를 한쪽 눈으로만 봤다
7. 광해군 : 전란에서 민족을 구했으나 내치에 실패한 비운의 군주
8. 허균 : 혁명을 꿈꿨던 유교사회의 이단자
9. 정도전 : 조선 개국 마스터플랜을 기획, 실행한 혁명가
10. 조조 : 오해와 편견의 역사는 그를 '간웅'으로 몰았다.
11. 장보고 : 해상제국의 위대한 CEO
12. 카사노바 : 본능 그대로 살아간 최고의 자유인
13. 이토 히로부미 : 한국인은 나라의 생존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저자 소개 1

1968년 서울 생. 대학을 ‘운동’한다는 핑계로 대충 다니며 술 마시는 것을 전공으로 했다. 30 중반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월간 사회평론 길>지에서 1996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배운 ‘글 쓰는 기술’로 지금까지 먹고 산다. 지금 글로 자리잡지 못하면 인생이 끝난다는 각오로 <말>지와 <월간중앙> 등 각종 매체에 닥치는 대로 글을 썼고, 2001년 출간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역사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본인이 기획하고 한상복이 집필한 『한국의 부자들』이 종합베스트 2위에 오르고, 60만 부 이상 판매되어 출판기획자로서도 이름을
1968년 서울 생. 대학을 ‘운동’한다는 핑계로 대충 다니며 술 마시는 것을 전공으로 했다. 30 중반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월간 사회평론 길>지에서 1996년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배운 ‘글 쓰는 기술’로 지금까지 먹고 산다. 지금 글로 자리잡지 못하면 인생이 끝난다는 각오로 <말>지와 <월간중앙> 등 각종 매체에 닥치는 대로 글을 썼고, 2001년 출간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역사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본인이 기획하고 한상복이 집필한 『한국의 부자들』이 종합베스트 2위에 오르고, 60만 부 이상 판매되어 출판기획자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를 마감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새벽 마셨던 술로 인해 알콜 중독자가 됐다. 그 뒤 50대 중반까지의 청춘을 탕진했다. 그래도 최근 1년여 동안 술을 끊고 다시 인생을 알고 계절의 변화를 즐기게 됐다. 남은 인생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그리고 무모하게 살고 싶다.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저자로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 출판기획자이다. 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가 월간 『사회평론 길』이었다. 기자생활을 한 덕에 사람을 만나는 직업에 익숙한 그는 더난출판사 기획팀장을 지내면서 출판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근현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유년시절 배웠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걷어낼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저술하고 있다. 그는 50년간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이야기. 누구에 의해 6·25전쟁이 이뤄졌을까. 과거 역사기록들은 때론 승리자의 시각에서 집필돼 왔기에 이를 전제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놓쳐왔던 순간순간의 왜곡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세상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하게 되는 정서가 역사를 대하는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의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대학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천』(공저)『너희가 대학을 아느냐』(공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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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3쪽 | 4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82322

책 속으로

그건 그렇고, 임오군란 때는 고생이 많으셨죠?

"말도 마시오. 그때 생각만 하면 요즘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울화가 치미오. 감히 역도들이 대원군의 사주를 받아 궁궐에 난입해 국모를 죽이려 들다니...... 이런 일이 이 나라 역사에 언제 있었소? 그때 홍계훈의 도움을 받아 궁녀복을 입고 탈출에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하늘이 도우신 것이오."

'대원군 배후설'이 있긴 하지만, 당시 군란이 있었던 것은 구식 군인들의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 아닙니까? 봉급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다 13개월 만에 급료로 나온 쌀이 반은 모래고, 나머지 반 역시 물에 불려진 채 다 썩은 쌀이었으니, 그들로서도 참기 힘든 노릇이었겠죠.

"그런 불만을 다 들어주면서 어찌 대사를 꾀할 수 있겠소. 나라에 돈이 없는데, 그 정도는 참고 넘어가야지. 어찌 감히 지엄한 왕실에 난입할 모반을 꾀한단 말이오. 다 철없는 저들의 난동을 기회 삼아 반란을 부추긴 대원군의 짓이오."

민비의 이런 대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임오군란이 일어나던 1882년은 가뭄으로 대흉작이었고, 콜레라가 유행해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해이다. 게다가 왕실의 사치로 국고가 텅 비어 문무백관에게 5년 동안 봉급을 한 번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왕실은 밤마다 연회를 열어 궁궐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고종과 민비는 밤새 연회에 참석하느라 정오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였다. 그러니 정무는 저녁에야 이루어졌다.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백성의 고혈을 짜낸 관리들은 자리를 보전하느라 왕실에 온갖 뇌물을 갖다 바쳤으니, 국고는 비어도 왕실의 금고는 넘쳐나는 한심한 상황이었다.

--- p.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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