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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Asi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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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어머니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읽으면 미리암Miriam이다(모세의 누이의 이름이 미리암이다). 그것이 아람어에서 마리암Mariam이 되었다가, 로마 시대에 와서 마지막 글자가 탈락하여 마리아Maria가 되었다. 마리아는 로마인들이 고귀한 이름으로 여기던 마리우스Marius의 여성형이므로, 그녀의 이름이 이렇게 바뀌기는 쉬웠을 것이다. 마리아는 대다수 유럽어들에서 그대로 예수 어머니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지만 프랑스어에서는 마리온 Marion 혹은 마리Marie, 영어에서는 메리Mary 로 변형되었다.
성서에서 마리아가 인간이 아니라 성령의 작용으로 임신했다는 점이 워낙 강조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 교인들은 그녀가 임신 중일 때조차 처녀였던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동정녀 마리아Virgin Mary' 혹은 그냥 '동정녀Virgin'라고 부른다. 처녀 임신에 대한 마태오의 강조는 예수를 다윗의 후손이라고 강조한 앞의 주장과는 상반되어 보인다. 그는 기껏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다윗의 후손임을 입증해놓고, 곧바로 이 요셉이 예수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순은, 당대인들은 요셉을 예수의 아버지로 여겼으므로 통상의 인간사에서 예수는 다윗의 후손이었고 따라서 메시아 자격을 충족한 것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가 신성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은 후에는, 이것이 메시아의 자격으로는 훨씬 중요한 것이었으므로 다윗의 후손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세속에서나 중히 여길 지엽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 있었다. 또다른 설명은, 마태오는 요셉의 족보만 제시하고 있지만 마리아도 다윗의 후손이었다. 따라서 예수는 형식상의 아버지 요셉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그의 확실한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도 다윗의 자손이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복음서에서 직접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요셉은 물론 마리아도 다윗의 후손이라는 믿음은 그리스도교 전승 속에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동정 임신이라는 개념은 유다교 전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메시아와 관련된 구약의 예언들 가운데 어느 것도 이것을 메시아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없다. 그렇다면 마태오는 어떻게 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마태오는 역시 그답게 동정 임신의 근거를 구약의 예언에서 찾았지만, 한가지 밖에 찾을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은 주께서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마태오 1:22)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마태오 1:23) --- pp 160~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