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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달콤한 자유
히피로 태어나 들판에서 자란 아이들
윤길순
리수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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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_ 문 자파
들어가는 말_ 첼시 케인
이 책에 글을 쓴 사람들

바다소리를 들으며 태어난 아이
이상하고 불가사의한
자유연애는 아니다
점심도시락의 공포
웰컴 홈
우리를 하나로 묶는 보이지 않는 실
이중생활
여자아이에게
유령들
벨리즈를 보며
1971년의 추수감사절
역사다시쓰기

저자 소개 1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는 등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영미권의 뜻깊은 인문·사회·과학·예술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 『나 자신과의 대화』, 『건축은 왜 중요한가』, 『스탈린』,『용병』,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내 영혼의 달콤한 자유』, 『나 자신과의 대화: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세계 패션사』,『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건축 이야기』,『작은 집이 아름답다』,『아름다운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체 게바라 핸드북』,『나눔』,『티나 모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했으며,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는 등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영미권의 뜻깊은 인문·사회·과학·예술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 동안 옮긴 책으로 『나 자신과의 대화』, 『건축은 왜 중요한가』, 『스탈린』,『용병』,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내 영혼의 달콤한 자유』, 『나 자신과의 대화: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세계 패션사』,『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건축 이야기』,『작은 집이 아름답다』,『아름다운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체 게바라 핸드북』,『나눔』,『티나 모도티』,『앙코르와트』,『내 영혼의 달콤한 자유』,『산파일기』 ,『새 인문학 사전』,『지구 위의 모든 역사』,『제국의 탄생』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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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10쪽 | 290g | 143*195*20mm
ISBN13
9788990449399

책 속으로

우리는 집에서 모든 것에 노출되어 있었다. 아는 것이 힘이니까. 우리 집에는 어떤 감시와 감독도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을 몰래 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 집에는 어떠한 규칙도 없어서 어기고 반발할 것도 없었다. 나는 이게 싫었다.(17p)

내가 보아온 히피들은 옷을 잘 차려입어야 한다거나 깔끔하고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 따위에 구애받지 않는다. 히피는 그런 형식적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영혼을 더럽히는 사회와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 하는 ‘진리’를 찾으려고 한다.(17p)

해질녘 소인툴라의 여명은 당신의 영혼을 손짓해 부를 것이다. 그곳은 좋은 벗이 곁에 있어도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유의 고독은 감미롭기 그지없다. 그 순간 대지는 가슴을 활짝 열고 함께 호흡하자고 청한다. 함께 호흡하자며 그다지 둥글지 않은 온갖 모양의 돌이 깔려 있는 해변으로, 거친 바다와 따개비, 어린 게들에게 데려간다. 고개를 숙이고 손을 내미는 나무와 호흡하며 바람에게로 데려간다. 그곳은 거기 있다보면 어느 한순간 내 발 밑에 있는 바위와 내 앞에 있는 바다보다 내가 더 놀라운 존재도 덜 놀라운 존재도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소중한 곳이다.(39p)

“나는 지축에서 울려 퍼지는 지구의 진동을 느낄 수 있어. 우주의 맥박을 말이야.”
“혹시라도 유리를 밟아 발을 벨까봐 무섭지 않아요?”
“모든 상처는 치유된단다.” 니나가 나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헐렁하게 흘러내린 니나의 가운에서 눅눅한 냄새가 났다. “뭐든 부서져도 고칠 수 있단다. 고칠 수 없는 것은 없어, 알겠니? 우리는 인간이야. 이상하고 불가사의한. 우리는 다칠 수밖에 없어. 고통으로. 슬픔으로. 실망으로. 서로에게. 그러나 우리는 사랑과 용서를 통해 완전해지지. 이것을 명심하렴. 그러면 절대 외로워지지 않을 거야.”(57-58p)

우리 학교에서는 차가운 점심을 먹는 아이들과 따뜻한 점심을 먹는 아이들이 분리되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는 우리 학교 식당에서 나오는, 가공한 고기와 정제된 설탕에 방부제를 듬뿍 넣은 비유기농 음식은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 나는 물론 찬 점심을 먹는 아이였다. (87-88p)

내 친구들은 대학에 들어가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가서 고기 먹는 사람이 되었다. 19년 동안 부모가 선택한 두부와 콩, 밥을 먹어, 채식주의가 내게는 불가사의한 매력이 없었다. (89p)

고등학교 때 내 친구들은 부모 담배를 훔치고 수업을 빼먹고 점심시간에 마약에 취함으로써 바깥 세상의 권위에 저항했지만, 나는 앞머리를 곱슬곱슬하게 하고 치어리더가 되고 반장이 되었다.(90p)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히피 그들은 누구인가
1960년대 말 미국은 히피 문화가 유행처럼 퍼진다.
그들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고 물질주의 문화에 반대하며 자유와 사랑을 최대의 가치로 삼는다. 마리화나의 연기 속에서 비틀스나 지미 헨드릭스, 핑크 플로이드, 도어스, 레드제프린의 음악을 들으며 남자는 장발, 수염투성이로 다니고 여자는 맨발로 거리를 걷기도 한다. 물질 문명이나 국가, 사회제도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지키려고 하며 행복을 위하여 채식주의 등 웰빙과 요가, 명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늘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리고 자유연애. 히피의 자유연애는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는 성적 관계’이며 오는 사람은 다 받아주는 관계였다. 자유연애는 섹스를, 그것도 아주 많은 섹스를 뜻했다. 히피들은 자신들이 국가와 사회의 규제와 강요를 거부한 것처럼 그들의 아이에게도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는다. 아이와 같이 마리화나를 피우고 집안에서는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다니며 사랑의 감정에 따라서 섹스를 한다.
대부분이 백인 중산층 가정 출신이었던 이들은 폴리에스테르 바지를 입고, 주말이면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처음 장만한 집값을 내야하는 성실한 생활을 버리고 반문화를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진을 입기 시작하고, 제멋대로 머리를 기르고, 통밀 빵과 염소젖을 먹고 반듯한 친구들과 느닷없이 절교했다.
히피들이 향유한 반문화의 핵심은 단순했다. 그것은 거부였다. 그들에게 경찰은 돼지였고, 대통령은 사기꾼이었으며, 미국을 K라고 썼고, 어른은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흰 설탕마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거부하라! 그리고 한없는 자유를 누려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존 레논을 알았고, 부모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부르며 큰 아이들, 학교에 가고 싶은지는 날마다 스스로 결정했고, 바비 인형과 켄 인형을 접붙여 요란한 오르가슴에 오르게 하며 놀았던 아이들.
히피로 태어난 아이들의 집에는 감시와 감독이 없었고 따라서 무엇을 몰래 할 필요도 없었다. 어떠한 규칙도 없었기에 어기고 반발할 것도 없었다. 때론 이런 현실이 싫기도 했던….
부모로부터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창조할 수 있는 드문 자유를 받으며 큰 아이들. 자유연애와 언론의 자유, 사회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 이런 자유에서 안전함을 느낀 사람들은 그것을 마음껏 즐겼고, 반대로 이런 자유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구조와 귀가 시간과 한계를 갈망했다. 친구들이 부모의 담배를 훔치고 수업을 빼먹고, 마약에 취함으로써 바깥 세상의 권위에 저항할 때에 경건하게 숙제를 하고 졸업 파티를 준비하고, 모두들 두부로 만든 핫도그가 출시됐다며 열광할 때 오히려 햄버거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면서 반란을 일으킨 듯한 만족감을 얻기도 했다.
안전망이 없는 자유는 삶에 영원토록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자신의 생활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기에는 아직 어린 히피의 자식은 너무 일찍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그 결과로 인해 고통받았다. 그 자극은 아마도 보통 사람들 대부분이 평생 경험하는 것보다 큰 것이었다.


두 개의 세계를 살아가는 히피의 딸들, 그 마음의 고향은….
히피의 아이들은 아주 대담한 실험의 산물로 자랐다. 어디서나 그렇듯 히피 가운데도 좋은 부모와 나쁜 부모가 있었고, 모든 사람의 경험이 똑같지 않았다. 히피 부모는 모두 뭔가 다른 것, 급진적인 것, 혁명적인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 따라서 그들은 실패했어도 많은 경우 그들의 실패는 그들이 거둔 성공만큼이나 독특하고 흥미로운 것이기도 하다.
반문화의 아이들은 가정과 외부의 영향 사이에서 늘 타협해야 했다. 이런 이분법과 싸우며, 헛되이 두 세계에 모두 충실하려고 하고, 어느 세계도 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어쩌면 집에서는 히피이고, 직장에서는 여피일지 모른다. 도자기를 빚고 유기 채소를 기르고 싶으면서도 휴대폰과 제타에 끌릴지 모른다.
히피의 딸들은 대안적인 출발을 꺼릴지도 모르는 세계에 살면서도 진정한 자기 자신을 간직하려고 발버둥친다. 몸무게와 손톱의 노예가 되어버린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의 풀내음을 맡으면서 오래전 부모의 선택을 이해하고, 자기 내면의 고향을 확인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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