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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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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의 주인공인 대무신왕 '무휼'은 고구려 역사상에서 동명성왕(주몽)에서 광개토 대왕에 이르는 초기 고구려를 강대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던 왕으로, 그 업적에 비해서 비교적 회자된 바가 적다. 동명성왕(주몽)의 손자이자 유리왕의 아들이며, 낙랑 공주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는 호동 왕자의 아버지가 된다.
작가는 유리왕에서 대무신왕으로 대물림 되는, 왕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인생유전을 씨실로 삼고 당시 약소국으로 세를 넓혀가고자 나라 안팎으로 힘겨루기를 하던 당시 고구려의 정세를 날실로 엮으며 신화에서 역사로 넘어가던 시대의 이야기를 힘있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 작중 등장하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면서도 인간과 연을 맺고 일생을 함께 하는 신수라는 존재는 왕의 증표이자 그 인간의 이상을 의인화한 존재로 왕이 샤먼의 역할을 겸했던 제정일치의 사회를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독창적인 역사 해석과 상상력이 역동적인 연출과 섬세한 심리 묘사와 어우러져 여러 장르를 폭넓게 아우르는 독특한 대작이다. 『바람의 나라』는 미디어 믹스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는데, 96년 오픈한 넥슨의 <바람의 나라>는 최초의 온라인 게임으로 여전히 유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그 외에 우표, 카드 게임까지 나온 바 있으며 2001년 첫 막을 올린 서울예술단의 동명의 뮤지컬은 이미지극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뮤지컬로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비교적 긴 분량의 원작을 효과적으로 각색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작가가 직접 쓴 두 권 분량의 소설은 만화에서는 포커스를 맞추지 못했던 유리왕의 내면을 심도 있게 묘사하여 소설로서의 장점을 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