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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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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기억의 시작
2. 기적을 바라며
3. 승리자
4. 밖으로
5. 통계
6. 크리스마스 과자 사건
7. 내 어머니의 기원
8. 내가 아플 때 어머니는
9. 어머니가 처음 병에 걸렸을 때
10. 내 어머니 크리스티아네
11.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
12. 가족이야기
13. 아무것도 모르는 척
14. 친척들
15. 좋은 결과
16. 동베를린 유대인 공동체
17. 우디 앨런의 영화
18. 변혁
19. 바닷가 여행
20. 자유주의 유대인으로
21. 달라진 것
22. 혼자 찾아가는 유대인의 길
23. 나는 언제 어른이 되었나
24. 죽음이라는 기정사실
25. 종결

저자 소개 2

야콥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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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동독의 유명한 극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베를린의 하인리히 헤르츠 김나지움을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년기에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고, 청소년기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통일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아온 그는 서로 대립된 두 세계에서 성장기를 보낸 역사상 유일한 세대에 속한다. 이런 독특한 이력은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의 울림을 가진 그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젊은 낭독 작가들의 모임 '리폼뷔네 하임 운트 벨트' 멤버로 활동하며 이야기꾼으
1971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동독의 유명한 극작가 크리스토프 하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동베를린의 하인리히 헤르츠 김나지움을 졸업했고, 베를린 훔볼트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년기에 공산주의 교육을 받았고, 청소년기에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경험했으며, 통일된 자본주의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살아온 그는 서로 대립된 두 세계에서 성장기를 보낸 역사상 유일한 세대에 속한다. 이런 독특한 이력은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 날카로운 풍자와 철학의 울림을 가진 그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젊은 낭독 작가들의 모임 '리폼뷔네 하임 운트 벨트' 멤버로 활동하며 이야기꾼으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이 무대에서 발표한 '나의 첫번째 티셔츠'(2001)가 정식 출간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소아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매주 일요일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낭독회를 통해 독자들과의 신선한 만남을 시도하는 한편, 무일푼 미국 여행기 '어울려 살아가기'(2003), '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2004), '옌젠 씨, 하차하다'(2006), '슈퍼히어로의 일상'(2008), '낮의 앞으로, 밤의 뒤로'(2008) 등 매번 새로운 문체와 소재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2006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한 '젊은 작가 페스티벌'에 참가해 '가장 수다스러운 작가상'을 수상한 그는 독자들에게 들려줄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한, 독일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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裵琇亞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온하고 불순한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한결같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늦된 아이들이며 주로 스무살 안팎의 주변적 존재이다. 이들은 사회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화를 거부하는 인물이며 '스스로 선택한' 이상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신세대적 일상을 파고들며 신세대적 일상에 숨어 있는 존재의 어둠과 불안, 삶의 이중적 풍경에 대한 감각적 묘사로 일관하다. 체험과 사실성이 강조되던 우리 문학사에서 배수아는 은폐된 존재의 어둠을 탐사하며 독특한 개성을 갖춘 신세대 작가로 성장해왔고, 이제는 미적 성숙의 단계를 완성해가고 있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는 이지적이면서 자기 주장이 강한 문체를 통해 남녀관계의 속물성을 파헤치고, 독신녀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경제ㆍ섹스ㆍ결혼관ㆍ자기세계에 대한 솔직하고 쿨한 느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사람의 첫사랑』에서 주인공들은 모두 사회로부터 버림받거나 스스로 추락중이다. 그들의 배후에는 일탈과 파격, 섬뜩한 비애가 차갑게 펼쳐져 있다. 세기말의 쓸쓸함과 밀봉된 희망, 피학적인 아픔이 한꺼번에 만져지는 작품이다.

『붉은 손 클럽』은 외형의 독특함을 넘어, 단자화된 관계에 상처받으면서도 결국 또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인간의 심리, 사랑의 대상을 향한 비이성적 감성들, 일상에 물든 관계의 지리멸렬함을 포착해 내는 배수아의 섬세한 감성과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수아의 감각적이고, 이미지적인 글쓰기가 잘 나타나 있다. 『심야통신』은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녀 특유의 감각 더듬이로 포착하고 있는 창작집이다. 배수아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감동하지 않는 일상인의 내부에 꿈틀거리는 목마름과 허기를 이야기한다. 그녀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련의 징후를 상징하고 허무주의적 인간형과 이미지와 기호로 점철된 우리 세대의 문제적인 서사 형식을 보여주면서 자기만의 자리, 자기만의 소설을 탄생시켰다.

『철수』는 인간 존재 안의 어둠과 생의 운명적인 폭력 속으로 더 한층 깊이 탐사해 들어가는 배수아 소설의 불온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섬뜩한 생의 이면을 보아버린 자의 어둡고 서늘한 내면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이바나』는, 소설 속의 '나'가 외국 여행 중에 산 중고 자동차의 이름이다. 또, '그녀'로 불리는 이바나는 여행기를 편집하는 편집자에겐 신비의 여성이다. '이바나'는 어느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고, 어느 지방에선 흔한 이름이기도 하다. 자신의 단편집 말미에, 배수아는 '나에게 제목이란 면상의 흉터와도 같아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이 치명적이다. ...... 지금 나는 왜 모든 소설은 예외 없이 제목을 필요로 하는가 회의스럽다.' 고 말했다. 가장 짧은 제목이 가장 좋은 제목이라고도 했는데, 이 소설의 제목 '이바나'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이 '이바나'는 내내 소설 속 화제의 중심인데 비해,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모두 뭉개져 있다. 나, K, B, 산나, Y...... '죽기 전까지는 대도시를 빠져나갈 수 없는 사람들', 그들이 견디는 불면의 밤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이 외에도 『어느 하루가 다르다면, 그것은 왜일까』, 『뱀과 물』,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동물원 킨트』, 『이바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당나귀들』, 『독학자』, 『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올빼미의 없음』, 『서울의 낮은 언덕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등을 썼다.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창작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그 사람의 첫사랑』 등과 장편소설 『랩소디 인 블루』, 『부주의한 사랑』, 『붉은손 클럽』 등이 있다. 또한 몸을 주제로 한 에세이 『내 안에 남자가 숨어 있다』를 펴냈다.

역서로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W. G. 제발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의 골드문트』, 『데미안』 등으로 2003년 한국일보문학상, 2004년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부엉이』,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달걀과 닭』과 『G. H. 에 따른 수난』 등이 있다.

전통 소설의 인물과 이야기 중심에서 벗어나 어떻게 서술 자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인 「무종」을 통해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월요일 독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독특한 문체와 색깔로 열혈 독자군을 거느려 왔던 그녀는 이제 사유하는 문장의 힘으로 새로운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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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06g | 128*188*20mm
ISBN13
9788984011168

책 속으로

그 어떤 죽음도 내게 이런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것은 커다란 공허감이다. 사방이 온통 막힌, 깊고 검은 공허감. 그 바닥 없는 깊은 허공으로의 추락을 피하는 데만 나는 몸과 마음의 온 힘을 죽기 직전까지 짜내야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어머니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신을 놓지는 않았으며,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왜냐하면 나는 그래야 하므로. 삶이 언제까지나 예전과 똑같을 수만은 없는 일이니까. 내 인생에는 이제 어머니는 함께하지 않는다. 그 점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새로운 공포 하나가 더 추가된다.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알게 되었으니까. 정말로 확실히 알게 되었으니까. 그들도 언젠가는 이렇게 훌쩍 떠나버릴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내가 제일 먼저 그들을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또다시 이 무서운 고통을 견디어낼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적어도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나와 함께 머물며 나와 함께 살아갈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고, 다른 누구에게도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말한다 해도 그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리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장 아름답고 영리한 소설

그날 우리에게 전화를 해서 저녁때 집에 좀 들르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쉰네 살이었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그날은 내게 그지없이 평범하기만 한 4월의 어느 하루일 뿐이었다.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나 이 문장은 사실상 이야기의 거의 마지막 부분이 된다. 이후 책은 어린시절 어머니와 관련된 작가의 소소한 추억들, 유대인 사생아로 태어난 어머니와 관련된 가족사,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을 눈앞에 둔 작가의 마음의 고통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념으로 이어진다. 야콥 하인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책은 한 인물의 전기나 가족스토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흔한 투병기는 더더욱 아닌, 결정적으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자들의 쓸쓸하고 애타는 마음을 그린 죽음에 관한 이야기. 작가가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일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그러나 한편으로 많이 절제하면서 문학적으로 써내려간 이 글은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그곳은 아름다울지도》는 영리한 소설이다. 마음에서 분노가 차오르는 동시에, 한편으로 위안을 받게 하는 책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하는 무서운 공허감과 고통을 그린, 슬프고 두렵지만 그러나 어쩌면 아름다울지도 모르는 그 이야기는 이렇게 축약되어 정리된다.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을지도 몰라요. 아니, 그건 어쩌면 아름다울지도 몰라요. 아직까지 죽음에서 되돌아온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의사, 언어의 달인 그리고 대작가의 아들

야콥 하인은 매우 매력 넘치는 인물이다. 일단 그는 영어와 러시아어, 스웨덴어와 덴마크어 그리고 노르웨이어와 약간의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고 소개되어 있다. 어떤 여교수는 그를 가리켜 '지구상 아무 곳에나 낙하산으로 떨어뜨려놓아도 일주일 이내에 그 지역의 언어를 말할 사람'이라고 평한 바 있다. 그만큼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가 작가로서의 출발을 고독하게 방에 틀어박혀 홀로 하는 작업으로가 아니라 일요일 저녁 카페의 낭독무대에서 청중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야콥 하인 자신은 그의 책 어디에서도 (비록 그 내용이 가족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 크리스토프 하인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아버지가 작가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를 말할 때 아버지 크리스토프 하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야콥 하인의 유머러스한 불평을 잠시 들어보자.

"내가 아버지와 같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면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여기 크리스토프 하인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사면 그의 아들인 야콥 하인의 책은 사은품으로 그냥 드립니다. 아버지 크리스토프 하인의 책은 서재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꽂아놓으시면 되고, 아들 야콥 하인의 책은 화장실 변기 곁에 두면 틈틈이 읽기에 딱 좋을 겁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의사라는 직업과 작가라는 일을 철저하게 분리해서 운영하기를 원한다. 의사로서 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걸 피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책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으며, 일단 일을 마치고 병원 밖으로 나오면 "의사치고는 그런대로 잘 쓰는군."하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작가로서만 산다.

추천평

죽음을 뛰어넘어 형성된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아름다운 공생의 글쓰기. 이 책의 이름을 '아들로서의 삶'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테마는 진지하고 필체는 간결하다.
외르그 마게나우 (작가ㆍ문학평론가)
부피가 작은 이 책은 두툼한 대작들이 꽂혀 있는 서가에서 미처 발견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이 책을 한번 펼쳐본 사람은 분명 이것을 특별한 장소에 따로 갖다놓을 것이다.
프랑크 카일 베렌스 (문학담당 저널리스트)

리뷰/한줄평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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