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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몰래 해 보세요
김찬곤
굴렁쇠 20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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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친구

책소개

목차

머리말

1. 해님이 몸에 들어오는 것 같다
2. 그냥 갔을지도 몰라요
3. 아버지 뒷모습이 든든하다
4. 나는 조금 섭섭했다
5. 책에서 똥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6. 선생님도 몰래 해 보세요

이 책에 쓴 그림은
이 책에 실은 글 가운데 많은 글은

저자 소개 1

1968년 전라남도 나주 금천 감나무집 둘째로 태어났다. 감나무보다는 배나무가 더 많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크나큰 감나무를 보고 감나무집이라 했다. 감이 노랗게 익어갈 때쯤이면 장사꾼들이 찾아왔다. 아버지는 흥정을 끝내고 나면 꼭 막걸리를 자셨다. 그 감나무집 아들이 자라, 우리말과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어린이신문 《굴렁쇠》를 발행하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우리 민족문화 상징100 ①·②》,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①·②·③》, 《한국유산답사》, 《조선왕조실록-목숨을 걸고 기록한 사실》, 《삼국유사-역사가 된 기이
1968년 전라남도 나주 금천 감나무집 둘째로 태어났다. 감나무보다는 배나무가 더 많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크나큰 감나무를 보고 감나무집이라 했다. 감이 노랗게 익어갈 때쯤이면 장사꾼들이 찾아왔다. 아버지는 흥정을 끝내고 나면 꼭 막걸리를 자셨다. 그 감나무집 아들이 자라, 우리말과 아이들의 삶을 가꾸는 어린이신문 《굴렁쇠》를 발행하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우리 민족문화 상징100 ①·②》,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①·②·③》, 《한국유산답사》, 《조선왕조실록-목숨을 걸고 기록한 사실》, 《삼국유사-역사가 된 기이한 이야기》, 《인간답게 평등하게 그래서 인권 》, 《짜장면이 오면》, 《이원수 동요동시 연구》가 있고, 엮은 책으로는 대학생 글모음 《우리네 마음속에는 이야기가 산다》가 있다.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에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과 여러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또 배우고 있다.

약력
1997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98-2006 어린이신문 굴렁쇠 편집·발행인
2010-2013 동시마중 편집위원
2016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
2021-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 교수

수상
2000,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우리말 지킴이상
2019, 사단법인 아름나라, 사리랑말꽃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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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293g | 150*210*20mm
ISBN13
9788995104415

책 속으로

집에서 뽑은 이

서울 행림 초등학교 박은서

7살 때 집에서 앞니를 아빠가 뽑아 주었다. 너무나 아파서 울었다.
이빨을 뺄 때 나는 내가 뺀다고 작은방으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아빠가 언니보고 나를 끌고 오라고 해서 끌고 와서 아빠가 안 아프게 한다고 했다.
내가 거짓말 아니냐고 했다. 아니다고 했다. 그래서 이빨을 뺐다. 그랬더니 안 아펐다. 피가 많이 났다.

(2000.10.12)

--- p.87

출판사 리뷰

이 책은 1998년 5월 5일부터 2002년 2월까지 <어린이신문 굴렁쇠>에 실었던 1학년 아이들과 유치원 아이들 글 가운데서 우리 동무들이 함께 읽었으면 참 좋겠다 하는 글만 가려 뽑아 엮은 글모음이에요. 아마 우리 동무들은 많은 글 가운데서 가려 뽑았다고 하니 아주 잘 쓴 글만 뽑았겠구나, 글에 무슨 논리가 있고 또 무슨 주장이 있는 글만 뽑았겠구나 하고 지레짐작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글에 무슨 논리가 있고, 무슨 주장이 들어 있지는 않아요. 모두 다 우리 동무들 마음이 온전히 나타나 있고, 가슴에서 저절로 터져 나온 글일 뿐인걸요.

아래에 이 책에 있는 글 하나를 들어 볼게요. 경남 창원 남산 초등학교 1학년 박종배 어린이가 쓴 시 '그냥 갔을지도 몰라요'예요.

선생님 / 오늘 우리 집에 / 친구가 놀러 오기로 했는데 / 돈 사백 원 가지고 오기로 했는데 / 과자 사 먹고 / 오락하기로 약속했어요 / 나는 학원 가니까 / 갔다 와서 만나자 해서 / 지금 왔다가 / 내가 없어 그냥 갔을지도 몰라요 / 엄마한테 말하고 올걸 / 잊어 먹고 왔어요 / 그래서 공부 빨리 하고 가야 돼요. (2000. 8. 13.)

어때요? 살아가면서 있었던 일을 온전히 붙잡아 쓴 시지요? 그 때 들었던 기분을 되살려 참 잘 썼어요. 이 책에는 바로 이런 글이 들어 있어요. 크게 산과 들, 학교나 학원, 집에서 한 것, 본 것, 들은 것을 생생히 붙잡아 쓴 시, 일기, 생활글을 모두 6부로 나누어 놓았어요.

어른들은 우리들이 무엇이든 많이 읽고 많이 쓰기를 간절히 바라죠. 그래서 책도 많이 읽기를 바라고, 글쓰기 학원에도 보내고, 학습지도 하게 하고요. 그런데 정작 우리들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또 어떻게 쓰는 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를 때가 있어요. 또 그것을 좀 알더라도 영 자신이 없을 때가 있죠. 더구나 글 쓰는 걸 아주 두려워하는 동무들이 있을 것이고, 글만 써라 하면 당최 아무것도 안 떠오르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 오는 동무들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우선 이런 동무들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글을 읽다 보면 '아! 나도 이런 적 있는데.' '이런 거라면 나도 쓸 수 있는데.' '나도 이런 생각 해 본 적 있는데.' 하고 맞장구를 칠 거예요. 만약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우리 동무들 모두 다 글을 잘 쓸 수 있고, 또 글 쓰는 게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일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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