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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오늘의책
아시모프의 바이블
오리엔트의 흙으로 빚은 구약
들녘 20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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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일러두기

창세기 Genesis
출애굽기 Exodus
레위기 Leviticus
민수기 Numbers
신명기 Deuteronomy
여호수아 Joshua
판관기 Judges
룻기 Ruth
사무엘상 1 Samuel
사무엘하 2 Samuel
열왕기상 1 Kings
열왕기하 2 Kings
역대기상 1 Chronicles
역대기하 2 Chronicles
에즈라 Ezra
느헤미야 Nehemiah
에스델 Esther
욥기 Job
시편 Proverbs
잠언 Psalms
전도서 Eccelesiastes
아가 The Song of Solomon
이사야 Isaiah
예레미야 Jeremiah
애가 Lamentations
에제니엘 Ezekiel
다니엘 Daniel
호세아 Hosea
요엘 Joel
아모스 Amos
오바디야 Obadiah
요나 Jonah
미가 Micah
나훔 Nahum
하바꾹 Habakkuk
스바니야 Zqhaniah
하깨 Haggai
즈가리야 Zechariah
말라기 Malachi

저자 소개 1

아이작 아시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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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Asimov

러시아 태생의 미국 작가로 과학소설과 교양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대 초반에 작가로 데뷔하여 1992년 작고할 때까지 과학소설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작품들을 발표,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계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유머가 넘치는 독창적인 문체로 천문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 과학은 물론 역사, 지리, 신화, 종교, 심리학 등 여러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논픽션 작가로서도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지칠 줄 모르는 필력으로 방대한 영역에서 5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낸 다작가이며, 그
러시아 태생의 미국 작가로 과학소설과 교양과학 분야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20대 초반에 작가로 데뷔하여 1992년 작고할 때까지 과학소설사에서 중요하게 평가받는 작품들을 발표, 아서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SF계의 ‘3대 거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유머가 넘치는 독창적인 문체로 천문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등 과학은 물론 역사, 지리, 신화, 종교, 심리학 등 여러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논픽션 작가로서도 독보적인 경지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지칠 줄 모르는 필력으로 방대한 영역에서 500여 권에 달하는 책을 낸 다작가이며, 그가 쓴 책들은 듀이의 도서 십진분류법 체계의 모든 분류 항목 안에 포함된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모프는 1920년 러시아에서 출생하여 3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시 브룩클린에서 성장하였다. 1949년에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 대학의 생화학과 교수가 되었으나, 소설 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사직하였다. 이에 보스턴 대학은 그의 명성과 업적을 높이 평가해 종신교수 직책을 제공하였다. 20세기 최고의 과학 소설가이자 교양과학 저술가로 평가받는 아시모프의 영향력은 그 명성만큼이나 엄청나다. 그의 이름을 딴 소행성, 잡지, 초등학교(뉴욕 소재)가 있고, 과학소설 및 교양과학 분야에 각각 그의 이름이 붙은 상이 있을 정도다. '미국의 보배'라는 거창한 칭호를 듣기도 했던 아시모프이지만 한편으론 베스트셀러에 오른 사실에 기뻐서 홀로 인터뷰 칼럼을 내는 등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아시모프는 오로지 글 쓰는 것 외에는 다른 취미나 잡기도 즐기지 않았다고 하며, 고소공포증이 있어 비행기도 타지 않는 등 의외의 허점(?)도 많았다.

아시모프는 미국인본주의자협회(American Humanist Association) 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그리고 1965년 휴고상 특별상(Best All Time Series), 1973년 휴고상, 네뷸러상, 1992년 휴고상(중편부문) 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로커스상 등 유수의 SF문학상을 수상했고, 1971년 미국 SF작가협회에서 ‘SF 그랜드마스터’의 칭호를 받았으며, 그 명성은 화성의 크레이터와 1981년에 발견된 소행성에 ‘아시모프’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다. 1942년 한 과학 잡지에 발표한 단편 〈Runaround〉에서 유명한 ‘로봇 3원칙’ 개념을 제시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로봇이야』, 『미스테리 환상여행』, 『로봇』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리즈, 『은하제국』 시리즈,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아이, 로봇』, 『아자젤』 등의 소설과 『아시모프의 물리학』, 『아시모프의 천문학 입문』, 『우주의 비밀』 등 다수의 과학 에세이가 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른 상품

역자 : 박웅희
1985년 전남대학교를 나와 출판사 편집자로 일한 바 있으며, 현재는 기획·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담배, 돈을 피워라 : 씨앗에서 연기까지 담배산업을 해부한다> <떠오르는 태양> <컴플렉스,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갈라파고스> <70일간의 미술여행>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928쪽 | 1424g | 153*224*40mm
ISBN13
9788975272868

책 속으로

창세 이야기의 P판이 끝나면, 다른 판이 시작된다.

--- 주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에 천지의 창조된 대략이 이러하니라. (창세기 2:4)

이 절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주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처음 제34절까지는 신을 줄곧 '하나님God'으로만 부르다가 이 절에 이르러 갑자기 '주 하나님'으로 부른 것이다.

여기서 '주Lord'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네 개의 히브리어 낱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그대로 영어 낱자로 옮기면 YHVH로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낱말은 나중에 설명할 몇 가지 이유로(184쪽 참조), 오랫동안 '여호와 Jehovah'로 잘못 표기되어 왔다. 현대의 학자들은 '야훼Yahveh'가 더 정확한 표기라고 믿고 있다.

모든 신들은 보통 명사 'god'로 나타내고 성서의 유일신은 그 머릿글자를 대문자로 바꾸어 'God'라고 칭할 때, 야훼는 바로 그 유일신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고대인에게 이름은 대단히 중요했다. 이름을 인격의 연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민간 전승에 따르면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이름을 불린 자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러므로 이름은 마법의 도구였는데, 유수 후의 유다인들은 마법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이 마법을 인정하지 않은 까닭은 마법을 허무맹랑한 것으로 여겨서가 아니라, 그것이 대개 이방인들이 섬기는 우상의 이름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금기시되었다. 이 때문에, 경건한 유다인들은 성서 첫머리의 책들에 실을 전승들과 유수 전 예언자들의 글에서 그 이름을 만나면 대개 '아도나이Adonai(주)'로 대체했다. 이 완곡어가 영어 역본들에 채택되어 '야훼 하나님'이라 할 곳에 '주 하나님'이 쓰이게 된 것이다.

하나님(엘로힘) 대신에 '주 하나님(야훼 엘로힘)'을 쓰는 것은 6경에 편입된 특정한 계통의 초기 전승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계통의 전승을 'J 자료'라고 한다. 하나님을 '여호와Jehovah(야훼)'로 부르는 것이 이 전승의 두드러진 특징이기 때문이다.

P자료처럼 하나님을 단순히 엘로힘Elohim'으로만 칭한 또 다른 계통의 전승들이 있다. 그것이 이른바 'E자료'다. J자료와 E자료는 양자 모두 P자료에 비해 훨씬 인격적이며, 상황 묘사가 자세하고 사건의 형식적 측면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J자료는 B.C. 9세기에 당시 이스라엘 민족을 양분하고 있던 두 왕국 중 남쪽 왕국에서 성문화되었을 것이다. 이 남쪽 왕국이 유다 왕국이었다. E자료는 한 세기 뒤 북부의 이스라엘 왕국에서 성문화되었다.

북왕국의 지배 부족은 에브라임이었으므로 에브라임은 때때로 이스라엘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이 때문에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가 빚어졌다. J자료의 J가 여호와Jehavah 뿐만 아니라 유다Judah도 나타나고, E자료의 E는 엘로힘Elohim뿐만 아니라 에브라임Ephraim도 나타내는 셈이 된 것이다.

B.C. 8세기 말에 북왕국이 멸망하자 유다의 사제들은 자기네 J전승에 E전승을 통합시켯다. 덕분에 자기네 조상들의 초기 역사가 좀더 완전해졌지만, 동시에 몇 대목이 중복되는 폐단이 빚어졌다. 똑같은 이야기가 두번 등장하는데, 한번은 북부적 성향을 띠고 한번은 남부적 성향을 띠는 것이다. 절들을 대단히 조심스럽게 이어 맞추었음에도, 그처럼 중복된 절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뒷날 바빌로니아 유수기 동안과 그 이후에 사제들은 J.E 통합판을 채택하고, 자신들은 P자료를 추가하여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것과 같은 <창세기>를 만들어 냈다. 예를 들어 <앵커 성서>처럼 <창세기>의 얽혀 있는 부분들을 풀어내고 각 절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은 아니지만, 그와 같이 서로 다른 출처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도 무익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 pp 31~33

아직 한 가지 언어를 쓰는 비교적 작은 집단이었을 때, 노아의 후손들은 시날(수메르)에 와서 그곳에 '꼭대기가 하늘에 닿도록' 거대한 탑을 건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 서로 다른 언어를 부여하여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목적을 무산시켰다. 그들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복잡한 건축 사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는데, 성서는 이 이야기에서 그 탑이 건설되던 도시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 그러므로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으니, 이는 주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창세가 11:9)

다시 말해 <창세기> 저자들은 '바벨Babel'이라는 낱말의 어원을 '뒤섞다', '혼동시키다' '혼잡케 하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발랄balal'에서 찾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통속 어원에 의한 착오다. 이 도시의 바빌보니아어 이름은 '신(神)의 문'을 뜻하는 밥일루Bab-ilu'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말이 히브리어에서는 '바벨Babel', 그리스어에서는 '바빌론Babylon'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바벨에는 탑이 하나 있었다. 사실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의 대다수 도시들에는 탑이 있었다. 이들 도시의 신전은 외부 경사면을 통해 올라가게 되어 있는 층계형 피라미드였다. 이 신전 탑들을 지구라트라고 했다.

아마 아가데의 사르곤의 남진으로 인한 혼란 때문이겠지만, 한 수메르 왕이 건걸하기 시작한 거대한 지구라트 하나가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 지구라트는 수세기 동안 그렇게 남아 있었는데, 미완이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피사의 사탑이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생각해보라. 이 탑이 성서의 바벨탑 이야기의 모델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B.C 6세기에 바빌로니아 왕 네부카드네자르(개.공/느부갓네살)가 그때까지 지어진 가장 큰 지구라트를 완성했다.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일곱 개의 단(단 하나하나에는 각각의 행성에 해당한다)으로 구성된 탑이었다. 맨 아랫단은 가로 세로가 각각 300피트였고, 전체 구조물은 325피트 높이로 우뚝 솟아 있었다.

오늘 날이라면 대단한 마천루는 못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집트인들이 세운 거대한 피라미드보다도 훨씬 작았다. 그러나 이 탑은 서남 아시아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었으며, 더욱 주목할 점은 오늘날 우리가 '바벨탑'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바로 그 탑이라는 사실이다. 이 탑이 마침내 완성되었던 것이다.

--- pp 77~78

아시모프가 성서에 관한 책을 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역자(박웅희)로부터 소개받은 1999년도에야 처음 알았습니다. 그전에는, 아시모프가 천재이며 {파운데이션} {로봇} 등과 같은 발군의 SF를 완성한 작가라는 정도만 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시모프는 이성주의자이며 그 스스로가 무신론자임을 밝힌 사실도 있습니다. 그런 그가 성서에 관해 썼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모든 분야에 관하여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아시모프(그를 '지식의 스펀지맨' '현대의 르네상스맨'이라 부르는 독자들도 있습니다)가 성서에 관하여 썼다면 어떤 글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검토를 거쳐 이것을 출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해외 출판사(Random House) 및 유족들과 계약을 하고, 마침내 근 3년만에 이렇게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원서의 페이지가 1296쪽에 이르는 이 책은 한국어본으로는 구약(928쪽)과 신약(792쪽)의 2권에 총페이지 1720쪽이라는 엄청난 분량으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보다 완전한 번역을 위해 역자인 박웅희 씨가 들인 노고는 실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그는 아시모프가 참조했다는 제임스왕 성서를 기축으로 하고, 우리말 성서를 읽을 독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구절 한구절마다 '공동번역성서'와 '성경전서 개역한글판'과 일일이 대조하여 그 부분을 밝혔습니다. 또한 성서의 고유명사들이 일반 역사서의 그것들과 다르기에 이것들을 '브리태니카 백과' 및 참고서적들과 대조하고 그 결과들을 밝혀놓았습니다. 번역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저자인 "아시모프가 만일 한국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면?" 하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에 임하였습니다. 아시모프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 대상을 성서에 대해 최소한 일반적 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성서 외의 고대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독자로 설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빈 곳을 채우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 성서의 장소와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히면 성서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독자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성서가 쓰여질 당시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을 장소와 인물들이 수세기가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불확실해진 탓에 이토록 중요한 책의 내용 자체가 쓸데없이 어려워진 것은 애석한 일이다). 온전히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이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옮긴이도 바로 그런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숱한 날들을 보고 다시 또 보는 일로 보냈는바, 이는 대단한 정열과 끈기가 없으면 도저히 불가능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책은 성서의 순서 그대로, 성서의 내용들을 되짚어보고 궁금하거나 애매한 점들을 살펴보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쓰여진 동기는 저자의 말에서 충분히 설명되고 있고, 한국 독자들에게 갖는 그 가치와 의미는 추천의 글을 써준 배철현 목사(한님성서연구소 연구원, {타르굼 옹켈로스 창세기}의 역주자)와 옮긴이의 말로 충분하다고 보여지므로, 다른 사족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편집자의 말

아들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세 아들이 참전하고 있었으므로 이새는 막내아들 다윗을 시켜 형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게 했다. 전장에서 골리앗의 결투 요구를 들은 다윗은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나선 다윗은 갑옷도 입지 않은 채 물매만 하나 들고 골리앗과 마주섰다. 그가 매끈한 돌멩이로 물매를 만든 다음 세차게 돌리다가 정확히 던져 거인을 쓰러뜨리자, 블레셋군은 줄행랑을 놓앗다.

이는 가장 유명한 성서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다. 이 이야기에서 실력 차가 뚜렷한 상대끼리의 시합을 가리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바로 그 극적인 성격 때문에 진실성이 의심스럽다.

실제 전투에서, 어느 군대가 두 사람의 대결에 전투 자체의 승패를 걸려 하겠는가? 이 대결을 둘러싼 환경만 해도 솜씨 좋은 작가가 깊은 정서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구성한 흔적이 뚜렷하다. 골리앗의 키와 갑옷은 강조되고 과장되어 있으며, 다윗의 어린 나이와 갑옷을 입지 않은 용기도 마찬가지다.

--- pp 379

추천평

성서는 세계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많이 출판되었으며, 가장 널리 읽혀온 책이다. 어떤 책도 성서만큼 폭넓고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다. 수십 세기 동안 연구가 이루어졌으면서도 성서 관련 서적이 지금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은 성서의 복잡성과 성서 연구자들의 열성에 바치는 찬사다.

젊은이들을 위해 성서 첫머리의 책들을 다룬 작은 책을 두 권(Words in Genesis와 Words from the Exodus) 쓴 적이 있지만, 오래 전부터 관심 영역을 대폭 넓혀 새로운 책을 써보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품고 있었다. 아주 간단히 설명한다면 성서의 세속적 측면들에 대한 고찰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성서를 읽는 목적은 대개 윤리적·영적 가르침을 얻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성서에는 세속적 측면도 있다. 성서는 인류문명의 초기 4,000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성서는 현대적 의미의 역사서는 아니다. 그 저자들이 현대 고고학 기법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고, 연대를 설정하고 자료를 조사하는 방식이 우리와 달랐으며, 역사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판단하는 기준도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서의 주된 관심은 기본적으로 가나안, 곧 지중해에 면한 아시아의 한 작은 지역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에 맞추어져 있다. 세속적 관점에서 보면 이 지역은 초기 문명의 역사에 미미한 족적밖에 남기지 못했다. 따라서 현대 역사서들은 성서와는 대조적으로 이 지역에 상대적으로 작은 지면만을 할애하고 있다.

그럼에도 성서는 지난 2000년 동안 서구 문명에서 사용된 사실상 유일한 역사책이었다. 오늘날에도 성서는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고대사에 대한 성서의 견해는 다른 어떤 역사서의 견해보다 일반적이고 폭넓게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 중에서 네부카드네자르(개 공/느부갓네살)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면서도 페리클레스에 대해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은 사정도, 네부카드네자르는 성서에 뚜렷이 언급되어 있지만 페리클레스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기인한다.

성서 외에는 어디에서도 그런 기록을 찾을 수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하스에로스를 에스델(개/에스더)과 결혼한 페르시아 왕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아하스에로스가 현대 역사가들이 흔히 크세르크세스로 알고 있는 인물이며, 그가 통치하던 동안 가장 중요한 사건이 그리스를 침공했다가 대패한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다. 역시 그 침공 사건이 성서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또한 성서에 나오는 시삭이나 네코(개 공/느고)와 같은 중요하지 않은 이집트 파라오들은 알고 있으면서도, 성서에 나오지 않는 위대한 정복자 투트모세 3세 파라오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실존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니므롯, 세바(시바)의 여왕 같은 인물들은 성서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만, 성서에 오르지 못한 당대의 영웅들은 망각 속에 묻혀 있다.

장소에 대해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사람들에게는 성서에 사건의 무대로 등장하는 세겜이나 베델 같은 가나안의 작은 도시들이 시라쿠사나 이집트의 테베처럼 지나는 말 정도로 가볍게 언급되거나 전혀 언급이 없는 고대의 대도시들보다 더 친숙하다.

게다가 성서에 등장하는 장소라 해도 그곳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성서에 언급된 것뿐인 경우도 많다. 대다수 사람들은 메디아 제국의 수도였던 엑바타나를 토비트 이야기와 관련해서 기억하고 있을 뿐 이 도시의 나머지 역사에 대해서는 캄캄하다. 만약 그들이 그 도시가 현대 국가 이란에 지금도 있으며 엄연히 한 지방의 수도라는 사실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의 주 대상을 성서에 대해 최소한 일반적 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으나 성서 외의 고대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독자로 설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빈 곳을 채우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 성서의 장소와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히면 성서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독자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성서가 쓰여질 당시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을 장소와 인물들이 수세기가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불확실해진 탓에 이토록 중요한 책의 내용 자체가 쓸데없이 어려워진 것은 애석한 일이다).

온전히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이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예를 들어 니므롯이 누구였는지 알아보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시기를 밝히며, 다윗 왕국을 둘러싼 세계의 모습을 살펴볼 것이다. 이스라엘이나 유다와 싸울 때만 성서에 언급된 여러 왕들의 역할을 가려내며, 예수와 사도들이 만난 각기 다른 헤로데(개/헤롯)들 사이의 관계도 추적할 것이다.
--- 저자의 말
간단히 말해서 성서 밖의 세계를 성서 이야기의 견지에서 조명하고, 반대로 성서 이야기에 역사·전기(傳記)·지리 등 비성서적 측면들을 덧붙임으로써 성서의 사건들을 고찰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성서의 개별 사건들에 현대적 연대를 대응시키고 싶은 끈질긴 유혹을 받겠지만, 현대적 연대를 정확히 대응시킬 수 있는 성서의 사건은 거의 없다. 따라서 다소 자의적이긴 하지만 이해의 편의를 위해 역사를 몇 개의 시기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문명 초기, 곧 B.C. 4000년∼A.D. 100년에 이르는 기간을 하나로 묶어 '성서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 가운데 B.C. 400년까지의 기간은 '구약 시대'고, B.C. 400년∼B.C. 4년까지는 '신구약 중간 시대', 그 이후의 A.D. 시기는 '신약 시대'다. 성서 시대는 다음과 같이 좀더 세분할 수 있다.

B.C. 4000년∼B.C. 2000년 원시 시대
B.C. 2000년∼B.C. 1700년 족장 시대
B.C. 1700년∼B.C. 1200년 이집트 시대
B.C. 1200년∼B.C. 1000년 부족 시대
B.C. 1000년∼B.C. 900년 다윗 왕국

그 다음부터는 서아시아를 사실상 지배했던 민족에 따라 시대를 구분하면 아주 편리하다.

B.C. 900년∼B.C. 600년 아시리아 시대
B.C. 600년∼B.C. 540년 바빌로니아 시대
B.C. 540년∼B.C. 330년 페르시아 시대
B.C. 330년∼B.C. 70년 그리스(헬레니즘) 시대
B.C. 70년∼A.D. 100년 로마 시대

유다인들은 그리스 시대의 마지막 한 세기 동안 마카베오 일족의 지도하에 잠시나마 독립을 누렸으므로, B.C. 170년∼B.C. 70년에 이르는 이 시기를 따로 '마카베오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감히 성서 연구에 '독창적' 기여를 하고 있는 듯 허세를 부릴 생각은 없다. 사실 나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고대사 연구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자료들로 구성될 것이다(나의 판단으로 추정하는 장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그 사실을 밝히겠다).

다시 말해서 개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자료들을 유용한 방법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 자료들을 결코 넉넉하다고 할 수 없는 한 권의 책 속에 소화하여 한 가지 일관된 태도로, 그리고 평균적인 성서 독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양식으로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형식에 전혀 구애받지 않으며, 어떤 엄밀한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장소나 인물을 반드시 성서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논의하지도 않을 것이다. 어떤 장소나 인물에 대한 논의가 나중에 다른 장소나 인물과 연관지어 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판단이 서면, 그렇게 할 것이다. 어떤 사건을 뒤에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면, 그 사건에 대한 논의를 주저 없이 불완전한 채로 남겨둘 것이다. 독자들에게 유용하거나 흥미로울 것 같지 않은 항목은 무시하고 넘어갈 것이며, 논의의 본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유익하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학술적인 개론서가 아니므로 본문 내에 출처를 밝히는 주석과 같은 부속 자료들은 싣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이용한 자료들은 아주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첫째가는 참고 자료는 여러 성서 번역본들이다.

a) 1611년에 처음 발행되고 <제임스왕 성서>로 잘 알려져 있는 흠정(欽定) 역본. 개신교의 여러 교파에서 사용되는 성서로,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하다. 달리 밝히지 않는 한 성서 본문은 이 역본에서 인용한다.
b) <개정표준성서> 토마스 넬슨과 그 아들들, 1946, 1952 및 1959년.
c) 성 요셉 <새가톨릭성서> 가톨릭 출판사, 1962.
d) <예루살렘 성서> 더블데이 출판사, 1966.
e) <마소라 원문에 따른 성서> 미국 유다인 출판협회, 1955.
f) 나는 특히 <앵커 성서>(더블데이 출판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번역본은 성서에 대한 가장 최근의 그리고 대단히 진지한 사유의 성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외경(外經) 중 많은 부분은 <새가톨릭역본>에 실려 있는데, 나는 그 외에도 <제임스왕 성서>와 <개정표준성서>에 실린 외경을 사용했다. 또한 <새표준성서사전>(제3판, 펀크 앤 워그널스 출판사, 1936), <애빙던 성서해설>(애빙던 출판사, 1929) 및 <성서사전>(예수회의 존 L. 맥켄지 편, 브루스 출판사, 1965)을 참조했다. 이 외에도 백과사전, 사전, 역사서, 지리서 등 어떤 식으로든 작업에 유용하다는 판단이 서면 가능한 모든 문헌을 참고했다. 그 결과는, 그 결과는 당신이 책장을 넘기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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