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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
비티 - 사랑과 친절로 앞으로 나서라 파피 - 자신을 알라 체스터- 자신을 인정하라 삭시 - 절제하라 트롯 -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스위트 윌리엄 -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라 케이트 - 항상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라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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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Bitty) 사랑과 친절로 앞으로 나서라
스스로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행복을 퍼뜨리게 되고, 사람들이 다들 그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면 살아가는 즐거움을 더욱 커지고, 많은 사람이 느끼듯 인생이 그렇게 세속적이고 짐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p. 38) 파피(Poppy) 자신을 알라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태도가 아닐까. 정원에 서면 그런 생각이 든다. 자라지 않는 것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조금씩 시들어 죽어 가는 것이라고. 그러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참고 견디며 잘 관찰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천한다면, 상처는 오히려 재산이 되고, 괴로웠던 일들은 가치 있는 미덕이 될 것이다. (p.80) 체스터(Chester) 자신을 인정하라 …요즈음 우리들은 인간 관계를 목소리 높여 칭송한다. 틈만 나면 인간 관계야말로 인생에 의미를 주고 삶을 살 만하게 만드는 원천이라고 읊어 댄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에 정열을 바친다면 일도 심오한 기쁨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사랑만큼 몰입할 수 있으면서도 사랑처럼 쉽사리 고갈되지 않는다.…(p.96) 삭시(Socksie) 절제하라 …나는 연륜이 쌓여서 인생의 다음 모퉁이, 또 다음 모퉁이를 돌면 대개는 더 나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아무리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견딘다면, 조만간 새로운 길이 당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땅으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p.123) 트롯(Trot)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흔히 옷을 입는 것, 또는 겉모습 전반은 곧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들을 한다.…… 겉모습을 깔끔하게 하면서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자신이 내면적으로 정돈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넌 정말 유능하고, 매력적이고, 자신 있어 보여. 그러니까 넌 바로 그런 사람인 거야'라고. 초라하지 않고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가지면, 더 똑바로 서고 더 권위 있게 행동할 수 있다. 심지어 고상해 보일 수도 있다. 스스로 지지부진하지 않고 유능하다는 느낌을 가지면 주변에 질서와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다. 또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닥쳐 오는 일에 압도되어 처지는 일 따위는 피할 수 있다. (p.157) 스위트 윌리엄(Sweet William)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라 …자기 소망대로 삶을 재단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일이 되어가는 대로 받아들였다. 누군가 주목해 주고 사랑해 주면 그런가 보다 하며 즐거워했고,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강요하지 않았고, 먹이가 풍족하면 그대로 그 먹이를 즐겼다. 그러나 자기를 기쁘게 해달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자기는 기쁨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p.183) 케이트(Kate) 항상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라 고양이는 자아가 확고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가 없다. 따라서 두 개별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각자의 독립성을 지킬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는 결혼 관계를 생각하는 틀이 될 수 있고, 또 친구간에도 적용될 수 있다. 독립적인 두 인간이 공존하면서 서로에게 기쁨과 위안이 되고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는 것이지, 결코 어느 한쪽이 권력을 행사하거나 사랑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p.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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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마리 고양이들에게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내고 있는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원제 : Seven Cats and The Art Of Living)가 프리미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일곱 마리 고양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란 제목으로 출간된 책의 개정판으로 깔끔한 편집과 정성어린 삽화를 더하여 새롭게 꾸몄다. 특히 책의 내용을 돋보이게 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일러스터레이터 이성표 씨의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간에게는 늘 좀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바람은 대개 추상적인 생각으로 그칠 뿐, 구체적인 대안이나 행동 모델을 찾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우리는 대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할 때, 가장 실질적인 깨달음을 얻곤 한다. '그래, 바로 저거였어'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이 아닌 일곱 마리 고양이에게 줄곧 눈길이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며 해답을 억지로 쥐어 짜내기보다 단순한 고양이들에게서 무엇이 옳고 그른 행동인지 알아내는 게 훨씬 낫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단언하는 저자의 말이 우리의 폐부를 찌르는 듯하다. 이처럼 저자는 애정에 가득 찬 그러나 날카로운 시각으로 우리가 미처 잘 보지 못하고 무심히 넘어가는 중요한 삶의 법칙들을 끄집어내어 마음속에 콕콕 와 박히도록 간결하지만 설득력 있는 어조로 들려준다. 따라서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불쑥 튀어나오는, 인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는 고양이들의 다양한 행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소중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고양이의 행동만 따른다면 인간도 잘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칼 밴 벡튼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영물(靈物)이라 불리는 이 동물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만한 점이 많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 않을까?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시골로 이사한 저자는, 우연한 계기로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주워 기르게 된다. 그를 통해 저자는,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외모와 개성을 지니고 있듯이, 고양이들도 각자 다른 모습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랑의 본질을 일깨워 준 비티, 편견으로 얼룩진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파피, 끝없이 삶의 행복을 추구했던 체스터, 과감하게 스스로를 변화시켰던 삭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당당한 멋쟁이 트롯, 마음의 평정함을 잃지 않는 고요한 명상가 스위트 윌리엄, 확고한 자아를 지닌 독립심 강한 케이트. 이 책에는 저자가 이 일곱 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화들과 그를 통해 느끼는 잔잔한 깨달음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는 대개, 위대한 사람의 삶에서, 혹은 불후의 명작들에서 거창한 진리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열고 열린 가슴으로 찾으려고만 한다면, 진실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그들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안에서, 또 자연에서도 얼마든지 발견해 낼 수 있다. 즉, 우리 주위에 항상 존재해 있는 진실을 얼마만큼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만드느냐는 바로 각자의 몫인 것이다. 저자는 삶에 원래부터 깃든 의미는 없다는 전제 아래, 주변의 사물과 살아 있는 모든 것, 그 중에서도 고양이에게서 삶의 지혜를 찾아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비티에게서는, 사랑한다는 것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덧없는 것을 두려움 없이 감싸안는 것임을. 파피에게서는, 편견이란 마음속에 있을 때는 단단하고 커다랗게 느껴져도 바깥으로 꺼내 현실의 빛에 비춰 보면 힘없이 스러져 버리는 것임을. 체스터에게서는, 행복을 추구할 때 최고의 성공을 거두는 방법은 바로 추구의 과정 그 자체에 행복이 있음을 깨닫는 것임을. 삭시에게서는, 현실이 불만족스럽다면 변화해야 할 것은 상황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임을. 트롯에게서는, 스스로 초라하지 않고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가지면 더 똑바로 서고 더 권위있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스위트 윌리엄에게서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 마주앉아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케이트에게서는, 진정한 善은 각자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완전한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이 모두를 통해 저자는, 삶에는 오직 자기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부여하는 의미가 있을 뿐이라는 진리를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고양이하고 인사하실래요?』를 통해 일상에 쫓겨 지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넓은 세상의 주변에서 초라하게 살기보다는 자기만의 작은 세상의 중심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슴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