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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I 우리들 ‘인간성의 거울’ 앞에서
Part 1 레바논은 나에게 물었다 쿠리아? 좌누비아, 샤말리아? 매일 죽는 사람들 누구와의 전쟁인가 어디서나 웃고 있는 남자 나를 구해준 사진 한 장 Part 2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남의 다리를 끊는 자들은 Made in USA 이스라엘의 무기 해안의 검은 머리띠 기묘한 일들 파괴의 프로와 재건의 프로 혁명의 도시 수르 점령지의 공포 마르와힌 Part 3 나는 헤즈볼라가 될 거예요 사탕을 나눠주는 청년들 나는 헤즈볼라가 될 거예요 빈트 주베일, 악마의 지옥도 불리한 교전수칙 지상 최고의 시청률 헤즈볼라 지도부와의 인터뷰 “적들도 헤즈볼라의 약속은 믿습니다” Part 4 까나의 아이들 A PLANE vs A CHILD 까나 마을 하산과의 만남 평화마음 그리기 까나 아이들의 평화 그림과 글 그들 마음속에 복수심은 없었다 후기 I 관심과 무관심의 전쟁 앞에서 감사의 말 |
본명: 박기평 朴勞解, 朴基平
박노해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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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먹고사는 일에 바빠 종종걸음으로 외면하고 지나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레바논을 살립시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중단시킵시다, 정말이지 위축되는 목소리로 외치며, 한 사람의 눈길이라도 더 붙잡아 보려 기를 쓰며 서명을 호소하다 ‘우리의 미약한 행동이 과연 이 거대한 전쟁 앞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무력감에 몸서리를 친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 광경을 담은 사진 한 장이 발휘하는 힘을 보면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평화는 힘이 세다. 평화는 무력하지만, 평화는 힘이 세다.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이 어디 있겠는가…
--- p.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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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와 레바논 주민은 한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레바논에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에 대해서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고 까나 아이들을 집단학살할 때에도 한국이 침묵으로 동조한 사실과 아직도 이라크에 파병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을 레바논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었다…
--- p.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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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만 더 크면 헤즈볼라 전사가 되어 총을 들고 싸워야지요… 내 동생과 친구들의 생명을 구하고 죽는 순교니까요. 죄없이 죽은 자와 정의를 위해 죽은 자는 하느님 곁에서 빛나지요. 순교는 삶의 영광이에요… 이래봬도 제 나이가 열두 살이에요. 이건 제 생각이고 제 신앙이에요. 이스라엘이 우리나라 땅에서 물러가지 않으면 그들은 또 폭격하고 또 죽일 거잖아요. 그러면 몇 남지 않은 제 친구들도 죽고 저도 죽을 건데요. 무기 앞에 노예가 되어 살아갈 순 없잖아요.”…
--- p.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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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현재를 다룬 국내 유일의 책
지금 이 순간에도 레바논 정부의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공격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의원이 테러로 살해되는 등 레바논 정국은 혼란과 내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는 결코 레바논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난민 등 여러 국가와 세력의 개입으로 세계의 이목이 레바논에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레바논 파병을 앞둔 시점이어서 레바논의 현실은 우리 현실의 일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레바논의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지금까지 레바논을 총체적으로 언급한 책은 아직 국내에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바논은 여전히 오해와 왜곡으로 점철된 나라이며 중동의 분쟁지역일 뿐이다.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는 ‘유적지’ 레바논이 아닌 침략과 내전 속의 현실, 정치, 사회 전반을 다룬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보고서로도 읽힌다.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수르(티레)의 실저도 담아냈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침공은 레바논 사회의 뿌리 깊은 모순과 복잡한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탱크와 전폭기가 쏟아내는 무자비한 폭탄비에 쓰러져 간 것은 아무 죄 없는 아이들과 민간인들이었다. 전쟁 직후 폐허더미의 레바논을 찾은 박노해는 바알벡에서부터 남부 국경지대의 작은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직접 만나 레바논인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를 기록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재건과 복구에의 희망을 기록했다. 내전과 침략의 역사와 종파 갈등으로 인한 오랜 아픔을 통해 전쟁과 분쟁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있다. 주민들의 입으로 직접 듣는 이야기들은 우리를 레바논의 현실 속으로 이끌어간다. 헤즈볼라 지도부와 직접 만나다 현지의 민심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드러나는 헤즈볼라는 전혀 다른 실체와 위상을 갖고 있었다. 헤즈볼라는 단지 이슬람 수니파 ‘무장테러단체’가 아니라, 남부 레바논을 통치하는 실질적 정부이며 주민들의 절대적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치조직이다. 2006년 이스라엘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승리로 이끈 헤즈볼라는 중동과 13억 이슬람 인구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며 그 위상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 레바논 주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배경과 그 리더십의 실체를 알기 위해, 박노해는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부 나와프 무사위 국제국장을 직접 만나 원고지 80매 분량에 이르는 긴 인터뷰를 가졌다. 헤즈볼라와의 심층 인터뷰는 국내 어느 언론에서도 시도된 바 없었던 일이었다. 박노해는 두 번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헤즈볼라를 움직이는 철학, 교전수칙, 양성 시스템, 경영능력 외에 한국군 전투병 파병에 대한 헤즈볼라의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레바논에는 외국 군대가 필요치 않습니다! (…) 파병된 한국군이 전투병이거나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시도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리자 역할을 맡게 된다면, 누구도 원치 않는 비극적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이 레바논 땅에서 레바논 민중과 헤즈볼라의 평화의지를 거스르며 무장해제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군대도 살아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레바논 파병이 불러올 반향과 그 심각성에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다. 그의 경고에 박노해는 “이라크 파병에 이어 레바논에 전투병이 파병될 경우 우리는 아랍, 이슬람의 13억 민심과 심각한 적대관계가 되고 테러의 구체적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한국군 전투병의 레바논 파병은 국익의 차원에서도, 양심과 정의의 차원에서고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레바논의 역사와 현재의 정치?사회적 상황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역사와 종교 갈등으로 얼룩진 레바논의 문제는 곧 중동의 문제이며, 나아가 인류 전체와 관련한 것임을 드러냄으로써 공존과 평화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우리 인간성의 좌표는 어디인가? 레바논인들은 쿠리아(한국)인을 좌누비아(남한)와 샤말리아(북한)로 구분하여 묻는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침공에 침묵과 무관심으로 동조한 쿠리아 좌누비아는 그들에게 또 다른 가해자로 인식되는 것이 현지의 정서였다. 독립 이후 단 한 번도 평화의 시기가 없던 레바논. 이 책은 레바논인의 아픔을 말하며 이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구시대에 우리의 양심이 서 있을 자리가 어디인지, 조용하지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쟁은 인간사의 어두운 절정이다. 인간의 모든 욕망과 의지, 잠재된 모순과 갈등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는 절정이기에, 전쟁 앞에서 인간은 어느 쪽이든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러므로 전쟁은 인간성의 거울이기도 하다. 잔인한 민간 폭격과 아이들의 학살이 벌어진 이번 전쟁에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는 곧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인간성의 좌표를 드러내는 것이다.” 레바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중동 전체에 이글거리는 내전의 불씨는 점점 커 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부추기는 내전의 불길은 지속적인 우리의 관심을 요구하고 우리의 인간성을 끊임없이 비추고 있다. 보이는 것 너머에서 여전히 아픔과 고통의 외침이 이어지는 지금, 이 책은 전쟁의 이면에 자리잡은 사회적 진실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며, 국경 너머의 평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게 한다. 이 책은 현재진행형…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노해는 “레바논의 시니오라 총리 정부는 레바논 북부 변두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나흐르 알 바레드를 포위한 채 폭격과 주민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 난민촌에는 식량도 물도 전기도 없고, 병원과 약품조차 없어 부상자들이 죽어가며 주검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레바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일 뿐이다. 이글거리는 내전의 불길은 점점 커 나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패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강력한 이스라엘로 복귀하자며 강경 보수로 선회하면서 레바논 재침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레바논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또한 “눈물로 재건하고 있는 레바논은 또다시 파괴되고,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과 주민들은 또다시 학살의 위험 앞에 놓였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깨어 있는 관심만이 레바논에 타오르고 있는 내전의 불길을 잠재우고, 이스라엘의 재침공을 막아낼 수 있다.”며 우리 인간성 앞에 호소한다. 박노해의 글과 시와 사진으로 담아 <노동의 새벽>으로, 그리고 한때 ‘위험한 혁명가’로 우리 사회에 숱한 충격과 파문을 던진 박노해는 Pamphlet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출판방식의 새로운 시도 <팜플렛Pamphlet>의 두 번째 책이다. 팜플렛은 “인터넷은 너무 조급하다. 잡지는 깊지 않고, 책은 때늦은 진리를 말하기도 한다. <팜플렛Pamphlet> -깊지만 둔하지 않은, 현장을 담는 출판의 새로운 방식. 지향은 대안, 포커스는 세계. 성서도 공산당 선언도 팜플렛이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2005년 쓰나미에 할퀴고 정치 탄압에 짓눌린 아체의 아픈 현실을 기록한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단행본의 완성도와 잡지의 시의성을 두루 갖추고 그 사이에 위치하는 <팜플렛Pamphlet>. <팜플렛Pamphlet>의 목표는 이렇다. 첫째, 단순성.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일 이슈만 다룬다. 둘째, 깊이. 지면으로 정보를 톱질하지 않는다. 길면 길게, 짧으면 짧게. 수십 페이지에서 수백 페이지까지. 이슈의 포커스를 좁히기 때문에 단행본의 깊이를 가질 수 있다. 셋째, 시의성 현장의 진실을 담고 중요 이슈에 대해 정견을 담아 펴냄으로써 당대의 현실에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