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prologue
Part 1 소풍가기 좋은 날 어린 시절의 설레임, 덴마크 레고렌드+닭다리 오븐구이 바쁜 도시의 작은 쉼터, 뤽상부르 정원+크루아상 샌드위치 일상을 떠나 꿈꿔본 바다, 무이네 파티엣+코코넛 타피오카 하늘 맑은 날 자전거 소풍, 퐁텐블로와 바르비종+바게트 샌드위치 한낮의 에너지 충전, 스위스 티틀리스+스위스 퐁듀 Part 2 혼자여서 좋은 날 가장 조용한 고독을 꿈꾸다, 스위스 루체른+뢰스티 바다 한가운데 홀로 남겨지다, 프랑스 몽생미셸+토마토소스 홍합치즈구이 끝이 보이지 않는 하얀 외로움, 토야와 노보리베츠+일본식 카레라이스 새로운 운명을 만들다, 홋카이도 개척마을+미소연어구이 눈 속에 파묻히고 싶을 때, 홋카이도 스키+카레우동 Part 3 걷기 좋은 날 푸른 하늘과 붉은 노을의 대표 도시, 베르겐+오픈샌드위치 동화의 한 장면을 걷다, 에스토니아 탈린+계피아몬드 과거와 현대의 어울림, 파리의 Old & New+오믈렛과 샐러드 자연 앞에 겸손해지다, 폼페이+마르게리따 길을 잃는 것도 자유가 된다, 체코 프라하+베이컨카레볶음밥 Part 4 사람이 좋은 날 떠나있을수록 그립다, 로마 유학생들+까르보나라 낯선 장소, 낯선 사람과의 만남, 호치민+월남쌈 사람이 있어 아름답다, 시엠립 Old Market+그린커리 친구 같은 사람에서 친구가 되기까지, 교토+제육볶음 Part 5 고백하기 좋은 날 도시의 매력을 지원군 삼아, 빈 도나우타워+로제소스스파게티 여행과 사랑의 공통점 찾기, 삿포로 유키마쯔리+생초콜릿 사랑한 만큼 알고 싶다, 에펠탑+초코케이크 사랑스런 밤의 도시, 오타루 눈빛거리축제+아망디오쇼콜라 머리로 한 여행의 마무리는 마음으로, 템즈강과 타워브릿지+스콘 Part 6 술 마시기 좋은 날 때론 말 대신 한 잔 술로, 베트남 술집+불고기소스 소고기치즈말이 한여름의 마무리는 간단한 맥주 한 잔, 삿포로맥주박물관+베이컨감자그라탕 맛있는 술로 눈칫밥을 이긴다, 하코다테+간장떡볶이 |
|
친구 같은 사람에서 친구가 되기까지
교토 “안녕하세요.”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인색한 말이다. 특히나 해외의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끼리는 더 인색한 경우가 많다. 기차 옆자리에 앉아서, 같은 숙소에 있어서 반갑기도 하거니와 정보 공유라도 할 겸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면 상당수는 ‘쟤 나 알어~?’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왜일까? ‘내가 외국까지 와서 생판 모르는 한국 사람하고 얘기해야 해?’라는 심정일까? 아니면 내가 그리 매력적으로 생기지 않아서? 사실 그럴 만도 하다. 모처럼 떠나고 싶어서 떠났더니 밤기차에는 한국 배낭여행객들로 가득하고, 유명하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은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로 북적대니. 아마도 가이드북에 나온 최적루트를 따라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교토에서 머무를 숙소를 찾다 우연히 묵게 된 ‘토지안’이라는 숙소. 오래된 일본 가정집을 그대로 사용해 좁고 낡기는 했지만, 상당히 저렴했다. 거기에 아침엔 따뜻한 삶은 계란과 토스트, 저녁엔 맥주까지 주는 인심. 주머니가 넉넉하지 못한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숙소가 아닐 수 없는 곳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많은 여행자들에게 꽤 유명한 곳이라고. 오전에 체크인을 한 뒤 짐을 풀고 밖에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니 “안녕하세요~!” 라면서 반가이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인가 했는데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의 인사였다. 나도 반가이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 쉬고 있는데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거실로 나가보니 코타츠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매일 밤 열린다는 맥주파티를 하고 있었다. 방학에 맞춰 여행 온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이 제일 많았고 미국인, 일본인 등 다들 맥주 한 캔씩 들고 오늘 있었던 일, 내일 할 일, 궁금한 정보들을 이야기했다. 내일의 목적지가 같다면 함께 여행할 팀도 만들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 친해지고 있었다. 오랜 친구 같던 사람들 아침, 저녁 그렇게 손바닥만한 거실에 놓여있는 코타츠에 둘러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다 좋은 여행지가 나오면 이곳저곳 함께 가보기도 하며, 마치 같이 여행을 온 친구처럼 금방 친해졌다. 배가 엄청 고프던 어떤 날은 왕창 먹어보자며 100엔 초밥집에서 초밥접시를 잔뜩 쌓아 두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웃고 즐겼다.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교토의 고궁과 사원들을 걸어보기도 하고 솜씨 발휘를 해보겠다며 숙소의 주방을 빌려 함께 음식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그렇게 즐겁게 어울린 뒤 모두 다음 여행지를 가기 위해 헤어져야 했던 마지막 날 밤에는 술 한 잔 하자며 밖으로 나왔다. 밤늦게 문 연 술집을 찾지 못해 우동집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작별인사를 했지만, 낯선 곳에서 낯설었던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은 지난 지금도 즐겁고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정말 친구가 된 사람들 여행지에서만 잠깐 스쳐간 그런 인연이 됐을 수도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우린 소중한 친구였다. 그중엔 잘 어울리는 연인이 된 커플도 있고 서로 조언도 해주며 아끼는 선후배도 있다. 다들 바쁘지만 시간을 맞춰 만나고, 만날 때마다 더 즐거운 그런 친구가 되었다. 여행을 다녀 온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함께 모이면 어떻게 그리 빠른 시간 동안 처음 본 사람들끼리 금방 친해질 수 있었나 하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좋아한다는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피할 수 없이 옹기종기 모여 앉을 수밖에 없는 작은 거실과 거실에 놓여있던 코타츠를 생각해봤다. 코타츠 속으로 들어가 함께한 아침식사와 매일 저녁 열리던 맥주파티가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을 열고 순수하게 사람들을 대한 모두의 마음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다. 낯선 이국땅 여행을 다니다 기차 옆자리에서, 같은 숙소에서, 도미토리 한 방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만난다면 ‘어휴 또 한국사람이야~!?’ 생각하기보다 “안녕하세요!”라고 반가운 인사를 건네 보자. 혼자 꽁하게 여행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그들은 분명 또다른 여행의 즐거움으로 다가올 테니. ------------------------------------------------------------ 여행 중 맛보는 별미, 제육볶음 여행을 다니면서 숙소를 정할 때 꼭 생각해보는 것은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호텔의 경우라면 불가능하지만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에 묵을 때면, 꼭 주방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골라 음식을 해서 사람들과 나눠 먹곤 했다. 그중 베스트메뉴는 제육볶음! 돼지고기, 고추장, 양파 정도만 있어도 간단하게 훌륭한 맛을 낼 수 있고 고추장은 외국인도 특별히 거부감을 갖지 않는 향이기에 여행지에서 해먹을 수 있는 최고의 한국음식이다. 재료 : 돼지목살 600g, 양파 2개, 대파 1뿌리, 다진 마늘 2스푼, 참기름 1스푼, 고추장 4스푼, 고춧가루 1스푼, 설탕 1스푼, 버섯 등 1. 돼지목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다진 마늘, 대파, 설탕을 넣고 잘 버무려 양념이 베이도록 숙성시킨다. 2. 숙성시킨 고기를 불에 올려 익혀주는데 양파와 버섯은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주면 양파의 아삭함과 버섯고유의 향을 살릴 수 있다. 3.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간을 조절한 뒤 담아내면 완성. --- 본문 중에서 |
|
언제나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슴 한켠에 품고 있기에
결코 나의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길을 걷다가 문득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는 사실을 느꼈을 때 스위스의 하늘을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고 파리의 공원을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당신은 이미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이다. 아니, 여행 없이는 살 수 없지만 미처 떠나지 못하고 여행의 기억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까. 사실 하루하루가 모인 1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365일이다. 그리고 그 365일 중 거의 대부분은 지루한 일상이 되어버린다. 고작 일부만을 일상 탈출을 위해 할애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예전에 떠났던 여행을 그리워하거나 어디론가 떠날 여행을 갈망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부족하다 생각될 때가 있다.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들을 봐도 조금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은 눈물 날 정도로 지금 당장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울컥하기도 할 때가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것이다. 소소한 일상의 맛을 여행의 흔적으로 바꾼 아주 특별한 낭만 스케치 저자에게 있어 일상을 여행처럼 만드는 아이템은 음식이다. 여행을 떠나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이 끝난 뒤에도 그때의 시간을 떠올리며 요리를 한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여행 이야기와 요리 레시피를 모은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기 힘든 온갖 사건들을 겪으면서도, 이를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시선과 아름다운 사진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게다가 현지의 대표요리를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소개하는 레시피와 여행지에서 바로 해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은 책의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언제나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살지만, 막상 떠나기엔 돈과 시간이 발목을 붙잡는 사람이라면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떠날 용기를 가지라 쉽게 말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상을 버리고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럴 때 잠시 책 속에 빠져 여행을 저자의 여행을 쫓아가다 보면, 낭만과 자유를 일상에 가져오는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