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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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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소설

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지은이의 글
모험
올가미
언젠가는, 릴리, 언젠가는
타자기

학교 운동장
장벽을 넘어
옮긴이의 글
아파르트헤이트를 통해서 본 연대표

저자 소개

저자 : 베벌리 나이두
베벌리 나이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고,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에 열성적인 학생이었다. 그녀는 영국에서 자신의 첫 번째 아동 소설이자 1991년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출간이 금지되었던, 두 아이들의 용감함과 결단력을 보여주는「요하네스버그로의 여행」을 썼다. 세계 여러 곳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들며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들에게 아파르트헤이트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이어진 작품인 「고난의 사슬」,「돌아갈 수 없다」는 집 없이 떠도는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들 모습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2000년에는 런던에 몰래 밀입국한 두 명의 난민 청소년에 관한 작품인「진실의 또 다른 얼굴」로 카네기 상과 스마티 은메달을 수상했다. 작가는 2007년 여름에 1950년대 식민지 케냐에 관한 책을 출간했으며, 차기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관한 또 다른 내용의 소설을 준비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역자 : 이경상
가톨릭 신학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라테란 대학에서 석사 학위와 교회법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St. Anselm Institute 영성 상담과정을 수료한 뒤 천주교 서울대교구 동대문 성당 주임 사제, 방학동 성당 주임 사제를 역임하고 현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2심법원 판사, 1심법원 부법원장, 가톨릭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번역한 저서로는 「인사이드 바티칸」등이 있으며「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를 번역하면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힘없는 자들의 애환을 열린 마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65g | 128*188*20mm
ISBN13
9788992263023

책 속으로

펜터 씨는 소년이 의자 위로 몸을 구부리게 하고 하인 한 명에게 앞에서 소년을 붙잡고 있게 했다. 펜터 씨는 회초리를 들었다. 베로니카는 처음 두 대는 쳐다보지 못했다. 소년의 비명은 베로니카의 귀를 꿰뚫었다. 베로니카는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토할 것만 같았다

--- p.34

난 그 백인에게 우리 할아버지가 유럽에서 오셨다고 말했지. 하지만 그 사람은 증거가 있냐는 거야. 그래서 당시에는 서류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어. 그랬더니 그가 묻더군. ‘커피에 우유를 타면 어떻게 되나?’ 나는 대답했지. ‘색깔은 바뀌지만 그건 그대로 커피입니다.’ 그가 말하더군. ‘그래. 그건 그대로 커피인 거야. 그리고 당신도 마찬가지야.’ 그러더니 나한테 이 서류 쪼가리만 주고는 그냥 날 내보냈어.

--- p.75

언젠가, 꼬마 릴리야, 언젠가. 우리가 자유를 얻으면 그때 너랑 나랑 공원에 함께 가자꾸나.”
나는 그 ‘언제’가 도대체 언제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맥스 아저씨와 제니,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모두 믿는다면 나도 믿으려고 애써 보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 p.110

노동자 부모님들이시여! 월요일에는 일하러 가지 마십시오!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학생들로서 우리를 짓누르는 압제자들과 싸우기 위하여 학교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치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경찰이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살해하는 한 우리는 시험을 거부할 것입니다

--- p.111

들어 봐라, 에시……. 이 땅은 나의 부모가 총 앞에서 빼앗긴 땅이야. 총 가진 자들은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넌 총 가진 사람 앞에서‘아니요.’라고 말하기 전에 매우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맨손으로 총탄을 막을 수 있겠니?

--- p.152

그 누구도 너에게서 너의 본모습을 빼앗아가지 못하게 해라, 아가야.”
엄마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 p.193

작고 완벽한 벤츠! 솔라니 말고 누구란 말인가? …… 그렇다, 솔라니도 마찬가지로 장벽을 넘어왔었다! 둘 다 위험을 무릅썼다. 로한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 동안, 철사 자동차는 로한의 비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아니, 솔라니와 로한의 비밀로.

--- p.238

관련 자료

작가인터뷰
작가 홈페이지(http://www.beverleynaidoo.com)에서 발췌

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관련된 짧고 긴 소설이 많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 때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오랫동안 병든 사회였습니다. 정의는 사라지고 불평등과 독재가 가득한 사회였습니다. 오직 백인들만이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모든 것을 피부색에 따라 결정을 내렸습니다. 1880년대 나의 아버지께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880년대 주석 광산이 문을 닫고 금이 발견되었던 시기에 영국 콘월에서 이민을 왔습니다. 나의 어머니의 가족들은 러시아에서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영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나의 조부모님들은 모두 이민 온 즉시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살아온 흑인들보다 훨씬 더 정당한 권리를 누렸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편안한 집에서 사는 것, 학교에 가는 것, 공원에서 노는 것 등 흑인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할 수 없는 모든 종류의 일에 대해서 내가 누리는 것에 대한 의문이 없었습니다. 내가 받은 교육을 통해서 나는 백인들이 우수하고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것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나를 둘러싼 이 모든 불공평함에 대한 극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내가 그 편견 속의 일부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입니다. 나는 그때까지 장님과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훗날 내가 글쓰기를 막 시작했을 무렵, 이러한 편견과 잘못을 파악해 고쳐나갈 수 있는 글을 쓰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⑵ 무엇 때문에 당신의 인식이 바뀌었나요?
운이 좋게도 내가 대학을 다닐 때 나는 나의 시야를 넓혀주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1960년대 초 아프리카민족회의는 활동을 금지 당했고 넬슨 만델라는 체포되기 전까지 아파르트헤이트 반대의 무력 저항을 시도했습니다. 나는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운동에 참여했고, 이것은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했습니다. 21살 때 독방에서 보낸 8주간의 감옥 생활은 이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체가 거대한 감옥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나는 어항 속에 갇힌 작은 물고기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수감되었거나 심지어 신념 때문에 죽은 많은 사람들의 막대한 헌신을 매우 잘 알게 되었습니다.

⑶ 당신이 쓰는 내용은 사실입니까?
소설 쓰기는 현실에 대해 탐험하는데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다양한 시각들에 대해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에 내가 창조하는 이야기와 주인공의 성격에 대해 굉장히 많은 조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건들 모두 진실입니다. 그것이「요하네스버그로의 여행」의 처음에 엄마를 찾기 위해 놀라운 여행을 했던 실제 두 소년에 관한 두 개의 기사가 같이 실렸던 이유입니다.

⑷ 각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때때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편지를 받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말하길 원하시는 독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나의 글쓰기가 가장 보람찼던 경우는 11살짜리 아이에게서 불공평과 아이들에 관한 질문으로 가득 찬 장문의 편지를 받았을 때 나의 글쓰기가 정말 감동적이구나 하고 느낀다. 그녀는「요하네스버그로의 여행」같은 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금지되었다는 것에 대해 분개했었습니다.
“왜 우리들이 지구상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배우지 못하게 하죠? 빨리 배우면 빨리 배울수록 우리는 더욱 영리해지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강한 의지를 배울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이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에요.”

출판사 리뷰

대립과 투쟁을 무지개로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

“백인이라 함은 겉모양으로 백인임이 분명한 자이거나 일반적으로 백인이라고 인정되는 자이다. 그러나 겉모양으로는 분명히 백인이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혼혈인이라고 인정되는 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것이 법률 문장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대자연의 풍요로움이 살아 숨쉬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이 모호한 문장이 법률이 되었고, 이 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부르게 되었다. 총을 든 채, 아프리카 인들의 땅을 점령했던 백인들이 만든 법률이다.
아파르트헤이트로 인해 어떤 가정에서는 혼혈 자녀가 외견상 피부 색깔이나 머리카락의 고불거리는 정도에 따라서 식구들과 다르게 구분되면 가정이 해체되었다. 아프리카 인들은 고등 교육이 금지되고, 백인 고용주들에게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교육만을 받아야 했다. 해수욕장에서 흑인 보모가 백인 아이를 돌볼 때, 백인 전용 해변에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물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만행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일상을 지배하는 법률이 되었고, 주민들의 삶은 찢겨졌으며, 그 안에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만큼 사회의 모순을 온몸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까? 작가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아파르트헤이트의 실상을 보여준다. 7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본격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1948년부터 대략 10년 정도의 간격으로 단편을 배치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의 눈물과 분노가 희망으로 성장하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책은 선이 악을 무찌르는 뻔한 결말을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대립을 ‘무지개’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매력이 있다.

모험 - 나와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보다. 194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에 사는 백인 소녀 베로니카는 요하네스 버그 근교 농장으로 자주 휴가를 간다. 어느 날, 농장에서 사귄 마 리카와 그 형제들이 자기들과 계속 놀고 싶으면 모험을 해야 한다고 선언한다. 바로 무시무시한 소문이 도는 옆집 앞에 심겨있는 포인세티아 잎을 따오는 것이다!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베로니카는 억지로 모험에 참가한다. 혼자서 몰래 옆집을 침범한 것이다. 무사히 아무도 몰래 포인세티아 잎을 따는 것을 성공했다. 하지만 뒤돌아서 나오려는 순간 총소리와 함께 커다란 호통 소리가 울리고 옆집 주인인 네덜란드계 백인 얀 펜터 씨가 흑인 노예 소년을 이끌고 나와 무자비하게 다룬다. 이를 본 베로니카는 레베카의 아들 셀로를 떠올리고 두려움에 떨면서 서서히 자신의 피부색과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깨달아 간다.

올가미 - ‘우리 모두의 목을 옥죄는 올가미’를 알다. 1955년.

제이컵은 열 살 생일을 하루 앞두고 컬러드 인(유럽 인과 아프리카 인 사이의 혼혈인) 거주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했다. 왜 자신들이 이사 를 가야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제이컵은 예전처럼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백인과 유색인 간 분리에 강력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던 정부는 인종 구분에 심혈을 기울인다. 강력한 정부의 인종 분리 정책에 신분증이 없었던 제이컵의 아빠는 새로이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여태까지는 컬러드 인으로 분류되어 왔지만 흑인과 비슷한 외양을 하고 있는 제이컵의 아빠는 ‘조지프 피터스가 컬러드로 등록되는 것을 기각함.’이라는 무서운 딱지를 받는다. 이것은 제이컵의 가족이 해체된다는 무시무시한 예고인 것이다!

언젠가는, 릴리, 언젠가는 - 우리가 자유를 얻는 날, 공 원에 함께 가자. 1960년.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아래 정부의 핍박은 더욱더 강해지지만 이 에 맞서는 흑인 저항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을 돕는 착한 백인도 생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강력한 힘은 없다. 단순히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저항하는 흑인들을 개인적으로 몰래 돕는 정도의 수준이다. <언젠가는, 릴리, 언젠가는> 속에 나오는 릴리의 부모님들은 흑인을 돕는 백인이다. 릴리는 어릴 때부터 흑인들과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릴리는 자신과 잘 놀아주는 흑인 아저씨와 같이 공원에 놀러 가고 싶다고 떼를 쓰지만 둘은 같이 공원을 갈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타자기 - 분노의 눈물이 흐르다. 1976년.

흑인들의 저항 운동은 비무장 비폭력주의로 시작되었다. 난디는 엄마가 나가지 말라고 한 학생 시위에 몰래 나갔다가 위의 내용이 적힌 전단지를 받는다. 엄마에게 전해 주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나갔다온 걸 들킬까 봐 사촌 언니 에스더를 통해 엄마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에스더는 시위에 연루되어 도망자가 되었고 난디와 친했던 에스더의 친구들은 이미 구속되었다. 게다가 시위에 사용했던 타자기를 숨기려다 에스더랑 같이 살고 있던 쿨루 할머니마저 잡혀간다. 분노에 싸인 난디는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된다. 난디는 엄마에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전단지도 직접 전해 줄 것을 결심한다.

총 - 총탄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1985년

에시는 오래전부터 총에 매력을 느낀다. 에시네 가족은 흑인 거주 지역에서 떨어진, 백인 소유의 농장을 관리하고 살기 때문에 다른 흑인 들에 비해 먹고 사는데 큰 걱정은 없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위해 가 있었던 고모네에서 경찰들에 의해 굴욕을 겪게 되면서 에시의 마음속에서도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부모님과는 달리 에시는 계속 그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
에시의 불만은 점점 자라나고 에시네 가족에게 관심은 가지지 않지만 심하게 차별대우하지 않는 백인 농장 주인이 관리인으로 자신의 사위가 될 사람, 윌리엄스를 보낸다. 하지만 그는 거만하고 흑인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다. 에시는 그에게 점점 불만을 갖게 되고 억지로 따라간 쿠두 사냥에서 실수로 자기 발을 쏜 윌리엄스를 버려두고 떠난다. 윌리엄스가 자기 발을 쏜 그 총을 가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유를 찾기 위해서.

학교 운동장 - 누군가는 시작해야 돼! 1995년.

지속적인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 속에서 점점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도 정책 유지의 힘을 잃어 간다. 1990년 2월 11일, 유명한 인 종차별 반대 운동가인 넬슨 만델라는 오랜 수감 생활을 뒤로 하고 당당하게 석방된다. 오랜 암흑기가 지나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무지개가 피어난 것이다! 그 후 1994년,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다. 복수가 아닌 화해와 공존을 위한 정부를 구성한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백인과는 다른 교육을 받아야만 했던 흑인 아이들을 위해 학교의 문을 활짝 연다. 드디어 제대로 된 학교 시설 속에서 마음껏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학교 운동장>의 주인공 로사는 그 특별한 혜택을 받게 된 첫 번째 흑인 아이다.
정부의 노력과는 달리 많은 백인들은 자신의 아이들과 흑인 아이들이 같이 수업을 듣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아직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데 조심스러운 흑인들의 걱정 속에서 로사는 그동안 둘러싸여 있던 울타리를 열고 그 안의 세계로 당당히 걸어간다.

장벽을 너머 - 우리는 서로 장벽을 넘었다! 2000년.

넬슨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무지개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을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 오던 인종차별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외곽 지역에서 험하게 살아온 흑인들은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많은 백인들의 텃세를 겪어야 했다. 먼저 도시에서 터를 잡고 주인 노릇하던 사람들은 힘들게 자유를 얻은 흑인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장벽을 너머>의 주인공 로한의 눈에는 그게 이상하게 보인다. 하지만 부모님의 말에 대항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군대가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어렵게 한 산모와 아기를 구한 기사를 보고 난 뒤 로한의 마음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순간 로한이 평소 지나다니던 길에서 관심있게 보던 철사 자동차를 파는 소년 솔라니가 물을 얻으러 집에 온다. 매서운 텃세 속에서 그 소년이 사는 판자촌 사람들은 멀리 물을 기르러 다녀야 했지만 소년의 어머니가 출산 중이라는 얘기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던 로한은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같이 물을 소년의 집인 판자촌 오두막까지 들어 준다. 그동안 어른들이 막아왔던 무형의 장벽을 넘은 것이다! 이튿날, 로한은 솔라니가 몰래 답례로 넣은 철사 자동차를 발견한다.

동등한 인간을 다시는 이런 식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는 어른들에게조차 오래 전 뉴스에서 들었던 기억이 전부이며 어린 십대들은 단어조차 생소할 것이다. 오히려 십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만 기억할 것이다. 과거의 아픔을 씻고 세계의 주역으로 나서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밝음만을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비행기로 16시간이나 걸리는 나라의 과거 역사를 굳이 기억해야 할까? 투투 대주교의 ‘추천의 글’은 비록 자국 사람들에게 쓴 것이지만 이국의 우리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 책에 묘사된 대부분의 사건은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제 더 이상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들은 우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이 그토록 심한 사악함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결코 부인할 수 없게 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합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짐승이 존재하는데 우리 중 누구도 그런 식의 악행을 범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실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 그리고 우리 자신과 우리의 후손들에게 ”동등한 인간을 다시는 이런 식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합니다.”

친구를 왕따시키는 모습에서, 못 가진 자를 대놓고 무시하는 습성에서,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라는 현수막에서 나는 아파르트헤이트의 냄새를 맡고 이 책은 한국에 온 것일 게다.






추천평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청소년 문학가 베벌리 나이두 여사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그 어떤 차별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소중한 것임을 우리 청소년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더욱 깊이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과 함께 읽고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을 대화의 주제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_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작품 속에 녹아있는 깊이 있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연민, 그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들은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온다. _가디언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의 감동적인 서문에 나와 있듯이 새로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놀랍게도 복수와 보복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이 이야기 속에서 희망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관계에서 꽃핌을 보여 준다. _북리스트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아이들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아이들의 통찰력에 대한 신뢰는 작품에 감성적으로 잘 녹아있다. 백인 남아프리카인의 말과 태도에 드러난 인종차별주의와 더불어 보통 삶의 세부 묘사까지 잘 표현한 점을 통해 작가의 능숙하고도 신뢰성 있는 필체를 엿볼 수 있다.…… 남아프리카와 인간 권리에 대한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Out of Bounds」는 세계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노력하는 어린이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이고 유쾌한 현대 소설을 보여주는 재능 있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그러한 멋진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인 베벌리 나이두는 복잡한 논쟁점들에 맞서는 정직함과 사춘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일 힘을 가진 놀라운 단편들을 모은 책을 썼다. _옵저버

이 책은 감동적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가슴이 찢어질 듯한 슬픔과 무엇보다도 그 악랄함에 충격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작품은 날카롭고 솔직하게, 하지만 격렬하게 표현되고 있다. 베벌리 나이두는 교묘하게 각 작품들을 연결시키고 있고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진심에서 우러난 감정으로 쓰고 있다. 이 책은 아파르트헤이트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으며, 아무런 편견 없이 인종 차별주의 정책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_영국 아마존 독자 (BG123 "bg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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