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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사
거대유방 망상증후군 임포그라 시력 100.0 사랑가득스프레이 불꽃놀이 과거의 사람 신데렐라 백야행 스토커 입문 임계 가족 웃지 않는 남자 기적의 사진 한 장 심사위원 역자 후기 |
Keigo Higashino,ひがしの けいご,東野 圭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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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내심 두 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받고 싶어. 무슨 일이 있어도 받고 싶어. 상을 받으면 책도 많이 팔리겠지? 서점에 내 책이 쭉 진열되고, 사무카와 신고로라는 이름은 일약 메이저가 되는 거야. 그러면 신용카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텔레비전에서 출연해 달라고 사정할지도 몰라. 내가 사무카와 신고로라고 말했을 때 “어머나, 죄송해요. 그 이름은 처음 들어요. 호호호.”라고 말하는 멍청한 여자들을 보지 않아도 되고. 나를 안 팔리는 작가라고 무시하는 친척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아, 받고 싶어. 벌써 후보가 된 게 다섯 번째야. 그렇다면 이제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받고 싶어. 무슨 일이 있어도 받고 싶어. 아니, 이번엔 꼭 받아야 돼!’ “다른 사람들은 분명히 마음을 조이며 안절부절못하겠지?” 작가는 담배를 꺼내 느긋한 동작으로 입에 물었다. 쓰루하시가 재빨리 라이터로 불을 붙여주었다. _ 흑소소설 <최종심사> 중에서 나는 집에 와서 아내에게 임포그라 이야기를 했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런 약을 어디에 쓰겠느냐고 쏘아붙일 거라고 여겼는데, 반응이 예상과 달랐다. “흐음, 그런 약이 있어요? 재미있겠네요.” “재미있다니?” “성폭행범을 교도소에 넣는 대신에 평생 그 약을 먹게 만드는 거예요. 아마 죽기보다 괴로울걸요.” “그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군.”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여자와 남자는 발상 자체가 다르다. _ 흑소소설 <임포그라> 중에서 “예? 가라카사 씨는 ?허무 승탐정 조피?처럼 걸작을 쓴 사람인데요?” “그 정돈 나도 알아. 하지만 그만 한 작품이 그렇게 자주 나오리라고 생각하나? 다음엔 어떤 작품을 써도 첫 번째 작품보다 떨어질 거야. 그러면 평론가들에게 뭇매를 맞을 테고, 본인은 고민에 빠지게 되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글을 쓸 수 없게 될지도 몰라. 아마 가라카사 씨는 그 패턴에 빠지지 않을까?” “그런가요?” “내가 작가를 한두 명 봤나? 그러니까 올해는 어쨌든 ?허무승 탐정 조피?를 팔고 또 팔고, 악착같이 팔아야 해. 그리고 그 다음은 생각할 필요 없어. 가라카사 잔게에게는 평생 이 한 작품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좋아.” “이 한 작품이라니……. 시상식이 이제 막 끝났는데…….” 아오타가 벌레라도 씹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냉정하게 말했다. “자네, 생각보다 멍청하군. 시상식이 끝나면 다 과거의 사람이야.” _ 흑소소설 <과거의 사람> 중에서 “그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겠지만…….” 그렇게 시작된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분명히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마법사가 준비해주었다는 것이다. 드레스와 액세서리 모두 마법으로 만든 것이고, 마차와 말은 원래 호박과 생쥐였다고 헸다. 말도 안 돼! 하지만 지금은 믿을 수밖에 없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은 남아 있다. 12시가 되면 마법이 풀리기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떴다고 하는데, 왜 유리구두는 사라지지 않았을까? 그에 대해서 물으면 신데렐라는 항상 애매한 대답으로 얼버무렸다. ‘아무려면 어때? 신데렐라가 왕자비가 됐다는 게 중요한 거지 뭐.’ _ 흑소소설 <신데렐라 백야행> 중에서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