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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한국에서 서양사 연구하기 | 안병직
1. 논문 선정과 책의 구성 2. 구미 학계의 서양사 연구 - 경향과 변화 3. 국내 서양사 연구 - 한계와 의미 제1부 리바이어던-국가의 초상 제1부 머리말 | 이영석 '리바이어던'의 등장 - 절대주의 국가에서 국민 국가로의 이행 | 최갑수 1. 문제 제기 - 특정의 역사적 형성물로서의 근대 국가 2. 근대 국가의 기원 3. 절대주의와 근대 국가 4. '국민'의 형성과 국민 국가로의 이행 5. '리바이어던'의 탄생 국가 정체성 만들기 - 튜더 영국의 지도 | 설혜심 1. 머리말 2. 크리스토퍼 색스턴의 <아틀라스>와 정부의 후원 3. 영지도와 사적 차원의 지도 제작 4. 지도와 국가 정체성 프로파간다 5. 맺음말 프랑스 수탉의 파란만장한 여정 - 갈루스 갈루스에서 푸틱스까지 | 전수연 1. 동물의 왕국 2. 다신교의 수탉과 기독교의 수탉 3. 왕의 수탉에서 민중의 수탉으로 4. 백합과 독수리를 넘어서 5. 푸틱스와 애트모 이탈리아 파시즘 시대의 대기업과 국가 | 장문석 1. 들어가며 - 기업가적 역량과 국가의 원조 사이의 피아트 2. 전후의 극복 3. 파시즘과의 공존 4. 체제와의 유착 5. 대공황의 극복 6. 체제와의 분리 7. 나오며 - 피아트의 기업가적 역량과 국가의 활용 동독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거부 - 분단 시기 동독인의 탈동독 행렬 | 최승완 1. 탈동독 행렬 - 동독 현실 사회주의의 실상과 위기의 지표 2. '발로 행한 거부' - 동독 건국에서 붕괴까지의 탈동독 행렬 3. 탈동독자의 사회적 프로필 4. 권력을 가진 자의 무력함 - 동독 정부의 대응 5. 맺음말 더 읽을 자료 제2부 사회와 시민-차별, 갈등, 저항 제2부 머리말 | 이영석 14세기 후반 조세 체제의 확립과 프랑스 북부 도시들의 반란 | 성백용 1. 세금 - 부조와 '착취' 2. 전쟁 보조세 시대 3. 1350년대 중엽의 실험과 좌절 4. 조세 체제의 확립과 1380년대 초의 반란 5. 근대 국가의 진통 이스트엔드, 가깝고도 먼 곳 | 이영석 1. 이스트엔드의 이미지 2. 지리적 공간과 인구 증가 3. 논설 속의 이스트엔드 4. 빈곤과 이데올로기 5. 지식인가 이스트엔드의 거리 나치 일상에서의 동의와 이의 | 김학이 1. 나치즘과 저항 2. 노동자 일상의 원자화 3. 독일이느이 일상과 유대인문제 4. 일상과 저항 '평등'의 언어와 인종 차별의 정치 - 브라운 사건을 중심으로 | 조지형 1. 브라운 사건의 인종 간 평등을 달성했는가? 2. 플레시 대 퍼거슨 사건 - "분리하지만 평등하다" 3. 짐 크로 법 원칙의 모순과 평등의 확대 4. 브라운 판결의 평등 - 인종 통합주의와 동화주의 5. 복수적 평등을 위하여 2005년 프랑스 '소요 사태'와 무슬림 이민자 통합 문제 | 박단 1. 프랑스, 톨레랑스의 나라? 2. 소요의 발생과 그 '주인공들' 3. 소요의 원인과 무슬림 이민자 통합 문제 4. 소요의 결과 및 대책 5. 2005년 말의 프랑스 더 읽을 자료 제3부 문화-담론과 이미지 제3부 머리말 | 이영림 로마 제정 초기(1~2세기) 상류층의 혼인 및 혼외 관계 - 실제와 담론 | 김경현 1. 서론 - 문제 제기 2. 아우구스투스의 혼인법과 간통법 - 상류층의 성 관계의 이원화와 '이중 기준' 3. 연시와 풍자시의 담론 - 에로티시즘과 반여성주의 4. 도덕적ㆍ철학적 담론 - 얼마나 새로운가? 5. 결론 루이 세바스티앵 메르시에의 앙시앵 레짐 문화 비평 | 주명철 1. 머리말 2. 생애의 작품 3. 메르시에의 눈 4. 민중이 주는 교훈 5. "밀렵"과 '반감시' 6. 맺는 말 타 문화 인식의 가능성과 한계 - 세기 전환기 독일 이슬람학자들의 '이슬람 문화' 인식을 중심으로 | 박용희 1. 문제 제기 2. 독일에서의 오리엔트학, 특히 이슬람학의 성립과 발전 3. 역사학적 이슬람 연구와 그 동기 4. 이슬람학자들이 공유한 지배적 관점들 5. 결론 코카콜라 광고와 미국의 소비문화, 1886~1939 | 김덕호 1. 머리말 - 어떻게 코카콜라는 미국의 문화적 상징이 되었는가 2. 코카콜라, 광고, 그리고 대량 소비 사회의 형성 3. 맺음말 - 코카콜라 광고의 중요성 더 읽을 자료 제4부 한국사와 서양사의 만남 제4부 머리말 | 이영림 한국 문화사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 구미 학계의 문화사 연구 경향에 비추어 | 안병직 1. 구미 학계의 문화사 연구 경향 2. 한국 문화사 서술의 바람직한 방향 사생활의 역사를 통해 본 조선의 유교 문화 | 이영림 1. 머리말 2.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변증법적 관계 3. 강요와 거부, 모순과 역전의 드라마 4. 한국사와 사생활의 역사 5. 맺음말 한국전쟁과 영국 노동당 정부 | 박지향 1. 머리말 2. 한국전쟁에서의 영국의 역할 3. 한국전쟁이 영국에 미친 영향 4. 맺음말 스탈린과 한국전쟁의 반발 - 중·소 관계를 중심으로 | 황동하 1. 한국전쟁, 무엇이 뜨거운 감자인가 2. 1950년 스탈린이 바라본 국제 정세 3. 스탈린의 중국에 대한 인식 4. 스탈린의 정책 선회 동기 더 읽을 자료 용어 해설 찾아보기 | 인명 찾아보기 | 용서·서명 외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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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서양사 연구, 한국사와 세계사의 다리 놓기를 고민하다
현재 우리 학문의 성과를 결산하고 학계와 대중의 소통을 매개함으로써 학계와 출판계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책세상 한국 지식 지형도’의 세 번째 책『한국 지식 지형도 03―서양사』가 출간되었다. 국내 서양사 학자들이 최근 10여 년간 국내 역사학 분야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논문 18편을 선정하여 수록한 이 책은 그동안 국내 서양사 학계가 이룬 연구 성과를 보여준다. 우리나라 서양사 연구의 주제별(연구 대상)ㆍ방법론적 다양성을 고려해 국가, 사회, 문화, 세계사적 흐름 속의 한국사라는 4가지 주제로 부를 구성하고, 사료나 특정한 시각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기존 연구 방식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상징, 담론 등에서 역사를 읽어내는 최근 구미 역사학계의 연구 경향을 반영한 논문까지 수록했다. 이 책은 제정 초기 로마부터 2005년 프랑스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과 소련에 이르는 서양사의 여러 국면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그간 역사 연구의 주를 이루었던 국가나 인물, 또는 사건 중심의 연구 경향이나 연대기적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지도와 국가 상징물, 대기업, 냉전과 탈냉전, 체제와 민중, 광고, 판례, 한국전쟁과 열강 각국의 국내 정치 간의 역동성 등 흥미로운 소재와 사건을 통해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역사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이 책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각은 서양사의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저자들은 서양사 연구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연구 방법론과 주제로 한국사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시도를 통해 서양사뿐만 아니라 역사학계 전반에 새로운 제안과 전망을 던지고자 한다. 오늘의 역사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역사학, 특히 서양사학의 발전과 국민 국가nation-state의 형성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 연관성은 역사 연구의 방식과 내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역사학은 새롭게 등장한 국민 국가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국가와 민족nation의 존재를 중심으로 정치사와 제도사를 서술하게 되었다. 이 책의 1부 ‘리바이어던, 국가의 초상’에는 근대 국민 국가의 형성과 발전을 다룬 글 5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 글은 본격적인 국민 국가의 탄생 과정, 지리적 공간 인식이나 국가의 상징물이 국가 정체성의 형성에 미친 영향, 대기업과 국가 체제와의 관계, 민중의 행위가 체제의 승인/거부에 미친 영향 등을 다룬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2차 대전 이후에는 ‘사회사social history’가 등장했다. 사회사는 인물, 사건, 제도 등이 아니라 자본주의,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 같은 구조적 변화 과정에 주목한다. 사회사는 사회 집단, 사회 운동, 사회단체, 사회 조직 등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지만 좁은 의미의 ‘사회’, 즉 정치나 경제, 문화 등과 구분되는 영역으로서의 사회와 관련된 현상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2부 ‘사회와 시민―차별, 갈등, 저항’은 전체로서의 사회를 다루면서도 사회의 각 영역을 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근대 이전 조세 제도의 정착 과정에서 생겨난 민중의 저항, 빈민 지역과 빈민층에 대한 지식인들의 시각과 담론, 국가 체제와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민중의 일상, 사회의 진보를 이끌어낸 재판, 이민자 소요를 통해 살펴본 사회 정체성 위기 등 이 주제하에 묶인 글은 다양하다. 1970년대 중엽 이래 구미 역사학은 다시금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구미 역사학의 전면에 등장한 새로운 용어들, 예컨대 ‘심성사’, ‘문화사’, ‘일상사’, ‘미시사’ 등은 지난 20~30년 동안 구미 역사학의 흐름이 얼마나 다양해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일련의 새로운 연구 경향은 국민 국가, 시민 사회, 자본주의 세계 체제 등 거시적 차원의 분석 대상 대신 미시적 관점에서 시공간적으로 매우 제한된 일상의 세계를 서술하기 시작한다. 이런 경향은 이 책 3부에서 잘 드러나 있다. 로마 시대의 성 문화, 근대 시기 이슬람 문화를 바라보는 유럽 지식인의 관점, 프랑스 혁명을 전후한 대도시 파리의 모습, 광고를 통해 살펴본 미국 소비문화의 탄생 등으로 엮어낸 문화사와 일상사를 다룬 3부의 글들은 시대와 사회를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 서양사학자들은 서양사의 연구 주제였던 시민 혁명, 복지국가, 자유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노동 운동 등을 한국 사회의 당대적 현실에 접목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럼에도 국내 서양사 연구는 서양의 역사를 보는 시각이나 문제의식 등에서 독자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료 부족 등의 현실적 이유로 구미 학계의 연구 성과에 의존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구미 학계의 연구 경향을 반영하면서도 특정한 경향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소재와 관점을 담아냄으로써 국내 서양사 학계의 반성과 기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역사가가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얼마나 다양한지, 역사가의 문제의식과 관점에 따라 역사가 얼마나 새롭게 서술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서양사 연구, 역사학계의 대화와 교류를 모색하다 역사를 시기적으로 고대사나 중세사, 근현대사 등으로 나누거나 공간적으로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로 나누는 기존의 방식은 역사 연구의 수월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런 구분에 익숙해지자 역사학자들도 각자의 영역 안에서 연구하는 것에 안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시기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개체는 사회와, 사회는 또 다른 사회와 관련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각각에 대한 이해만으로 역사라는 거대한 실체에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바로 역사 연구가 각각의 구획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소통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구미 역사학계의 연구 대상과 방법론 등을 한국사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고민을 담고 있다. 이 책의 4부 ‘한국사와 서양사의 만남’은 그간 보통의 역사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서 우리 역사학계와 연구자들에게 건네는 진지한 제언이라 할 수 있다. 문화사라는 구미 학계의 최신 방법론을 한국사에 어떻게 적용하고 변용할 것인가를 다룬 글이나 근대 서유럽과 유교 문화가 지배하던 조선을 비교한 글은 서양사와 한국사의 만남을 시도한 글이다. 또한 한국전쟁의 발발, 전개 과정에 대한 기존의 냉전적 시각에서 벗어나 열강들 각국의 국내외적 상황을 살펴본 글들은 한국전쟁이 이념과는 무관한 각국의 이해관계가 결집된 결과라는 점을 논증하고 국지적 사건이 세계사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서양사 학계의 역사 연구 성과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한국사를 보는 시각이나 방법론도 달라지고 한국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사 학계의 연구 성과는 서양사 학자들에게 서양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문제의식과 시각을 열어주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국사와 서양사라는 범주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한국의 역사를 파악하면서 세계사, 서양사, 한국사를 아우른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일은 이 책에서처럼 국내 역사학자들이 전공의 장벽을 허물고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지식 지형도 03―서양사』의 구성과 글쓴이들 제1부 ‘리바이어던―국가의 초상’에서는 국가의 본질이나 성격, 국가적 상징 및 정체성 문제를 다룬 5편의 논문을 선정했으며, 근대 국가를 ‘상상의 공동체’로 이해하면서 국민 정체성의 형성을 통해 국가를 파악하고자 한다. 제2부 ‘사회와 시민―차별, 갈등, 저항’에서는 국가와 구분되는 사회의 영역, 특히 시민 사회 내부의 불평등과 갈등의 문제를 다룬 5편의 논문을 실었으며, 특정한 부류와 집단의 미시적인 삶의 세계를 다룸으로써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다. 제3부 ‘문화―담론과 이미지’에서는 역사적 현실의 문화적 측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담론과 이미지 문제를 다룬 4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3부에서는 특정한 시대의 권력이나 자본과의 관계에 따라 형성된 다양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제4부 ‘한국사와 서양사의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주제나 전반적인 문제의식이 한국사와 관련된 4편의 논문을 선별했으며, 한국사와 서양사 사이의 직접적인 대화와 소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